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 지리산을 다녀왔습니다. 

전날 밤까지 미세미세 어플을 보며 당일 미세먼지 상태가 어디가 제일 괜찮을지 고민하다가,

중산리에서 천왕봉을 오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능선을 제대로 느끼고 싶어서 장터목에서 천왕봉으로 오르는 코스로 갔는데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하산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로터리 대피소에서 셔틀을 이용하였습니다. (셔틀 버스 시간은 뒤에서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오늘의 목표는 저기!!

눈과 얼음이 덮힌 계곡을 지나서...

장터목에 도착했습니다.

날씨 최고였습니다. 예상과 다르게 능선에도 바람도 거의 없고해서 실외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진짬뽕이 익기를 기다리면서 찍어본 반야봉. 아마도 다음 산행지가 될 것 같습니다ㅎㅎ

저기 어딘가에 제가 애정하는 바래봉도 있다는 데 어딘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 푸르스름한 층은 미세먼지인지?

식후에 남쪽 풍경도 담아보는데, 미세먼지가 헉...

이제 제석봉쪽으로 갑니다.

딸래미들이 뽀로로 마을 같다고 하네요^^

제석봉 전망대에서 바라 본 천왕봉... 너무 멋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를 때 경치 구경을 더 많이 하게 되서 이 구간을 오르는 길로 택한 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능선 북쪽 등로에는 눈도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뽀득뽀득...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통천문...

그리고 통천문 위에 올라 바라본 제석봉

이후 천왕봉에 이르기까지 상고대가 그래도 남아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인증샷 표정이 ㅋㅋㅋ 음성으로 셀프샷 찍는데 치즈~ 하고 있는 입모양입니다. 

뒤로는 어마어마한 미세먼지 ㅠㅠ

천왕봉에서 바라본 반야봉 찍어보려는데 지나가는 까마귀 

이후 지루한 하산길과 미세먼지

하산길에는 사진없이 후다닥 와버렸습니다^^

괜찮았던 무릎이 또 말썽이었습니다. 장경인대염. 원인은 자전거 같습니다.

요즘 등산할때는 항상 핏자레칭하고 하는데 주중에 자전거 탈때는 안했었거든요. 

오를 때부터 약간 기미가 보이더니 하산길에는 여지 없이 ㅜㅜ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야겠다며 다짐하며 내려왔습니다.

참고로 하산길에는 눈이 거의 녹아있었으나, 로터피 대피소-순두류 구간은 그늘이 져서 눈이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저는 5시 셔틀을 탈 것으로 예상하고 내려왔는데 버스정류장에는 4시30분 조금 넘어 도착한 것 같습니다.

앉아서 스틱을 정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버스가 슝~하고 환경교육원쪽으로 올라갑니다. 

뭐지 싶은데 버스는 이내 머리를 돌려 내려왔고 그 시간이 4시 37분이었습니다. 

제가 확인한 버스시간은 분명 5시였는데 말이죠.

주변 분들께 물어보니 뭐 빨리 왔으면 좋지...이런 반응이네요;;;

시간표만 믿고 맞춰 내려오는 사람이 있을까 걱정스러웠습니다. 

내려와서 확인한 시간도 5시가 맞습니다.

주말이라서 추가 배차를 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게 아니라면 셔틀 이용시 30분정도 미리 대기하시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혹시 자세한 사정 아시는 분 계시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전날 다녀오신 분들 만큼의 멋진 설경은 아니지만, 따뜻한 날씨에 눈구경을 한 것에 만족하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