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글이니 만큼 조금만 소개 할께요.^^
나이는 20후반 입니다.
휴포에 중독되어 있다가, 뽐뿌에도 캠핑포럼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보기 좋은 장비나 그런 것 하나도 없습니다.ㅎㅎ

다만,, 짧게 여행가는 걸 좋아했어요.
특히 산에 가는 걸 좋아했죠;;
수능 끝나고나, 대학교다닐때 주말이면 근처 산에 무던히도 올라다녔습니다.
왜 그리 산이 좋은가 싶었더니,, 저희 부모님이 산악회 출신이더라구요..
그 유전자 그대로 물려 받았나 봅니다 ㅋㅋㅋ
나중에 알고 보니 제 동생도 혼자 산에 다니고 있더군요;;
(저와 동생 둘 다 타지 생황중입니다.)

이제 캠핑 이야기 쓸께요.
언제 부턴가, 아버지가 캠핑에 관심을 많이 보였습니다.
예전에 있던 4인용 텐트를 꺼내 보시더니,,
어느 날 부터 텐트를 구하러 다니시더라구요.
그러다가 구매한 게 마운티아 라는 브랜드의 텐트 입니다(가격은 저도 몰라요ㅜ).
사진1(마운티아 텐트)

텐트 산 기념, 가족 모인 기념으로 오토캠핑을 갔습니다.
예전 텐트는(밑에 사진에 등장합니다.) 작아서 좌식생활이었는데,,
이 텐트는 크기가 커서 활동하기에 편했습니다.
이날 고기를 너무 많이 준비해와서 점심, 저녁, 아침으로 고기만 먹어댔습니다;;
이날 저도 텐트에서 자고 싶었는데..
왠걸.. 아버지가 어머니랑 있고 싶으셨는지..
차키를 주면서 동생과 집에가서 자고 아침에 다시 오랍니다..
ㅎㅎㅎ
그리고 이제 저의 첫 오토캠핑 이야기 들어갑니다.
저희 부모님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 받았나 봅니다.
저도 캠핑이 너무 가고 싶어 졌습니다.
장소는 강원도 고성 송지호 오토캠핑장입니다.
여자친구와 돈을 모아서 갔습니다. 당당히 렌트를 해서요.
텐트는.. 아버지께 옛날 텐트 안쓰면 달라고 하니까 바로 주더라구요 ㅋㅋ
수원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꽤나 긴 거리였습니다.
잠실로 가려다가 서울시내 운전에 자신이 없어서 원주로 돌아갔어요.

사진2(고성으로 가는 길)
사진은 옆자리에 앉아준 여자친구님이 찍었습니다.

도로에 갈림길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사진3(고성으로 가는 길)

가는 길 사진입니다. 예전에 이곳에서 군복무를 했었습니다. 그것도 운전병으로..
그래서 송지호 오토캠핑장을 선택했어요.

사진4(가는 길 바닷가)
이제 텐트를 치고(텐트 사진은 마지막에~) 드라이브를 다녔습니다.
여기서 운전병한 덕택을 확실히 보네요.


사진5(바닷가 풍경)

날씨가 좋아서 사진찍기 좋았는데, 가진 건 핸드폰 카메라..ㅜ

사진6(늦은 점심, 회)

4만원 주고 먹은 회 입니다.
젊은 커플 왔다고 매운탕까지 해주셨어요..
하지만 이 회엔,, 아픈 추억이 있습니다. 모든 일정을 접게 되었어요.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런가,, 회가 상했었습니다..

원래 다음 날, 통일전망대부터 낙산사, 하조대, 주문진, 정동진 쭉 찍고 내려올 예정이었으나,,
구토와 복통으로 인해,, 집으로 조기 복귀 하였답니다.
가다가 속초 보건소에 가서 약도 지어 먹었습니다..일주일 넘게 고생했어요..
저는 배탈이 자주나서,, 견딜만 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친구가
고생하는 모습 보니 너무 힘들었습니다ㅜㅜ 담엔, 꼭 다시 제대로 놀러 가기로 했어요.

사진7(드디어 텐트)

아마 캠핑 포럼에 올리지 못할 만큼의 비루한 텐트라는 거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하;;;ㅜㅜ
제 생애 첫 스스로 오토캠핑이었기에,, 감안해주세요~!!
두명이서 있기에 괜찮은 크기였습니다.
밑에 비닐도 깔았고, 내부에 나름 이불 몇 장 깔았습니다 ㅎㅎㅎ 돗자리도요;;

사진8(바닷가)

드디어 준비했던 사진을 다 올렸습니다.
바로 바닷가가 보여요.

송지호 오토캠핑장은.....
가격은 2만5천원인가;;(잘 기억이 안나요ㅜ) 이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자리는 빈자리 아무데나 괜찮다고 해서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했습니다.
시설 괜찮은 화장실이 2군데 있구요, 계수대도 있습니다. 물도 잘 나와요.
분리수거하는 곳도 있구요. 여긴 관리 아저씨가 수시로 정리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여기 단점이.. 그늘이 없어요.. 몇 몇 나무 밑을 제외하면,,ㅜ
바닷가라 그런지 밤에는 바람이 불어 시원합니다 ㅎㅎ
여기 근처 해수욕장이 있는데, 개장하는 날짜가 정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가까운 곳은 못가고 조금 나가서 발만 담구고 왔어요.

아, 그리고 여기.. 매점이 없어요.. 필요한 물품이나 먹을거리는 챙겨가야 할 것 같아요.
과자나 음료 등은 차타고 15분 정도 내려가면 작은 상가들이 있는 데 거기서 구매할 수 있어요.
야밤에는 차량 통제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 리드선은 필수 입니다. 저희 텐트 앞에도 전기가 있었는데,, 고장난건지 안되더라구요;;
핸드폰 충전을 생각했었는데,, 상한 회로 인한 화장실 상주로.. 화장실에서 폰 충전을 다 했습니다.
밤새 내내 구역실과 밑으로 내보냄에 시달렸어요.. 잠도 못자고..

뭔가 적고 싶은 내용들이 많았는데, 벌써 몇 년전 이야기라,, 생각나는 게 별로 없네요.
그래도 부모님의 도움 없이, 펜션이 아닌 혼자 준비한 캠핑이라는 게 좋았습니다.
운전만 4시간 넘게 한 것 같아요 ㅋㅋ
밤에 산책도 못하고 바로 쓰러져서 잠들었습니다..
몇 시간 못자고.. 화장실만 들락날락 하다가..
아침에 텐트 걷고.. 또 5시간 운전만 했네요..
여자친구 집까지 태워줬는데,, 집에 바래다주는 5분 사이에..
어떤 차 한 대가 길을 막아서,, 차빼달라고 부르느라 화장실 참느라,,에휴ㅠㅠ
다음엔 속초까지 버스타고 가고,, 거기서 렌트를 할까도 고민중입니다 ㅋㅋ
캠핑 가려고 일일 알바하면서 참 힘들게 모았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회 한방에 훅 갈줄이야ㅠ

아,, 저희 부모님은,, 아직도 제가 남자인 친구들하고만 다녀온 줄 알고 계십니다.....죄송해요....
글이 주저리 주저리 길어졌습니다.
읽을 거리도 없는데,,
이상으로 캠핑포럼 첫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p.s 저도 언젠간 거실형 텐트와, 타프, 올림푸스펜pl5(개인적인 취향)를 살 날이 오겠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