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육의 계절입니다.

어릴 적에 어머니께서 김장을 하시면 수육을 삶아 주셨고, 어미새와 아기새처럼 금방 담근 김치를 수육에 돌돌 말아 주시면 옆에 앉아서 받아 먹곤 했어요.

이제는 더는 하실 수 없는 어머니께 수육 한 접시 대접 하려고 준비했습니다.

뽐게에서 보고 주문한 수육용 삼겹살입니다.

2kg..

치킨 시키면 따라 오는 콜라를 한 병 몽땅 부어 주고 삼겹살을 넣고 끓여 줍니다.

조각 난 고기는 무게 맞추려고 들어 있는 자투리입니다.

뚜껑 덮고 끓여 줬어요.

뚜껑 덮지 말라는 레시피도 있는데 저는 그냥 덮었습니다.

중간에 뒤집어 줬습니다.

그냥 봐도 맛있어 지고 있어서 흐믓..

인스턴트 팟입니다.

일부는 여기서 익힐 거예요.

한 덩어리는 그냥 비계가..ㅎㅎ

여기는 재구매 의사가 없습니다.

익는 동안 알배추 등 쌈채소들을 씻어 줬어요.

김장을 담글 수는 없어서 보쌈 김치를 별도로 주문했습니다.

싱싱하게 와서 만족했습니다.

압력으로 익힌 수육 완성

썰어서 담아 주기 시작.

난 삼겹살을 시켰는데 넌 어디 부위니?

삼겹살과 이상한 부위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재구매 의사 없는 곳입니다 ㅠㅠ

다음은 콜라에 끓인 고기입니다.

잘 익었네요. 촉촉~~

이 녀석은 좀 삼겹살 같네요.

한 접시 담아 줬어요.

색이 먹음직스럽게 나와서 좋네요. ㅎ

마트가서 파김치하고 새우젓도 하나 집어 왔어요.

김치는 포기로 되어 있어서 자르려다가 김장 컨셉이라 그냥 손으로 쭉쭉 찢어서 준비했습니다.

이렇게 수육과 김치 완성!

삼합을 핑꼐로 과메기도 조금 잘라 줬어요.

바로 도전~~

홍어회무침과 쪽파도 얹어서 한 쌈~

제 방 PC가 사망하면서 한동안 구경도 제대로 못 했네요.

오늘 살리긴 했는데 PC 없는 며칠이 어찌나 답답하던지요. ㅠㅠ

저는 이번 주말 근무인데 이 글을 보시는 다른 분들은 행복하신 주말 되세요~

감기 조심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