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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 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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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 *]
36 2025-02-08 09:26
조회 : 1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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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신고36 2025-02-08 09:26
조회 : 15554 파워링크등록안내
요즘 들어 늙어 간다는 것에 대해 새삼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어두운 동굴 속에 홀로 갇혀 있는 듯 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먼저 퇴직을 한 친구들은 초반에 반짝 연락이 되더니 하나둘씩 연락을 먼저 끊습니다.
그나마 그중 연락이 안 끊긴 친구를 보면 열에 아홉은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치료 중 입니다.
궁지로 내몰린 자신의 처지를 처음엔 부정하다가 나중에는 포기하는 모습이죠.
그러다 보니 만나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결국 정말 소수의 사람들만 유지됩니다.
더 깊은 동굴 속으로 더 깜깜한 암흑천지에 갇혀가는 형국입니다.
이 와중에 퇴직금 사기를 당하는 이들도 생깁니다.
얼마전 한 지인이 스스로 먼 길을 갔습니다.
현역 때만 하더라도 천하를 호령할 만큼의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던 위인이었는데도
끈 떨어진 후에는 그저 뒷방 늙은이가 되어 버렸고 사기까지 당하고나니 그 수모를 참기 힘들었던 듯 합니다.
백세시대가 재앙이 되었다고 할 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그 일이 제게 닥치고 보니
이건 정말 재앙의 수준을 넘어섭니다. 참담하기 이를 데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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