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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6월, ‘변호하는 척 해줄 변호사’ 물색했던 정황 확인
뽐뿌뉴스 정치 | 2020-10-18 14:47 | 조회 : 28 /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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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출신의 젊은 변호사 J씨(35)는 지난 5월경, ‘라임사테 관련자의 변론을 맡아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알고보니 J변호사가 맡아야 할 피의자는 김봉현 회장.
사회적으로 이목이 집중되는 큰 사건을 맡게 된 J변호사는 처음엔 두 말할 것이도 없이 맡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는 몇 분 뒤 단칼에 사건 수임을 거절했다.
“검찰하고 세팅이 끝났어요. 변호사님은 (피의자가 검찰청에 갈 때)같이 왔다갔다 해주시기만 하면 돼요”
J변호사는 “정말 불쾌하고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알고 보니 그런 연락을 받은 것은 J변호사 뿐만이 아니었다.
아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이 무렵 서울 서초동 법조계에서 비슷한 제안을 받았던 변호사는 확인된 것만 두세명은 넘는다.
대체로 젊은데다 경력이 그리 많은 것도 아니라서 대형사건을 혼자 맡기에는 벅차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변호사 물색도 김봉현씨 측이 아니라 검찰 출신의 전관변호사 A씨가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A변호사는 라임사태의 핵심 피고인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언론에 보낸 입장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때 주임검사”로 “윤석열 라인의 핵심”인물로 알려진 바로 그 변호사다.
그러니까 ‘사건 세팅이 끝났다’는 A변호사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직 검찰고위직인 A변호사 자신을 대신해 현장을 다니며 말그대로 ‘변론하는 척’을 해줄 ‘어쏘 변호사’를 찾고 있었던 셈이었다.

[사진=김봉현 입장문 일부캡처]


이와 관련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A변호사는 억대의 고액수임료를 받으면서도 계약서 작성은 물론 전면에 나서지도 않았으며 대신“어쏘 변호사”를 앞세워 뒤에서 검찰과 막후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회장은 ‘검찰이 수사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고 갔다’면서 ‘검찰 고위직 출신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A변호사가 서울남부지검 수사팀과 함께 사건을 조작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A변호사가)윤석열 총장에게 힘을 실어줄 강력한 한방이 필요하다”거나 “형사6부가 합수단 역할을 하고 있고 부장검사도 윤석열 키즈라면서 라임사건에 윤석열 총장의 운명이 걸려있다”면서 “청와대 강기정 수석 정도는 잡아야 수사팀이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공개했다.
또 윤석열 총장의 ‘전체주의’ 발언 뒤 분위기가 급변하면서 ”거나 “최초 카더라식 보도와 짜맞추기먼지털이식 수사”가 진행됐다면서 “당해보니 검찰개혁이 시급함을 알게 돼 폭로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변호사 업계에서는 꽤 알려졌던 이야기”라면서 “처음에는 검찰고위직 전관변호사의 ‘갑질’이나 ‘예의없는 행동’이 낳은 다소 황당한 에피소드 정도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나중에 실체를 알고 다들 놀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장용진 사회부 부장 ohngbear@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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