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당시 면접관들 중 한명이었고 면접중에 제 답변 듣고 흡족하게 웃어주시길래 덕분에 자신감있게 면접을 볼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 감사한 분이시기도 했고 

그분이 제 직속상관이었어요 그래서 괜한 내적친밀감이 생겼었고 

낯선 곳에서 적응하려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런 따듯한 사람에게 더 의지하게 되고 그런 마음이 있어서 지금 생각해보면 약간 잘보이려고 어필아닌 어필을 했던거같아요 서류가져갈때 빤히 쳐다본다거나 몸을 배배 꼰다거나 그런것들..? 

최근에 담당 팀원 대신 저랑 팀장님이 대신 두번의 출장을 갔었어요 

팀장님이 운전하겠다고 하셔서 같이 갔었는데

출장시간보다 일찍 나서서 밥먹고 가자고 하시면서 밥 사주셨는데 밥이고 카풀이고 솔직히 좋더라구요ㅠ 

처음에 출장지 가는 거리에는 어색했는데 복귀할때는 업무적인 얘기도하고 회사생활 고충 얘기하고 그랬더니 편해지더라구요 

두번째로 출장지 갔을때도 제가 운전하겠다는거 팀장님이 했는데 또 옆자리 타고가고 그러고 두번째 타니까 편하고 신나더라구요ㅠ 

팀장님이 이동하면서 길가에 있는 명소 여긴 뭐고 설명해주기도 하고 저게 뭔지 아냐고 묻고 뭐라고 하시고 

출장지에서 관련분들이랑 밥 다같이 먹는데 나란히 앉으니까 더 좋고?..

약간 이런 사적인 상황들이 있다보니까 상관이며 팀장님이지만 경계가 허물어지는거같았어요

그런데 이번 출장에 다시 사무실로 복귀하면서 

이 근처에 괜찮은 갤러리+ 카페가 있다고 자기도 안가봤는데 잠깐 들리자고 하는거예요

갔는데 진짜 무슨 혼자 데이트하는 기분나고 

갤러리에 강아지 있었는데 보러갔더니 

동물 좋아하냐고 하시길래 네 강아지 제일 좋아해요 그랬더니 

그런거같았다고 혹시 강아지 키우냐 했더니 

그러진 못하고 털 알레르기 있다고 했더니 엄청 웃으시더라구요 

잠깐 한 십분 남짓? 여기 갔다오니까 더 친밀감도 생기고 

두번째 출장때는 오디오가 비질 않았던거같아요 

차에서 제가 옆에서 빤히 쳐다보고 그러기도 했고 

괜히 남자친구 차 타고 데이트했던 기분도 나고 

팀장님이 6월에 타 지점으로 가시는데 

그때는 팀장님이랑 함께하지 못해서 아쉬워요 했더니 

같이 일하지 못해서 아쉽다고 하는건가요? 이러시길래 .. 

흠 팀장님도 같은 마음이면 좋겠고 혹시 티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