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그거랑 별개로 국제학교는 개인적으로는 재능보다는 쭉 국제학교 보내서 미국 학부유학까지 보내거나, 중고딩때 3년 이상 유학보낸 다음에 재외국민 특례전형으로 한국 명문대 리턴까지 할만한 돈 있으신지가 선택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영유에 쓰신 돈까지 포함해서 사교육에 누적 10억 때려박을 자신 있으시냐는 얘깁니다. 있다면 고 하시고 아니면 다른 길 찾아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옛날에 비해서 학령인구는 많이 줄어들었는데 영재고와 과학고는 많이 늘었고.. 정치인들은 교육 상황과는 상관없이 계속해서 과학고랑 영재고를 늘리려고 합니다. 사실 지금도 과학고 수준은 옛날에 비하면 처참하게 무너진 수준입니다.

제가 졸업한 지 15년이 좀 넘었는데요, 저희때만 하더라도 80%가까이 조기졸업을 했으며, 조졸하면 대부분 설카포연고성한 정도까지는 갔습니다. 조기졸업을 안하는 20%의 경우에는 특수한 사정이 있거나, 비교적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였는데 그래도 전교꼴등 하던 애들이 3년졸하면 연대정도는 갔었습니다.

근데 요즘은 과학고에서 조졸하는 비율도 적고(이건 정책적으로 바뀌었다는 것 같기는 합니다만), 인서울도 못하는 경우도 꽤 있다고 하니 격세지감입니다만.

뭐 일단 영재고 과학고 루트는 돈이 적게든다는 게 장점인 것 같습니다. 뭐 준비한다고 사교육 열심히 돌리는 곳들도 있겠지만, 딱히 그렇게까지 필요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저는 좀 많이 늦긴했는데요, 중3때 제대로 된 과고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그 전에는 그냥 동네 내신학원이나 다녔구요) 그리고 영재고 과학고는 죄다 국공립이라 학비나 기숙사비같은데서 부담이 크지도 않구요. 저는 수학여행으로 미국 갔었는데 절반은 교육청에서 내줘서 150만원 주고 10일동안 수학여행 다녀왔었습니다.

근데 국제학교도 생각하시는 거 보면 딱히 그런 이유로 선택하실 필요는 또 없으실 정도일 것 같고, 그래도 돈을 생각하시는 걸 보면 펑펑 쓸만큼은 아니실 것도 같긴 하네요

@양철머리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결국 선택하는 기준은 자녀분이 삶의 터전을 어디로 잡기를 원하시냐는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외국물 먹고 한국 리턴하면 훨씬 쉽게 명문대에 들어올 수도 있고 그렇습니다만, 그거는 돈이 상당히 여유롭거나 혹은 환경이 마침 잘 뒷받침되어주는 케이스이거나 하면 괜찮지만(대개 부모님이 주재원으로 나가있는 동안에 회사 학비지원으로 국제학교 다니고, 주재원 끝났는데도 익숙해졌다보니까 몇 년 정도 더 있게 하는 식?) 그런 게 아니라면 굳이굳이 라고 봅니다. 차라리 그 돈을 모아서 주는 게 나을 수도 있겠죠. 그렇게 명문대 들어와봤자 딱히 리턴이 큰 게 아니니까요.

반면에 미국에서 생활을 하게 한다면, 미국같은 나라는 뛰어난 인재들은 우리나라와는 정말 다른 대우를 받습니다.  개발자들의 경우에 흔히 말하는 빅테크(구글 메타 등)하고 우리나라 대기업(네이버 카카오 등)하고 연봉 차이가 4~5배 이상도 납니다. 그럴거면 일찍부터 미국에서 자리잡을 수 있게 하는 게 훨씬 편합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살게 하겠다 하시면 그냥 한국 명문대 입시테크 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미국에서 살게 하겠다 하면 국제학교 -> 학부유학 테크까지 타시는 걸 추천드리구요.

한국 명문대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이 뭔지 아십니까? 국어입니다. 영어요? 이거는 일부 특기자전형 빼면 그냥 일정수준 이상만 하면 똑같습니다. 수학이요? 수학은 영어처럼 초단기간에는 안되어도 어찌저찌 단기간에는 됩니다. 언어는 장기간으로 해도 잘 안됩니다.

제가 과고 다니면서 수능국어를 하나도 공부한 적 없습니다만, 그냥 중학교 때 까지 내신학원이나 다니고 고등학교 때 학교 국어시간에 수업이나 들은 게 다입니다만 고2때 본 수능에서 1등급 나왔습니다. 근데 모의고사 보면 전교에서 절반쯤 합니다. 그러니까 과고생들의 절반은 수능공부를 안하고 그냥 수능을 쳐도 언어 1등급이 나온다 이거죠.

반대로 말하면... 그렇게 상위권에서 1등급 먹고있으면 아래에 있는 애들이 어떻게 1등급 되겠습니까? ㅎㅎ 이 1등급을 좌우하는 건 독서량입니다.

물론 자녀분이 선천적으로 언어적인 재능이 좋으니까 그만큼 잘 흡수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사람의 케파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관점에서 영어까지 열심히 공부하는 애하고 한국어 책만 주구장창 읽는 애하고 당연히 한국어 능력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겠죠.

정답은 없으니 생각하시는 가치관에 따라서 선택과 집중을 하시면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