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T위즈 제공

긴 비행 시간에도, 최고의 시즌을 위한 훈련에 여념이 없다.

프로야구 KT가 호주 질롱에서 보낸 1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치고 일본 오키나와에서 다시 짐을 푼다.
26일 한화전을 시작으로 국내 팀들과 총 5번의 연습 경기를 거치며 잠자던 실전 감각을 깨우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선수단 일정도 마찬가지로 ‘실전 모드’로 들어갔다.
특히 투수조의 경우 경기마다 마운드에 오를 게임조와 그렇지 않은 훈련조로 나뉜다.
그에 따라 첫 경기인 26일 한화전에 피칭이 예고된 주권, 문용익, 이상동, 원상현, 김동현은 이른 등판에 대비하고자 외국인 선수 3명과 함께 선발대로서 본진보다 일찍 오키나와에 발을 들였다.


그에 따라 본진보다 하루 앞선 지난 24일 호주에서 인천으로 들어와 곧장 환승 비행기에 탑승하는 고된 여정을 거쳤다.
장시간 이동으로 인한 여독에 지칠 법했지만, 선수들은 곧장 공을 잡았다.
KT 관계자는 “5명의 국내 투수들은 점심 식사 후 짐을 풀고 오후에 곧바로 이시카와 구장에서 러닝, 캐치볼 등을 소화했다.
예고된 훈련이 아니었는데, 자발적으로 첫날부터 훈련을 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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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캠프지에 도착한 이강철 KT 감독과 제춘모 투수 코치도 선수들의 자진 훈련에 동행해 선수들을 지도하기도 했다는 후문. 제 코치는 “투수들이 호주의 따뜻한 날씨 속에 몸을 너무 잘 만들었다.
구속도 많이 올라왔다”며 “긴 비행시간에도 선발대로 온 투수들이 감을 유지하고 싶어했고 이렇게 훈련을 소화했다.
기대가 되고, 선수들이 다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날 훈련을 소화한 김동현은 “프로 입단 후 첫 캠프인만큼 체력적으로 힘든 점도 있지만,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밀착 지도 덕분에 2차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할 수 있게 돼서 기분이 좋다”며 “선발대로 훈련하고 있지만, 힘든 것보다 발전하는 재미가 더 크다”는 소감을 전했다.

1차 캠프에서도 자발적으로 야간 훈련에 나서기도 했을 정도로 열정을 드러내고 있는 그는 “(박)영현이 형은 투수에게 필요한 웨이트 훈련을 도와줬고, 1년 선배인 (원)상현이 형은 팀에 적응하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며 “2차 캠프의 연습경기에서 배운 걸 토대로 내 공이 어떤 수준인지 체크하고 싶다.
배워온 걸 적극적으로 활용해 후회 없는 투구를 하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일본 오키나와=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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