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코스 : 구룡교(출발) ~ 구룡사 ~ 비로봉 ~ 곧은재 ~ 향로봉 ~ 남대봉~ 상원사 ~ 성남센터 

 

○ 산행거리 : 21km 정도

 

○ 소요시간 : 6:26 (07:54~14:20 / 빠른걸음)

 

 

치악산 종주는 위시리스트에 오른지 한참인데,

이제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원주 중앙시장 근처에 주차를 하고 41번 버스를 타고 구룡사에서 산행을 시작해,

비로봉~향로봉~남대봉~상원사를 거쳐 성남센터로 내려와 종주를 무사히 마치고

23번 버스를 타고 중앙시장으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는데,

 

버스만 타는 데 거의 2시간 소요되는 일정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비로봉부터 상원사까지 한적하고 시원하게 그늘진 산길을 걷는 기분은 과히 최고였습니다.

 

종주 코스는 치악산이 전형적인 육산이라 등로에 돌이 거의 없고 봄임에도 여전히 푹신한 낙엽이 깔려있어

걷는 것은 물론 살살 뛰기에도 정말 좋았네요.

 

계획은 성남~구룡사로 잡았었는데,

막상 버스타려고 보니 성남행 23번버스는 운행횟수가 단축되어 아침에는 운행하는 버스가 없어,

구룡사에서 산행을 하게 된 게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상원사에서 성남으로 하산하니 구룡사처럼 행락객, 신도들로 북적이지 들머리에 식당 음식냄새도 맡지 않아도 되니

시작부터 끝까지 한적하고 조용한 가운데 산행을 이어갈 수 있었네요.

 

※ 이제 버스를 이용한 치악산 종주산행은 구룡사~성남 으로만 가능하겠네요.

 

 

 

 

주차장소를 고민했는데

중앙동주민센터 뒤쪽 철길쪽으로 차 댈만한 곳이 많았습니다.

 

저는 위 건물 담벼락에 대고, 근처 편의점에서 컵라면 하나, 김밥 한줄 먹고 버스타러 갔습니다.

 

 

 

막상 성남행 버스를 타려고 보니 운행횟수가 줄어

7시 즈음 온다던 아침버스는 오질 않네요. 

 

잽싸게 구룡사로 가는 버스타러 다른 버스승강장으로 이동합니다.

 

 

 

다행히 바로 41번버스가 와서 구룡사로 향합니다.

 

중앙동주민센터 --> 구룡사 : 41번버스 07:08 ~ 07:55 

성남리 --> 평원로중앙시장 : 23번버스 14:50 탑승하였으니

 

종주산행할 수 있는 시간은 7시간 정도인 셈입니다.

산에 좀 다니는 분들은 가능할만한 시간인 것은데,

혹 부족하다면 구룡사행 버스가 자주 있으니 조금 더 일찍 출발하시면 되겠습니다. ^^

 

 

설레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산행 시작합니다. 

 

 

 

구룡교

 

 

 

입장료 내고 들어왔으니 금강송 숲길도 걸어봅니다.

 

 

 

 

뜨거운 소백산 초원을 걸을 때 유용하게 사용했던 밀짚모자를 썼습니다.

챙을 펼치면 햇볕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습니다.

 

단촐하게 다녀오려고 오랜만에 조끼배낭도 매봤습니다.

 

 

 

 

 

계곡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대신 이런 족욕장이 설치되어 있는건 참 좋네요.

 

 

 

 

 

 

 

평탄한 산길을 걷다보니 어느새 세렴폭포에 다다릅니다.

 

워낙 볼거 없는 걸로 유명하고, 실제로 보면 실소가 나오는 폭포(어디가 폭포라는 거여?) 라 그냥 지나쳐갑니다. 

 

 

 

다리 건너면 바로 이런 계단을 오르게 되고, 비로봉까지 신나게 오름질해봅니다.

 

 

 

다소 이른 아침산행이다보니 저지레하는 사람들도 없고, 

산행객도 한, 두명 소규모로 다니는 분들 뿐이라 산행이 조용해서 좋네요.

 

 

 

요 삼백미터가 만만치 않습니다만, 거리가 워낙 짧아서 갈만하죠.

 

 

 

 

 

비로봉에 올라 앞으로 걸을 능선길을 바라봅니다.

 

 

 

 

치악산 조망은 볼게 없긴합니다만, 원주시내는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두군데 정도 있습니다.

 

 

 

등로주변으로 사초가 많습니다.

 

 

 

 

낙엽이 깔린 부드러운 등로가 푹신하여 경사가 완만한 곳에서는 중간중간 뛰어보기도 합니다.

 

크게 험한 구간이 없어 능선구간에서는 트레일러닝화 신고 뛰어도 괜찮겠어요.

 

 

 

곧은재

 

 

 

곧은재 옆 시원한 나무그늘 밑에서 점심 먹고 갑니다.

 

 

 

향로봉

 

 

 

 

 

 

 

향로봉 주변은 나무그늘이 져서 휴식하기 좋습니다.

 

잠시 쉬며 성남센터에 성남행 버스시간을 물어보니 14:50분라고 하시네요.

 

대충 따져봐도 시간이 너무 남을 것 같아

여기서부터는 천천히 즐기면서 가기로 합니다.

 

향로봉 부터 남대봉까지는는 산방기간 중엔 비탐이라 그런지 

뭔진 몰라도산행 중간중간 달아나는 동물들도 많고 야생미가 느껴지더라구요.

 

 

 

올 1월 1일 기가막힌 상고대를 보았던 종주능선 전망대~남대봉~상원사 구간을 다시 걷게 되네요.

 

2020.1.1.(수) 원주 치악산 새해 눈꽃산행

https://m.ppomppu1.co.kr/new/bbs_vi...

 

새해 첫날 찾은 종주능선 전망대에서는 도화지뷰였는데, 이날은 조망이 좀 나와서 다행이었습니다.

 

 

 

 

괜히 종주능선 전망대가 아니네요.

 

걸어온 능선길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부곡리

 

시원한 계곡이 있는 부곡코스도 한바퀴 돌면 참 좋죠...

 

 

 

저기 우뚝 솟은 봉우리가 비로봉이겠지요?

 

 

 

남대봉을 지나니 상원사가 지척입니다.

 

 

 

범종각와 그 앞의 소나무, 흰 구름과 하늘빛이 어우러진 모습을 보니 

역시 상원사에 잘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절 입구에 서서 손님들?을 맞이하는 댕댕이들... 

 

멧돼지가 와도 까딱없겠네요.

 

 

 

산꼭대기 상원사에서 맛보는 샘물 맛은 정말 최고입니다.

 

 

일찍 내려가야 할 것도 없고 경내 여기저기 돌아다녀 봅니다.

 

 

 

은혜 갚은 까치 설화의 범종각

 

 

 

경내가 아주 그림 같습니다.

 

새해 첫날 주차장에서 성남센터로 내려오며 상원사에서 일하시는 분의 차를 얻어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예전에는 조그마한 절이었는데 주지스님이 엄청 노력하셔서 규모가 많이 커진거라고 하더라구요.

 

 

 

전망 좋은 곳에 파라솔까지 여러개 비치해 놓아서 쉬어가기 좋습니다.

배가 고프진 않지만 남은 간식들 먹으며 한참을 쉬다 갑니다.

 

 

 

고즈넉한 상원사의 매력은 다녀온 사람만 알 수 있죠?

가족들과 꼭 오고 싶은 곳입니다.

 

 

아쉬운 마음에 한장 더 찍고 이제 하산합니다.

 

 

 

하산길도 화려하진 않지만 시원한 계곡물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며 내려가니 정말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새들이 물가에 많이 살아서 그런지 유난히 새소리가 좋더라구요.

 

 

 

 

 

 

 

소형주차장에 도착하며 산길은 이제 끝이 납니다.

 

계곡 옆으로 시멘트길을 걸어 내려가는데 멋진 펜션, 주택들이 많아 눈이 심심하지 않네요.

 

 

 

 

성남센터에 도착하여 오늘 코스를 확인해봅니다.

 

 

 

센터에서 바로 밑에 버스 승강장이 있습니다. 장양리발 성남리행 23번버스 종점...

 

 

 

마땅히 쉴 곳도 없고 신문지 한장 깔고 경계석에 잠시 않아 있는데

반갑게 23번버스가 들어오네요.

 

회차대기 중 버스에 타도 되냐고 기사님께 말씀드려서 빵빵한 와이파이 켜서 시간보내니 

정확히 14시 50분에 출발합니다.

 

 

 

 

평원로중앙시장에 도착...(주차장소는 5~10분거리)

 

원주에서 유명한 중앙시장 구경 겸 가족들에게 줄 간식거리 사봅니다.

요즘 맛있는게 워낙 많지만 추억의 도너츠, 꽈배기 오랜만에 먹으니 참 맛있네요.

 

역시 버스타고 다니는 산행은 여행분위기도 나는게 색다르고 재밌는거 같습니다.ㅎㅎㅎ

 

 

치악산 종주 계획이 있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상 산행기 마치겠습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네요.

부디 건강관리 잘 하시고, 즐거운 한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