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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교통사고 뺑소니 관련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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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 아내랑 투표하러가는 길에 횡단보도에서 차에 부딪치는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투표소에 줄이 긴것만 보고 빨리가서 줄서야겠다는 생각에 횡단보도를 빨리 지나가려고 했습니다.
차 2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정도에 골목의 횡단보도인데 반쯤 갔을 때 좌회전해서 들어오는 차가 제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제가 빨리 걷고 있기도 했고 차가 너무 빠르게 다가오고 있어서 반사적으로 봇닛을 왼손으로 짚고 앞으로 뛰어 정면 충돌은 피했습니다.
피하고나니 너무 화가나서 "사람이 횡단보도를 지나고 있는데 그렇게 빨리 들어오면 어떻게 합니까?"라고 소리쳤는데,
상대방 운전자가 "내가 깜빡이 켜고 들어가는데 갑자기 왜 차 앞으로 들어오느냐?"라고 하더라고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머라머라 소리쳤고 운전자도 머라머라 하면서 차를 갓길에 대고 내리더라고요.(서로 욕은 안했어요)
운전자가 내려서 저한테 다가왔고 투표소 앞에 사람 중 한명이 저와 운전자 사이에 끼어들어서는 떨어 뜨리더라고요.
그러던 중에 운전자가 그대로 차타고 갈 길을 가버렸습니다.
저는 사고가 나기도 했고 상대방 대응이 너무 어이가 없어 가만히 있는데 옆에 아내가 멀어지는 차 번호 외우고 현장 사진도 찍어줬어요.
다행히 줄 빨리 서려고 제가 앞서 걷고 있어 아내는 횡단보도에 있지는 않았어요.
사고난 당시에는 팔이 안아파서 일단 투표를 끝냈는데그래도 빠른 속도 차를 봇닛을 짚으니 손목부터 어깨까지 아프더라고요.
아내가 일단 112에 신고하고 병원가자고 해서 112에 뺑소니로 신고하니 경찰차가 출동했고 사고 내용 말해주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그러고 또 경찰서가서 사고신고서도 작성했고요.
다행이 운전자는 빨리 잡혔고 대인접수까지 마쳤습니다.
어제는 경찰서에 다시가서 진술서 작성하고 왔고 경찰관이 구청 CCTV까지 확인은 마쳤다고 하네요.
오늘은 운전자한테 계속 전화가 오는데, 머라할 말이 없어 전화 안받고 있습니다.
뺑소니가 무거운 범죄라고 하던데 제가 당할 때는 화가 많이 났으나 또 누군가를 처벌하려고 하니 마음이 약해지고 그러네요..
경험 있으신 분은 이후에 어떻게 처리되는지 아시면 알려주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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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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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약해지면 안됩니다. 개새끼는 매가 답입니다. 지금 운전저 생각 알려드려요?
운전자 : 아 호구인줄 알았는데 법 아는놈이네.. 재수없지만 한번만 굽히고 취하해달라 해야겠다. 개새끼
이생각 하고 있습니다. 그런사람한테 자비요??? 애초에 도망간놈한테 뭔 자비를 베풀어요. 자비 베풀고 나서 운전자 생각 알려드려요?
운전자 : 미친새끼땜에 보험료만 올랐네. 짜증 |
공돌이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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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날인 11일에 경찰서에 운전자가 불려갔던데 그 때 통화에서도 자기 사정만 말하고 미안하다고는 안하더라고요.
싸움 말리던 사람이 제 일행인 줄 알고 그냥 갔다면서..
오늘 경찰서에서 운전자가 조사 다시 받으니 그제서야 미안하다면서 그러네요. |
바위처럼단단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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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습니다 뺑소니를 봐주다니요
아무리 과실 0 수준이어도 보통 사람치면 내려서 괜찮냐고 묻지 성질부터 내지 않습니다. 게다가 횡단보도면 말 다했죠 |
공돌이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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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접수 자체를 취소해달라고 운전자에게 문자가 오긴 와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했었는데, 당장 뭘 할 필요는 없겠네요.
좀 더 생각해 봐야겠어요. 이런 생각 자체를 또 해야한다는게 힘드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