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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유산, 눈 없습니다. 눈이 더 많이 내린 후에 가세요.

* 무주리조트, 눈 꽝입니다. 즐겁게 스키 즐기시려면 눈이 더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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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 많았던 2018년 마지막 산책 길이었어요.

알람 소리에 잠이 깰때조차 갈까 말까를 고민했거든요.

옆에 준비해 놓은 옷과 배낭을 챙겨서 예상 시간대로 움직여 안성탐방지원센터에 도착했어요.

이미 차량 2대가 있고 한대는 준비중이었습니다. 

조금 서늘한 날씨지만 전날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기껏해야 -5~7도 정도 되려나? 바람은 거의 0. 

걷기 좋겠어요!

장비를 챙기는 순간 

'아차!!!'

등산화를 놓고 왔습니다. ㅜㅜ

춥지 말라고 따뜻한 곳에 따로 놓아둔걸 그냥 나왔네요.

서둘러 되돌아가서 등산화 챙겨서 오니 30분 가량이 지나가버렸습니다. ㅜㅜ

예정은 4시 출발하여 7시에 향적봉대피소에 도착하고 뭉기적대다가 7시 10분에 향적봉에 오르기였는데,

출발시간이 30분 지연되어 목적지를 중봉으로 정하고 서둘러 출발하였습니다.

그런데 출발하자마자 손끝이 심하게 시려옵니다. 

며칠 전 구입한 폴라텍 서멀 프로 장갑이 딱딱해지면서 손가락들에 심한 통증이 밀려옵니다. 

그냥 진행할까를 고민하다가 출발 20분도 안되어 '포기 결정'을 하고 되돌아가기로 합니다.

그냥 가다가는 무슨 사고 날 듯합니다.

<갈팡질팡 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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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 내부에는 이미 이너를 착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장갑에게는 일정수준의 온도 유지만을 원했습니다.

저는 폴락텍이라면 브랜드도 안보고 집는 폴라텍 성애자 1입니다.

이 제품에게 방풍을 원하지는 않아요. 다행히 바람도 거의 없는 날씨입니다.

이 장갑은 손바닥의 고무재질이 차가워지면서 오히려 손을 차갑게 만들더군요.

손가락을 오르려봐도 잠시 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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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 내려가다가 뭔가 아쉽습니다. 이왕 나온거 갔다 오려고 진행하기로 합니다.

그래서 이마트 장갑을 벗어버리고 능선 바람을 위해 챙겨온 엔트리급 미트글러브를 꺼냈습니다. 

중대장급도 안되지만 2겹 정도 얇은 이너를 이용하면 설악 지리의 일출에는 견딜만한 제품입니다.

금새 손이 제 온도를 찾습니다. 스틱 조작이 불편하지만 쓸만합니다.

눈이 없습니다. 잠깐잠깐 보일 뿐 12월 말일임을 감안하면 정말 '없는' 눈이죠.

그래서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고 스틱만으로 진행했습니다. 

백암봉 오르막 음지 일부분은 얼어 있었지만 피해갈 수 있구요. 

동엽령을 올라섰지만 눈도 바람도 없는 평온한(??) 날입니다.

히트텍 상하의에 가끔 쌀쌀한 날씨에 입는 집업티와 며칠 전 관악산에서 입었던 동계용 바지로 넉넉한 날씨.

멀리 산그림자에 구름이 낮게 깔려 있는걸 보니 예쁜 일출을 기대하기 어렵겠어요.

브레이크없이 중봉까지 올라갔더니 일출시간이 조금 남아 있는, 하지만 일출 전 가장 예쁜 색깔의 하늘을 볼 수 있는 시간이 펼쳐집니다.

중봉 아래 평전 상황입니다. 걸을 때 먼지 폴폴 납니다.

셀프 노닥노닥 ~.~

구름 사이에서 일출 예상시간을 훨씬 넘긴 뒤에 해가 나타납니다. 

슬그머니 허기가 밀려오는걸 보니 철수할 타이밍이네요. 

장비 패킹한 후에 서둘러 철수했습니다. 

< 이동 경로 > 

오름에 2.5시간, 철수에 2시간 가량 소요.

철수 후에 무주 읍내에 있는 수영장에 가서 몸풀기로 슬슬 수영하고 이 겨울에 딱 좋아하는 어죽을 먹으러 앞섬으로 갔습니다.

겨울철, 스키장에서 땀흘린 후 자주 찾는 메뉴입니다!!!

그렇게 2018년 마지막 산길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등포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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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주 수달수영장: 외지인들은 2,200원! 시간 무제한! 산행 후 샤워하고 가시기 좋아요.

* 앞섬 섬마을 어죽집: 읍내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앞섬이라는 동네가 있어요. 섬마을 어죽집. 

  어죽, 빙어 튀김, 도리뱅뱅이, 민물 매운탕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