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마지막 날에 북한산 백운대를 도선사 주차장에서 원점회귀로 짧게 다녀왔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충주에서 조심조심 백운대주차장에 도착하니 5시 40분.. 

 

내일이 새해 첫날이고 흐린날씨가 예상되어 

오늘 많이 오지 않으실까 했으나, 주차장은 텅텅 비어있어 좀 의외였어요.

 

주차장에서 얼쩡대다 마침오신 산객분과 둘이서 백운대 초입새까지 올랐는데.. 

일출 보러 오신 분들은 대부분 대동문쪽에서 오신 것 같았습니다.

 

등산코스는 도선사주차장에서 영봉으로 올라 백운대에서 일출 보고 노적봉, 용암문 방향으로 하산할 계획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도선사로 시작하여 용암문으로 올라 백운대에서 일출 보고 그대로 내려왔네요.

오늘은 주차장에서 만난 산객분과 함산하며 사진도 서로 찍어주고, 음식도 나눠먹으며 즐거운 시간 보내서 더욱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산행경험도 많고 입담도 좋으셔서 재미난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신 인천에서 오신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예보대로 날씨가 매우 춥고, 바람이 심하게 불어 사진찍는거 자체가 고통이었네요.

 

그래도 시간 딱 맞춰 일출도 보고 좋은 분과 함께 산행할 수 있어 올해 산행의 끝을 기분좋게 맺을 수 있어 기쁩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한 2020년 한해 되시길 빕니다~

 

 

 

 

오늘 서울은 한파주의보..  기온도 올해 들어 가장 낮은듯 싶고 바람도 엄청 거세더라구요. 

 

 

 

오랜만에 미세먼지도 없어 한껏 기대되는 산행이었습니다.

 

 

 

도선사에서 일출시간 맞춰서 천천히 이동하다가 

이제 서서히 해가 뜨려고 하니 백운대로 가서 얼른 정상사진 찍고 일출보기로 합니다.

 

 

 

오늘 함께 산행하였던 인천에서 오신 산객분.. 

 

컵라면, 커피도 나눠주시고 등산장비 이야기도 듣고.. 매번 혼산만 하다 일행이 생기니 재밌더라구요.ㅎㅎ

 

 

 

군데군데 언 암벽을 조심해서 올라 백운대에 도착..

도심에서 가까우니 운동화에 맨손으로 오시는 분도 계시던데.. 

 

맨손으로 오신 분은 결국 백운대 오르는 초입에서 내려가심.. ㅜ ㅜ

 

오늘 날씨가 맨손으로 왔다가는 동상걸릴 정도였어요. 소백산 겨울날씨 저리가라였습니다.

폰사진 찍느라 귀찮아서 얇은 장갑을 꼈는데 손이 한참 얼얼했네요.

 

사방에서 바람이 사정없이 불어오니 해돋이고.. 사진이고 얼른 내려가고 싶더라구요.

 

 

 

인수봉과 그리고 만경대

 

인수봉은 해뜨고 아침햇살 받으니 정말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습니다. 

 

 

 

너럭바위 도착.. 잠시 일출 기다립니다. 

과연 해가 뜰지.. 

 

날은 맑은데 가스층이 꽤 두꺼워서 금방은 안 뜨더라구요.

 

 

동행하신 분.. 산악회를 많이 다녀서 포즈가 자연스럽게 나오시던데요.ㅎㅎ

 

 

 

 

곧 2019년 마지막으로 떠오르는 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따사로운 해가 떠오르는 모습은 언제나 경이롭죠..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한번 느껴봅니다.

 

 

 

 

2019년 마지막 날.. 정말 오고 싶었던 북한산에서 해돋이를 보네요. ^^ 폰카에 손각대라 매우 아쉽... ㅠ ㅠ

 

 

 

동행분 지도하에 연출샷을 찍어봅니다. 

 

오늘 추운날씨 때문인지 내일이 새해첫날임에도 불구하고 백운대에 오신 분이 진짜 별로 없었어요. 

같이 해돋이 본 분이 이십분이나 되려나.. ㅎㅎ 

 

인터넷에서 백운대를 개미떼처럼 새까맣게 오르는 모습을 상상하고.. 

아.. 저길.. 저렇게 사람 많은데를 어떻게 올라가나 걱정하며 왔는데..ㅎㅎㅎ 

 

예상과는 너무 다른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백운대 쇠줄이 이렇게 생긴 거였군요. 말로만 듣던 그 쇠줄..ㅎㅎ

무자비한 철계단이 있는 월악산에 자주 다녀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좀 약했어요.ㅎㅎ

 

 

하산길에 인수봉쪽 나무에 얼음꽃이 좀 피었네요.

 

 

얼음꽃 사이로 인수봉이 보입니다.

 

 

앞쪽에 운동화 신고 오신 커플.. 천천히 조심조심 잘 다니시더라구요.. ㅎㅎ

 

백운대 오실 때 운동화는 상관없는데 쇠줄 안 잡고는 못 오르니 장갑은 꼭 착용하고 오세요~ 

 

암벽이라 아이젠을 해도 미끄럽더라구요. 

아이젠 했어도 안전을 위해 조심조심 쇠줄 잡고 팔힘 써가며 오르는게 제일인 것 같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인수봉.. 크고 아름답네요.

 

 

 

인수봉과 만경대

 

 

 

오리바위에서 

 

 

 

 

 

백운대에서 바로 하산하긴 아쉽기도 한데.. 동행분이 바로 내려가신다고 해서 북한산은 다음을 기약하기로 합니다.

 

 

바위로 둘러싸인 아늑한 곳에서 컵라면 한사발 하고 갑니다. 

컵라면과 함께 향긋한 커피도 동행분이 주셔서 감사히 잘 마셨어요. ^^

 

컵라면을 싫어해서 안 먹은지 꽤 됐는데 추운날씨에 국물과 함께 먹으니 맛있었어요. ^^

 

 

 

노적봉 방면에서 보는 백운대의 모습도 참 멋지네요.

 

 

 

 

도선사는 산사의 조용한 절이라기보다는 현대식 느낌의.. 뭔가 사업장 느낌이었습니다. 

산에 다니면서 이런 분위기의 절은 또 처음이네요.

 

현수막에 적힌 행사 때문인지 도선사 주차장은 금일 저녁(20시)부터 내일까지 통제한다고 하니.. 

 

만일 내일 오신다면 인근의 할렐루야기도원에 주차하시든지 다른 장소에 하셔야겠습니다. 

 

(도선사 오르다 언뜻 현수막을 보고 적은 내용이니, 국공에 다시한번 내용 확인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절에 이런저런 시설?은 잘 되어 있네요. 

 

 

 

이분들은 오늘 산에서 주무시고 내일 해돋이 보려는지 비박준비를 해오셨네요. 

우측 위의 들머리로 오르시면 하루대, 영봉 방향인가 봅니다.

 

즐거운 연말연시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