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시작한 캠린이의 1년치 간략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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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시작한 캠린이의 1년치 간략한 기록 ⁵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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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022-10-20 10:29 조회 : 1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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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딸의 한마디였습니다.

아빠 나도 캠핑가고 싶어....그리고 때마침 8개월 기다린 차가 나오고...와이프와 전 그렇게 장비를 사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알리에서 합산과세로 관세도 첨으로 맞아보고...덕분에 큐텐보다 훨 비싸게 장비를 사모으며...준비했습니다. ㅜㅜ

그리고 맞이하는 첫캠핑 딸아이 생일에 맞춰 4월 둘째주 1박2일 일정으로 괴산 승암159 오토캠핑장...

타프는 미리 시골 논두렁에서 쳐보고 왔지만...생각한데로 각이 안나와서 세팅하는데만 2시간 반 걸렸습니다...ㅜㅜ 끝나자마자 생일파티하고 밥 먹고 졸도하듯이 기절....낮에는 반팔입었는데 밤새 0도까지 떨어지는 날씨...애들 감기걸릴까봐 밤새 뒤척이다 겨우 잠들고...다음날 철수...

계속 움직이고 움직이고 움직이니까 집이네요...

그리고 부족한거 더 사야할거 계속 지르고 지르고 두번째 캠핑장으로 갑니다.

5월 첫째주...청주 초정캠핑장

웨빙도 질러서 처음 써보니까 편하고 좋습니다. 스트링에 애들이 엄청 걸려 넘어졌는데 웨빙 쓰면서 그게 없어졌네요...두번째라고 세팅도 후딱 끝나고 처음으로 즐길만한 캠핑을 해본거 같습니다. 캠핑장은 계속 시설 투자 중이셔서 공사때문에 좀 어수선했지만 개수대에 식세기가 있어서 설거지가 너무 쉬웠습니다. 집도 가까워서 철수하고도 너무나 여유로웠네요...슬슬 캠핑에 재미가 붙기 시작합니다.

세번째...5월 둘째주...아이들과 처음으로 차박을 떠나봅니다...차에서 자보고 싶다는 아이들의 한마디로 와이프는 집에서 쉬라그러고 나섭니다.

대청댐 인근...치킨 포장해와서 저녁에 같이 먹고 같이 산책하고 좀 쉴려고하면 딸이 화장실 가고 싶다고...다녀오면 아들이 화장실 가고 싶다고...

그렇게 뒤치닥 거리하다 겨우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5월 중에 와이프가 괴산으로 미즈캠 간다그래서 저도 여유로움을 얻습니다.

혼자 타프치고 텐트친 와이프한테 쌍따봉 시전해줍니다...그렇게 캠핑후기 없는 4번째 캠핑 끝...

6월 둘째주 상주우산오토캠핑장으로 5번째 캠핑을 갑니다. 처음으로 가는 2박 캠...그리고 친구네 식구와 함께 하는 캠...

캠핑장은 폐교에 운영하는 곳으로 시설은 좀 노후화되었지만 사이트 크기가 광활해서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또래친구를 만난 아이들은 신이납니다.

비도 와서 처음으로 우중캠도 경험합니다. 텐트안에서의 빗소리가 참 좋습니다. 근데 머릿속에는 철수 어떻게하지 걱정뿐...타프가 너무 작습니다....가로폭이 적은 변태폭...타프 아래 앉아있으면 어깨가 젖습니다...주문한 아릭시 타프는 배송 소식이 없습니다....ㅜㅜ

다행히 철수날 날이 좋아서 잘 철수했습니다. 텐트 아래쪽에서 꼬물거리던 도롱뇽도 만나고...집 잃은 새끼오소리도 만나고...좋은 사람들도 만난 캠핑이었습니다.

6번째 캠핑장은 6월 셋째주 충주808입니다. 뷰맛집으로 소문난...가물어서 물이 많이 빠진 모습니다. 땅이 너무 단단해서 철수할때 팩 두개 버리고 왔습니다....아후 아깝....

7번째 7월 첫째주....캠핑장은 태안사목공원 캠핑장입니다. 찾아가는데 오래 걸립니다. 근데...좋습니다...2박이라 다음날 많이들 철수하니 우리가 전세 낸거 같습니다. 두달만에 온 아릭시 타프도 쳐봅니다...

아이들은 바다 들어가서 5시간째 안나옵니다....저녁이 됩니다....술한잔 하고 분위기가 좋을려고 하는데....모기가 미친듯이 많습니다....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결국 텐트로 피신... 칼국수 먹고 집으로....

8번째 캠핑은 상주 성주봉자연휴양림입니다. 물놀이장이 좋아서 애들만 데리고 왔습니다. 뽐뿌보고 지른 폴러 텐트 가지고 왔습니다. 애들은 열심히 물에서 놀고...중간에 고모가 와서 같이 놀다가 고모따라 본가로 갑니다...졸지에 솔캠...물 흐르는 계곡소리를 벗삼아 잠을 청해봅니다....졸졸졸....자꾸 시끄러워집니다....

겨우 잠들라싶었는데...매미는 새벽5시가 되기전부터 우네요....하하하하 일어나자마자 본가로 철수...

9번째 8월 넷째주 캠핑장은 충주계명산나무숲길 캠핑장입니다. 산자락에 위치하고 데크로 사이트가 구성되었습니다. 우산때 함께 한 친구와 조인캠이라 혹시 몰라 제일 구석자리로 잡습니다...오랜만에 본 친구도 좋고 산도 좋고 산책길도 좋습니다. 캠장님도 너무 친절하고 좋습니다. 다만...제일 구석이다 보니 화장실 갈때마다 등산하는 기분입니다. 2박동안 겁네 먹었는데 살이 빠졋습니다...;;

날씨가 더워 수영장을 개장하셨는데...지하수 물이 얼음장입니다. 아이들 30분도 못놀고 돌아옵니다....철수하고 근처 활옥동굴 보고 집으로....

10번째 9월 넷째주...캠핑장은 삼척맹방비치 캠핑장입니다.

캠핑장은 차를 바로 옆에 두고 짐을 옮길수 없는거 제외하면 너무나 좋습니다. 편의시설 깨끗하고 넓고....바닷가에서도 즐겁게 놀고 장호항가서 케이블카, 투명카약, 가자미 낚시도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오는길에 미인폭포도 보고 옵니다. 거리가 멀지만 않다면 자주 자주 가고 싶습니다...

11번째 10월 둘째주 올해 마지막 켐핑장은 담양 대나무골 오토캠핑장입니다. 와이프가 자꾸 캠장을 멀리멀리 잡습니다....내년엔 좀 가까운데로!!

두달전에 사놓은 코베아 몬스터 개시합니다.

10번의 캠핑을 다니면서 좋은 사람들만 만났는데...처음으로 옆사이트 진상이 걸렸습니다....젊은 남자 4명....매너타임 안지키고...새벽까지 쉴새없이 떠들고 노래부르고...하....캠장도 감감 무소식...나가서 한마디 할려는데 집사람이 말립니다...그냥 참습니다....;;; 다행히 둘째날 갑니다. 그나마 조용해진 둘째날....

날씨는 비가 계속 옵니다. 예보엔 분명히 오다 그친다 그랬는데....결국 철수때까지 비와서 김장비닐에 넣어서 옵니다...테트리스도 엉망진창....막 쑤셔박고 집으로 옵니다...

한겨울 캠은 안가기로해서 이렇게 올해의 캠핑이 끝이 납니다. 하지만 난로 계속 보고 있는건 함정...

널널했던 첫캠핑의 테트리스는 계속 늘어나는 장비로 인해 매번 루프박스 고민이고...

짐 넣고 풀때마다 내가 왜 이짓을 하고 있나 싶지만...

유치원가서 캠핑 자랑하는 아들 한마디...지나가는 말로 즐거웠던 예전 캠핑 이야기하는 딸의 한마디때문에 앞으로 몇년은 더 열심히 다녀볼려고 합니다. 일에 치여서 실패한 평일 솔캠, 친구놈들과의 캠 내년엔 꼭 가길 기대하며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