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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부부입니다. 요즘 좀 지치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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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직장인으로 현재 육아휴직 중입니다.
저는 유학생이고, 저희는 동갑내기 90년생 부부입니다.
150일 된 예쁜 딸이 있고요.
아내는 해외 파견으로 저와 함께 나와 있고, 저는 막학기 유학생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제 전공 특성상 학교에 가는 시간 몇 시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집에서 개인 작업을 합니다.
그동안 아내와 함께 아이도 돌보고 제 작업도 병행해왔습니다.
그런데 요즘 개인 작업과 육아를 함께하려다 보니
번아웃이라고 해야 할까요?
점점 기운이 빠지고, 시들어가는 느낌이 들어
이렇게 글을 쓰며 조언을 구합니다.
아내가 우울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육아도 함께 감당하고 싶어서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세 끼 식사 준비와 설거지, 장보기,
아기 목욕, 저녁에 아이를 안아주고 재우는 일을 돕고 있어요.
아내는 모유 수유를 하고, 아이가 깨어 있는 동안 아이에게 집중합니다. 이런 패턴이 꽤 오래 지속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 작업을 아기가 잘 때나 틈틈이 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새벽 2시나 4시에 자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이런 상황이 한동안 지속될 거라 생각하며 버티고는 있지만,
요즘 어깨와 허리가 아프고 두통도 잦아지고 있습니다.
몸도 마음도 파김치가 된 기분이에요.
우울한 감정도 느껴지고요.
그렇다고 개인 작업을 줄일 수도 없고, 학교도 계속 가야 합니다.
아내가 지금까지 육아 우울증 없이 잘 지내 준 것만으로도
정말 만족하고 고맙지만, 저도 점점 지쳐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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