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 날짜 2013.10.319(목)-2013.11.3(일)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저희는 어쩌다보면 바다 앞에 와 있습니다^^

이번에 짝꿍의 시간에 맞춰 저도 이틀 쉬어주었습니다.
주말을 붙여 목요일~일요일까지 3박 4일을 다녀왔네요.
처음에 장소 정할때부터 이래저래 고민이 많았으나, 일단은 한번도 가보지 못한 구시포로 방향을 정했습니다.
수요일에 짬이 나지 않아 목요일 아침부터 장보고, 장본거 정리하고,
 이사하면서 여기저기 흩어진 짐 모으고.. 바쁜 오전을 보냈더니 12시가 훌쩍 넘어 출발.
1시간 반이 안 걸리는 거리였는데도, 이래저리 사정으로 전주를 들렀다가,
차에 가스 넣을 곳을 찾다가.... 도착한 시간은 4시쯤이였네요(밥도 안 먹었는데 말입니다ㅠㅠ)

핸폰 카메라를 편해라 하면서도 한번도 써보지 않았던 와이드를 한번 찍어봤습니다.
파일이 작게 나오네요. 수정할 것도 없이. 그래도 꽤 넓은 바다라 한장면에 넣어보고 싶었어요.
지금은 오후때쯤으로 물이 빠지는 중이에요.

구시포 해수욕장 바로 앞에는 이렇게 상가들이 몇개 있습니다.
이용해 보지는 않았지만, 횟집 두세집, 슈퍼 두세개가 있어요.
3박4일 해보며 먹을게 부족하면 칼국수를 사먹어야지.. 했는데... 쳐다만 보고 왔네요^^
슈퍼는... 해수욕장 가격입니다. 얼린물 1.8리터에 2500원 드렸어요ㅠㅠ 그래도 밤 10시까지는 장사하시는 듯.

해변이라 그런지 드라이브 족이나 가족단위의 나들이 객이 많아서 식당은 장사가 좀 되는 듯 했어요.
참, 바로 앞에 있는 서울편의점에서 샀는데, 쓰레기 봉투는 50리터만 판매하시네요.
3박 4일이라 널널하게 쓰고 버렸습니다. 절반쯤 남긴 했는데... 주변 쓰레기 조금씩 주워서 채웠네요;;

저 해수욕장 입구, 상가 골목 맞은 편에는 바다로 바로 가는 길이 있어요
어떤 블로그를 보니까, 이 길을 통해 해변으로 차가지고 가시는 분들도 계신듯.
근데 모래 자체가 단단한 느낌이라 차가 충분히 다닐 수 있을 듯해요. 물론 물이 빠졌을때 이야기지만.

보통 송우림 뒷편으로 차를 델 수 있는데, 여기는 송우림을 중심으로 앞뒤로 차를 댈 수 있어요.
실제로, 주말이 되니 저 앞에 차를 대놓고 바람쐬시는 분이나 캠핑족들 많이 봤네요.
차를 안쪽으로 끌고 오기도 하시는데... 주말에는 복잡해서 비추에요^^
저기가 뻘이 섞여 있어서 조개가 나옵니다. 동네 할마님들이 두세분씩 조개도 캐고, 여행객들이 캐기도 합니다.
전 안해봤어요. 잘 안 해먹는 편이라서^^

입구 들어서면 왼쪽에 바로 화장실이 있어요.
저번에 갔던 데보다 훨씬 좋았던듯. 꽤 넓어요. 물고 잘 나오고요.
평일동안은 휴지도 꽉꽉 채워져 있었어요. 주말 지나면서 동나버렸지만요.
자동센서라서, 밤에 가면 자동으로 불이 켜집니다. 입구쪽에는 두군데에 발 씻는 곳도 있고요.
4일정도 있어보니, 일주일에 1~2회정도 청소를 하시나봐요.
토욜 아침에 할마님 한분이 열심히 치워주셨어요  
(근데 휴지는 안 달아주셨다는거...) 확 깔끔하기 보다는, 다른 곳에 비하면 넓고 깔끔하다는 거예요.
휴게소 수준은 아니지만, 이보다 더한데도 많으니까요^^

화장실 바로 옆에 정자. 운치 있어 보여서 찍었는데 왜이렇게 번졌죠;;;
저 정자는 허락받고 쓰라던데요 ㅎㅎㅎㅎㅎ

바로 앞에 있는 송우림입니다. 폭이 상당히 넓은데(저기 보이는 정도의 폭이 뒤에 또 있어요) 한쪽만 찍힌게 있네요.
저런 벤치가 군데군데 있어서, 어떤 분들은 저기 바로 앞에 텐트를 치고 테이블을 빼지 않았습니다.
저 테이블 바로 옆에 화롯대를 놓고 고기를 구우시는 분들이 있던데요.
테이블이 생각보다 지저분하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쓸만 한듯.

맘에 들었던 급수대. 근데 관리는 안되어 있어요.
물은 콸콸콸 나오는데 청소하시는 분들이 없네요.
그래서 그런지 세면대 위에 먼지랑 흙이랑 모래가 아주 많이 묻어있었어요.
다 청소하기는 힘들고, 제가 쓸 부분만 깨끗하게 닦아서 거기서만 썼네요.
짠물 아니라서 좋았어요!

캠장으로 쓰시는 분들은 많은데, 비매너가 보여서 좀 슬펐어요.
왜 게손질하고 자투르는 그냥 버리고 가시는 지. 누가 치우라고....
저도 치우는 편은 아니지만 안버리고 안치우자 주의라서요...
급수대 뒤에 분리수거함이 있는데 분리수거 잘 안하시는 분들도 많고, 주말에는 쓰레기 양 자체도 많고요..
목요일 오전엔 모르겠고, 토요일 오전에 쓰레기차가 한번 분리수고 해 주고 갔어요.
분리수거함은 여기에도 있고, 해변 입구에도 하나 있으니 참고하세요.

캠핑장 바로, 정 가운데 있는 가건물이에요. 캠핑장이 2등분 되어 있는데,
이 가건물을 중심으로 나뉘어져요. 중간에 하나씩 있는데 여름 성수기에 저런 걸... 뭐라하더라?
움..... 평상을 많이 빌려주나봐요. 한쪽에 많이 싸여있어요.
제 자리는 정중앙에 이 가건물 옆으로 했습니다.
일단 옆자리에 누가 오지는 않겠더라고요. 나중에 생각한 거지만, 선정이 잘된거 같아요.
금요일 오후에 한 부자가 와서 텐트를 치던데, 자리를 크게 잡으시더라고요.
그것도 정중앙에.. 저녁에 나머지 가족이 도착, 딱 보니 두 가족에 어른 넷, 아이들 다섯...
게다가 남자애들이 얼마나 온 캠장을 헤매고 다니는지.....
아마 그 주변 바닥에 떨어져 있던 솔잎을 그 애들이 절반은 태웠을 거에요ㅎㅎㅎㅎ 

날씨는 좋았어요. 바람도 별로 안 불었구요.
바람이 안 부니 춥지는 않았습니다. 타프스크린, 이너텐트로 구성했구요.
전기는 안 되는 곳이라, (하지만 화장실에서 전기 끌어쓰시는 분들이 있었다는거... 토요일에 보니 릴선 네개가 똭...)
방수포+발포매트+돗자리+자충8센치+두툼한 담요 로 바닥 정비하고, 태서77을 밤새 틀고잤네요.
침낭은 이불로 덮고 잤어요. 목요일 첫날 추울까봐 파쉬핫팩을 만들었는데... 왜그렇게 덥던지.
다음날부터 이틀은 그냥 잤는데, 아직 여기는 태서77로 공기를 훈훈하게 하니 괜찮았습니다.
더 추울때는 저 바닥공사에 침낭안으로 들어가서 핫팩을 만들까 싶네요^^

여기는 해수욕장 꾸미면서 나중에 송우림을 정돈했었나봐요.
앤님 말로는 여기에 간척사업을 하려다가 여러가지 여건이 안 맞아서 관뒀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송우림이 아주 간격 맞춰서 일렬종대 하고 있습니다.
뭔가 안개도 끼여있으면 운치 있을거 같은 송우림 이였네요.

참, 중간에 보면 해변 반대쪽 주차장 쪽에 화장실이 또 있어요. 거긴 안 가봤어요^^ 좀.. 멀었거든요.
안쪽에 있는 캠핑장. 금요일 밤부터 사람들이 오더니.. 아마 단체캠을 했던거 같아요.
어딘진 모르겠지만요. 가운데를 비워놓고 한 열댓의 텐트가 줄줄이...
안쪽이여서 인지, 단체팀 말고는 거의 다른  팀이 안 들어왔던거 같아요.

운동장 같죠? 여기서 배드민턴이나 간단한 족구를 해도 상관없을 듯.

바로 옆에 송우림. 너무 큰 텐트는 안 들어가요. 가운데에다 해야해요. 대신에 해먹걸기는 좋을 거예요.

일단 화장실, 개수대는 맘에 들었어요. 있는게 어디겠어요 ㅎㅎ
대신에 자주 관리해주는 편이 아니라서 조금씩 지저분해 지는 건 할 수 없죠.
금요일 오전부터 한두팀 오더니, 토요일 아침에 우후죽순처럼 텐트가 쳐지는 곳이네요.
제가 있을때 까지는 자리가 없다.. 정도는 아니였고, 절반정도는 찼다.. 라는 느낌이였어요.

주변에 대해 말씀드리면, 차로 10분 거리에 농협하나로 마트가 크진 않지만 하나 있어서 중간에 맥주사러 나갔었구요.
(지나가는 말로 시리얼이 먹고 싶다고 했더니 안 잊어먹고 사온건...감동감동) 5분 거리에 등유파는 주유소가 있어요.
옆동네에요. 가스 넣을 곳은 없으니, 고창읍내나 법성포 지나기 전에 꼭 넣으세요.
저희는 가스가 부족해서..... 고창읍내까지 다시 다녀왔는데, 왕복 한시간 안걸렸어요.
고창읍에서 오기전에 낚시점이 하나 있는데요. 얼음이 거기가 저렴했네요.
낚시용 미끼는 팔지만, 딱히 낚시를 할 만한 곳은 아니라던데요.

여기도 캠핑족 뿐만 아니라 당일치기 드라이브족이나 나들이 족이 좀 있었구요.
수시로 사람들이 들락거려서 한가로움을 즐기기에는 어려울 듯 싶네요.
더불어 무매너캠퍼도 만날 확률이 높아질듯..
화장실에서 릴선 네개가 거미줄 처럼 나오니까 별로 보기 좋지는 않았어요.

토요일 아침에, 쓰레기 수거하면서 공용화장실에 전기 끌어다 쓰지 말라고 광고는 하던데..
딱히 잡는 느낌은 없었네요. 그때는 릴선이 하나밖에 없기도 했고요,

평일 이틀 동안은 정말 여유로움을 즐기고 있었는데, 토요일 반나절만 지나니 바글바글한 느낌이네요.
다행이 미리 잡아서 느긋한 자리로 잘 잡았지만요.

3박 4일동안 라면, 카레, 스프, 부침개, 군만두 두번, 계란소시지 두번, 오뎅탕, 오뎅볶음, 군밤, 김치찌개 두번.... 치즈스틱, 숯불구이 두번... 돼지가 되어서 올뻔 했어요 ㅎㅎ

만두를 사갔는데, 아이스박스에 넣으니 해동이 되어버렸어요 ㅎㅎㅎ 그래도 해동이 되니까 안 튀고 정말 좋네요 

마지막날, 점심으로 먹은 마지막 끼니. 아이스박스에 남아 있는 모든 음식을 꺼내서 조리해 주었습니다.
바다를 마주보고 앉아 나름의 만찬을 즐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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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한시간 동안 썼는데.. 저번처럼 한번에 안 올라가면 울거예요.....

................카테고리 항상 설정 미리 안해서 심장이 콩닥콩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