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이었어요

여름 휴가를 한달 앞두고 베이스캠프는 설악동에

낮에서 해변에서 놀거니까 파라솔을 바꾸자 마음먹었어요

물론 캠퍼는 파라솔따위!!!

타프가 최고야라고 하지만,

여름캠핑은 캠퍼를 강제로 행락객으로 변신시키기도 합니다

애들 짠물에 좀 담궈줘야죠

제 파라솔은 5천원짜리 이마트 파라솔이었거든요

여름 해변 놀이는 경량 야침 2개랑 파라솔 1개예요

파라솔 세우고 좌우로 야침 펼쳐 놓으면 물놀이하다 쉬기 좋거든요

하지만 파라솔이 1개월이 넘도록 도착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파라솔 없이 휴가를 다녀왔죠 ㅠ ㅠ

태양은 뜨거웠고 참 재미있게 놀았는데 파라솔은 작았어요

그래서 야침도 1개만 폈고 그냥 벤치 대용으로 썼어요 ㅠ ㅠ

이게 제가 구입했던 파라솔이예요

여기서 파라솔 선택 요령

사이즈는 무조건 2.4미터 이상 가시는게 좋아요 2미터는 작은감이 있어요

또한 각도 조절이 가능하면 좋아요

모래밭 파라솔이야 기울여서 세우면 되지만 때마다 뽑고 다시 세우고 귀찮아요

스프링 방식이든 꺾음쇠 방식이든 각도 조절 가능해야만 편해요

그늘 잘생기게 설치하고 물에서 한시간 놀다오면 태양의 움직임에

그늘이 바뀌어 있죠 그래서 조절 기능 필수입니다

해변에서는 가끔 돌풍이 불기도 하죠

뭐 어차피 똥바람 불면 대형 타프도 휘청이긴 하지만

이중 파라솔이 그나마 조금더 바람에 잘 버티는 편이고요

원리는 묻지 마세요 저도 몰라요

그리고 파라솔 안쪽에 더운 공기가 덜 모이니까

조금더 시원한 편입니다

다만 뙤약볕에서는 약간 더 시원한 정도 입니다 ^^

아무튼 여름휴가 다녀와도 도착하지 않은 파라솔은 다음여름까지

짐이예요

그래서 배송추적도 해보고 어딘가에서 분실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환불을 요청했어요

몇일 지나니 죄송하다 하고 카드 전액 취소 받았습니다 ㅠ ㅠ

그리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늦여름 어느날

퇴근하고 보니 문앞에 뭔가 길쭉하고 크고 무거운게 세워져 있더군요

아! 내 잃어버린 파라솔? 옥천HUB라는 나라에서 열흘쯤 있다가

사라져버린 제(?) 파라솔이 도착했어요

이걸 어쩌냐 판매자에게 문의 했죠

"다행이다 그것은 당신의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이미 잃어버렸다

미안했다 그것은 우리의 나의 성의다 좋은하루 되길 바란다"

라는 답변을 받았어요

덕분에 전 5천원짜리 파라솔에서 해방되었죠

가격이 너무너무 좋아서 몇년 잘 썼지만 이젠 보내줘야죠

아직 수영할 정도의 날씨는 안되었지만

그래도 국립공원 야영장에는 다 있다는 그 테이블에 딱 맞네요

간간히 내리는 비에 텐트 안에만 있기는 답답했는데

아이들은 파라솔 안에서 게임을 하네요 ^^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2.4도 작은가?

2.6이 더 좋았으려나 하는 마음이 생기네요

일단, 올 여름에는 본격적으로 쓸 수 있겠군 생각했는데

휴가계획, 설악동 명당 예약 다 취소해야 했어요

8월10~12일까지 자리 겨우 예약하고 아빠의 의무를 다했다 생각했는데

엊그제 통신문에 하계 방학이 큰놈은 11일에, 작은놈은 12일에 끝나는거예요

요즘 여름방학은 2~3주밖에 안하나봐요

80년대 저 학교 다닐때는 한달하고 열흘은 더 한거 같은데... ㅠ ㅠ

어찌 되었든 해변용 추가 아이템 하나 더 추천드릴께요

요거 가격은 더 저렴한거 찾아보시고요

모래밭에 파라솔대 고정하기가 생각보다 쉽지는 않습니다

이건 현대 과학의 정수입니다

출력 1인력의 파워로도 파라솔을 손쉽게 고정할 수 있습니다

모양만 보고 비슷한거 제일 싼거 구입하시면 낭패 당할 수 있습니다

모양은 비슷한데 실제 크기가 2배이상 차이나요

색상 알록달록 다 필요없습니다

전 회전날이 중간에 끈겨 있는것도 재료 아끼려는 술수입니다

최대 40센티 이상 길이에 굵고 긴것을 찾으세요

회전날도 일정하게 있는걸로요

작은건 박다가 깨지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가격은 잘 검색해서 저렴한거로 하시고요

댓글 보고 추가 드립니다

고정에 조금 도움된다 뿐이지 모래받에서는 완전고정은 힘든편입니다

이상 파라솔에 관한 짧은 수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