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등포 여러분

첫 지름 후기라 떨리네요. 귀엽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등산화는 5컬레나 있는데 등산화를 향한 이놈의 뽐이 죽지를 않습니다.

비브람 메가그립창 등산화를 너무 너무 지르고 싶었으나 

날로 늘어가는 등산 장비에 칼을 갈고 계신 마눌님을 생각하니 엄두가 안나 눈팅만 계속하던 어제!

설 보너스도 들어오고 오케이목장에서 이 녀석을 보게 되는데...

정신을 차려 보니 배송 출발 문자가...

마눌님의 칼날을 피하기 위해 머리를 굴려 굴려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시침이를 뚝 때고 있다가 오늘 오전 드디어 도착 문자가 뜨고...

아니나 다를까 마눌님의 카톡이 옵니다.

"이거 뭐냐?"

"응(ㄷㄷㄷ) 너무 싸게 나와 가지고 하나 샀어 ^^;;;;;"

"등산화가 몇 컬레인데 또 사? 그리고 이거 비싼거지?"

"아냐 아냐 색을 봐바 빨간색이야. 남자들 빨간색 싫어 하는거 알지? 그래서 안팔려가지고 떨이로 나온거 샀어."

"진짜야? 아닌거 같은데?"

"아냐... 진짜야! (급 화재 전환을 위해) 그리고 설 보너스 나왔어 ㅋ"

"보너스? ㅎㅎㅎ 알았어.. 하긴 당신이 이런 색을 살리가 없지... 알았어"

"응, 그럼.. 나 새벽에 산 다니니까 아무도 없어서 신고 다녀도 괜찮을 것 같아서 ㅋ 나 좀 바쁘니까 이따 퇴근하고 봐 ^^"

참고로 우리 아내 등산 브랜드 전혀 모릅니다.

그리고 제가 요즘 나이 먹어 자꾸 원색을 좋아 하는 것도 모릅니다. ㅋㅋ

(속아주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우리 착한 마눌님...)

덕분에 지름 작전 성공!!!

당당히 퇴근하여 호카오네오네 스카이 카하님을 영접해 봅니다.

폰카라 화질 구린 부분은 양해 바랍니다.

정면샷

비브람 메가그립창 입니다. 붉은 부분은 말캉 말캉하고 노란 부분은 단단합니다. 안그래도 지우개라고 하더니 진짜 그럴거 같긴 합니다. 신고 방안을 걸어보니 캠프라인 릿지엣지 처럼 쩍쩍 붙는 느낌이 나더군요. 바위 접지력은 우수할것 같습니다.

맴브레인이 고어텍스가 아니라 이벤트 입니다. 아마도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 인거 같은데 어떨지는 신어봐야 겠습니다.

265미리로 구입했습니다. 등산양말 신고 신어봤는데 진짜 운동화 처럼 가볍고 편하네요. 볼이 넓고 발등도 높은 저주 받은 족형이라 사이즈 고민이 많았는데 다행인것 같습니다. 참고로 다른 등산화의 경우 캠라 애니스톰 제타 260, 캠라 헬리오스 265 를 신고 있습니다. 구매 고려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이번주 일요일 산행 무척 기대됩니다. 

이상 허접한 수령기 마치겠습니다. ^^

항상 안산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