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진짜 *산책*을 갔어요.

저와 아들, 후배, 후배 친구 가족 4명

가족 중 둘은 초3, 중 1 딸들.

아들과 잠실까지 30Km 정도 자전거 산책을 갔다와서 급하게 샤워하고,

편의점에서 아침식사거리 준비해서 관악산공원입구에 합류했어요.

관악산 공원 입구 시작 - 무너미고개 - 서울대식물원 - 안양유원지 - 1번국도

대략 12Km

날씨가 선선하고 길이 편안해서인지 누구하나 뒤로 쳐지지 않고 모두 무사히 완주했어요.

애들에게 다시 올 수 있겠냐고 물었더니 모두 '네~'랍니다 ^^

관악산공원, 역시 사람들 많습니다. 그 인원들이 무너미 고개에 이르니 점차 줄어듭니다.

8봉능선 오르시는 분들은 몇 없나봐요 ^^

며칠 전 내린 비로 계곡에 물도 많아 여기저기 평평한 그늘만 보이면 돗자리 깔고 쉬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어요.

그래도 예전처럼 시끄럽게 소란피우는 사람이 없어 다행입니다.

일부러 한 정거장 앞에서 내려 철제 구조물 구경 시켜줬어요.

맨날 학교 뒷산 정상에서만 보다가 입구를 보니 재미있나 봅니다 ^^

사람 많아요 관악산공원 입구.

하지만 호수공원 쯤 가면 1/3이 사라지고, 다시 연주대 갈림길에 가면 1/3이 또 줄어요.

무너미 고개는 셀 수 있을만큼 적은 인원이 넘었구요.

호수공원 벤치에서 삼각김밥을 먹는데 뭔가 예쁘장한게 보입니다. 

그런데 움직입니다 ㅎㄷㄷ

가까이 사진 찍으려 했더니 툭! 튀어 버립니다.

네 그 악명높은 미국선녀벌레입니다! 으으으

다행히 저기서만 볼 수 있었어요.

바람도 살살 불어주고, 계곡에 물도 있고 하늘은 대체로 흐리고!

걷기 딱 좋은 조건이에요.

최근 크록스를 연이어 두개 장만했어요.

발에 꼭 맞는 녀석은 발등에 생채기를 만들어서 아들에게 주고, 한 치수 크게 다시 구입했어요.

룰루랄라 걷는 산책길에는 딱 좋아요.

한적한 서울대수목원,

애들에게 아는 나무들 이름 이야기해주면서 산책하기 좋죠.

정문으로 입장은 안되는 탓에 통행하는 사람이 아주 적습니다. 

유원지로 내려와서 즐겁게 식사하고 헤어지면서 '가을단풍'을 기약했는데, 가봐야죠 ^^

아이들과 이야기하며 걷다보니 시간은 의미 없어졌어요. 

오전 9시30분에 공원입구에서 출발했는데 유원지에서 식사하고 탈출한 시간이 얼추 오후 2시쯤 되었어요. ^^

그리고 비가 예보되어 있던 오늘 아침, 

다행히 빗소리에 잠을 깼어요 아싸 ^^

비가 내리면 고민하지 않잖아요? ^^

열심히 '상하이타운' 만들기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데 비가 그치네요? 

일기예보를 다시 확인해보니 오후부터 다시 비!

아침식사 생략하고 후다닥 짧게 산책을 나갔어요.

향교 - 연주대 - 향교

비가 내린 관악산은 조용합니다. 습도가 높고 바람이 약해 향교길을 진입하지 마자 땀인지 안개인지 모를 습도가 온몸을 뒤덮습니다.

자전거를 좀 탄 이후에 몸 체형 변화는 전혀 없는데, 관악산 걷는 걸음이 달라졌어요. 

스틱없이도 가볍게 올랐다 내려왔어요. 내일 아침까지 무릎에 별 이상이 없다면 자전거 덕분!

오후에 비가 내린다길래 얼른 내려왔는데, 여태 비는 안 내리고 있습니다.

망할 기상청!

스펙터클했던 구름 이동

보였다 사라지길 반복하던 '기상청' 관측소

비 내리는 시원한 일요일 오후를 기대했는데 습하고 더운 날씨가 계속 이어집니다.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