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 싱글남 이에요.

직장동료인 애 셋 달린 40초반 돌싱녀가 있어요.

여자로 생각한적은 한번도 없었고

그냥 회사에서 일적으로 캐미가

잘 맞아서 친해지고 밥도 둘이서 같이먹고

일도 같이하고...  집도 같은 방향이라

가끔 퇴근도 같이하고 뭐 그런...

딱 그런정도의 사이인데...

오늘도 외근 나갔다가 거기서 

같이 퇴근하다가 혼자 저녁 먹기가 어정쩡해서

돌싱녀집에가서 밥먹다가 소주를 한두병 깟는데

말도 잘통하고 이혼하고 애셋 키우고 힘들다

울먹이는거 받아주고 그러다가 술을 많이 먹게됐어요. 큰애가 고3이고 낼 모레수능이라

전남편집가서 공부한다고 수능 끝날때까지

안온다하고 

둘째랑 셋째는 학교에서 어디 1박2일로

현장학습 같은데 가있다고 오늘 편하게 먹고

가라고 해서 진짜 편하게 먹고있다가

갑자기 돌싱녀가 앵기길래 몇번 받아주다가

얼떨결에 키스하고 식탁에서 한번,

소파에서 한번, 안방까지 가서 한번더...

술이 취하긴 했어도... 이성의 끈은 가지고

있었는데 왜 그렇게 했는지도 모르겠네요.

기분은 좋았으나 내일부터 어떻게 얼굴을

봐야하는지 갑자기 마음이 복잡해져서

저 가봐야될거 같아요.. 하고

도망치듯이 나와서...

지금 택시타고 집가고있는데

전화도 오고 카톡도 오고 그러는데

어떻게 해야 할런지 무섭습니다.

잘려고 한것도 아니어서 콘돔도 없었고..

물론 밖에다 하긴 했는데...

무섭습니다. 지금 이시간에 누군한테 물어보기도

뭐하고... 여기에 글 올려봅니다.

카톡이랑 전화가 계속 오는데

심장이 쿵쾅거려 미치겠습니다.

저 이제 뭐부터 어떻게 해야하는거죠?

사과는 당연히 해야하는거고

돌싱녀가 책임져라 그러면

제가 책임져야 하는거겠지요?

태어나서 나이 38먹을때까지

이렇게 심장이 쿵쾅쿵쾅 뛰는건

처음이네요.. 나쁜짓 한거 같아요 저...

도와주세요 형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