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감독이랑 전력분석원 세대교체는 전부터 생각했지만

이번 프리미어12는 정말 크게 다가오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선수들이 베스트 라인업이 아니었음에도 그것치고는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경기 중 아쉬운 투수교체로 경기 분위기가 넘어가버리니 그게 아쉽네요

 

타팀 전력분석이 안 되어있는 것도 그런데

국대 선수들도 전력분석 안 되어 있는 거 같아서 황당했습니다..

풀 타임 마무리로 뛴 유영찬을 롱릴로 쓰고,

분식은 좀 하더라도 이닝은 확실히 먹어주는 롱릴 이영하를 만루에 구원으로 보내서 1.1이닝 쓰고..

시즌 내내 3연투 해본 적도 없는 곽도규 3연투 시키고..

이번에 불펜야구 하겠다고 150 던지는 사이드암 엄상백 안 뽑았잖아요

엄상백은 최근에는 선발로만 뛰었지만 불펜도 가능한 선수인데

뭐 아무튼 선발자원 4명으로만 가는 의지를 보였으면 좀 애매하다 싶을 때 바로 퀵후크하고 벌떼야구 해야 되지 않나요

근데 단기전에서 패넌트레이스 하는 것처럼 선발 계속 끌고 가다가 경기 흐름 내줬죠..

 

이번에 선발투수는 쿠바전 곽빈 제외하면 전부 공략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거 같습니다

그치만 투수교체만 제대로 했다면 잡을 기회는 계속 있었는데요

 

애초에 대만전 정배로 언급된 게 곽빈이었는데 그냥 정배대로 곽빈 나왔으면 어땠을까요

고영표를 선발로 내더라도 만루홈런 맞았던 시점에 빠른 투수교체 했으면 추가 2실점은 안 했을 수도 있죠

쿠바전에서 굳이 곽도규를 원포인트로 안 썼으면 일본전에서 곽도규가 3연투 되지는 않았을 텐데요

 

일본전에서 최승용이 일찍 내려가더라도 롱릴 가능한 이영하 바로 붙여서 썼으면,

3연투 중인 곽도규가 만루 만들 때까지 안 내버려두었다면,

만루 위기에서 이영하가 아니라 박영현을 올렸다면..

특별해설이었던 이용규도 지금 박영현 교체 괜찮은 거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죠.

근데 지금 제일 구위 좋은 박영현은 일본전에서 꺼내보지도 못하고 아끼다 똥 됐습니다.

 

사이드암 상대 타율이 1할도 안 된다는 도미니카공화국 상대 선발이 고영표였다면..

대만은 도미니카 상대로 사이드암 선발로 내세워서 잘 막았는데요.

그리고 도미니카공화국이 140~150 사이 우완 제구형 투수는 잘 공략한다고 하는데,

선발로 내세운 임찬규가 딱 그런 스타일인데 3이닝 1실점으로 막았으면 정말 선방했다고 생각해요.

 

근데 굳이 굳이 1이닝 더 맡기려고 4회까지 올라왔다가 투런 홈런 맞고 교체했고 최종 성적은 3이닝 3실점입니다

그 후로도 우완 제구형 투수들 올려서 계속 실점했죠

경기 전 인터뷰로는 고영표도 불펜 대기 시킨다고 했는데 안 쓰고요

 

선수들이 예전 국대만큼 강력하지 않다면 전력분석이라도 잘 해와야죠

필요할 때 투수교체라도 잘 해야죠

 

선수들만 세대교체 외치지 말고 새로운 국대감독 찾았으면 좋겠네요

이제 감에 의존하는 올드한 야구로는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 낼 수 없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