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휴가를 알차게 보내고싶어서 몇년전부터 벼뤘던..화대종주를 다녀왔습니다.

 

무박으로 가는건 힘든거알기에 사전조사를 열심히 했는데.. 제가 놓친점이 있습니다.. 밑에 알려드릴게요..

 

저는 경주에 살기때문에 자차로 이동하면 차량회수가 어려울거같아서 버스로 알아봤습니다.

 

경주-부산 서부터미널-화엄사 이렇게 갔고 올때는 대원사주차장-진주-부산(1박)-경주 이렇게 왔습니다.

 

화엄사근처 정류장에 도착하니 9시 좀안된시각이라 천천히 화엄사쪽으로 올라갔습니다.

 

 

 

 

 출발전에 한컷찍고 갑니다. 천왕봉까지 32키로라네요..

 

천왕봉도 처음이고 종주도 처음이라.. 긴장하면서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는길은 옆이 계곡이라 정말 습했습니다. 습고 코스는 힘들어서 땀도많이나고..

 

머리에 물기가 땀으로 젖는지 나무에서 떨어진 물인지 모를만큼 젖어옵니다..

 

그렇게 코재를 지나 무넹기를 거쳐 노고단에 도착했습니다.

 

 

 

12:20분에 도착해서 일찍도착한만큼 노고단고개가면 기다려야할거같은생각에..

 

대피소에서 30분가량 시간을 낭비? 하였네요.. 그래서 노고단고개 올라가니..

 

문은 열려있고 직원은 없네요..

 

 

 

 

 연하천까지 4시간 거리라고 조사해서..

 

열심히 밤새 달릴생각하고 레드불 한잔 하고 출발했습니다.

 

 

01:00 노고단고개 출발

 

 

 

 02:30분에 삼도봉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10분 휴식하고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연하천 대피소 도착 04:45분.

 

 

 

 

 

원래라면 여기서 아침을 먹을예정이였으나 빠른출발로 인해 시간이 1시간 앞당겨져서 벽소령에서 아침을 먹기로하고 식수만 보급하고 

 

출발했습니다. 제가 실수한게 여기서 식수만 보급하고 바로 출발을 했어야하는데 좀있으면 해뜰거라 생각하고 너무많이 쉬어버린게 

 

어처구니 없는 실수중에 하나였습니다. 

 

05:20 연하천 대피소 출발했습니다.

 

 

벽소령가는길은 험난했습니다.

 

지리산도 한번밖에 안와봤고(노고단-화엄사왕복)

 

바위 너덜길이 많은산인줄 몰랐습니다.

 

더불어 습도가높아서 젖은 바위들과 맞닥드리니 힘들었던거같습니다.

 

 

 

 

 06:44 벽소령 대피소 도착했습니다.

 

여러후기들을 참고해서 1시간 거리라고 생각했는데 계산착오인지 1시간20분만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발열도시락을 까서 먹고 출발했습니다. 왼쪽 허벅지쪽에 근육통이 왔었는데.. 

 

밥먹고 쉬다가니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더군요..ㅎㅎ 밥을먹어서 그런가봅니다.

 

07:20 벽소령 출발했습니다.

 

이제 세석까지 가는데 물보급소는 선비샘 에 있습니다.

 

 

 

 

 

 

 

 선비샘에서 물보충을 한후 출발했습니다.,

 

진짜 장마에 습한날엔 등산은 체력을많이깍았습니다.

 

젖은노면과 함께 땀으로 인한 손실..?

 

09:50 세석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여긴 취사장도 막아뒀네요.. 잠시 쉬었다가는데 체력이 방전다되감을 느꼈습니다..

 

얼마남지않은체력 정신력으로 가야할지 ...진짜 화대종주를 무박으로 하는분들 보통사람이 아니라는걸 알았습니다 ^^;;

 

코로나 덕에 대피소에 사람이 없다는걸 알았지만..

 

지금지나온 대피소중 제일 사람이없었습니다. 저말고 한분더계셨네요..

 

대피소에서 좀 쉬다가 대피소 푯말도안보이고.. 그냥 왔으니 인증샷 한장남기고 10:03분에 장터목으로

 

출발합니다..

 

 

 

 

 

세석을 지나니 안개가 많이 걷히고 살짝살짝 파란하늘도 보이고 해도보입니다..

 

이런날씨면 등산할맛나는데..

 

안개에 습하고 노면젖은 땅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덕분에 기운이 조금 회복되었습니다..^^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파워젤1개 영양갱 하나먹고 출발했습니다.

 

천왕봉이 1.7키로인데 30분 잡고 내려가면될거같아서 물보급도 하지않고 출발했습니다..

 

맞습니다..저의 불찰입니다. 안일하게 내리막만 길게 가면될거라는 생각하고 알아보지도않고 온 제잘못이였습니다..

 

천왕봉에서 대원사로 가는길은 봉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두개넘어서.. 바위 너덜길에 계단도 오르락내리락..정말 체력이 없는상황에서 치밭목대피소를 지나 7.7키로는 대단히 길었습니다.(총11키로에요..)

 

 

 

 지친 기색이 역력한 .. 천왕봉에서.. 12:20 도착

 

여기서 갈림길까지가서 보니 .. 11키로 더가야하네요.. 이정도 길줄은 생각못했습니다..

 

여기서 한번 멘붕오고..

 

내려가는데 오르릭내리락 하길래.. 트랭글보니 맞게가는거더군요..지나가시는분에게 물어보니 봉을 두개더타야한다고..

 

물도없는데..2차멘붕왔습니다.. 그래서 남은 빵을 앉아서 물도없이 먹고 출발해봅니다..

 

 

 

 크림쪽만 먹고 나머지는 버렸습니다...

 

점심도안먹고왓는데 시련이였습니다.. 대원사 길은 누가만들었는지..또 여기를 코스로 넣은분은누구인지..

 

만나뵙고싶었습니다..^^

 

마침 지나가는 어르신이 계시길래 말동무해가며 같이 내려갔습니다.

 

이분은 연평? 여기차세워뒀다고 대원사로 가면 주차장까지도 멀거라고 같이 가자고 권하셨는데..

 

그래도 완주하고싶어서 그냥 헤어졌습니다. 이때 용기내어 물을 빌릴수있냐고(?) 말한게 신의한수였네요..

 

치밭목까지 물없이 갈뻔했습니다..ㅠㅠ

 

무튼 이때부턴 .. 멘탈이 털려서 사진이고 뭐고없습니다..ㅎㅎ

 

폰도 배터리 다되가고.. 해는점점 지고있고..

 

진짜 멘탈탈탈털려서 터벅터벅 해지기전까지 내려가자 이생각에 겨우 내려왔습니다.

 

혼자서 무박으로 해냇다는거에 자신을 독려해보며 후기를 마칩니다.

 

스마트워치가 트랭글보다 더정확한거같아서 기록을 재어보았는데..

 

시계가 풀배터리임에도 못버티네요..

 

gps랑 만보계 같이 쓰다보니 22키로 지점에서 배터리 없어서 종료시키고.

 

마지막까지는 트랭글로 기록남겼습니다. 

 

이렇게 다녀와보니 글보다 행동으로 겪어보는게 정확한거같고..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리딩해서 다같이 가보고싶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번에 사서 두번째 신은 아디다스 팔리 이야기입니다.

 

가볍고 이쁜디자인입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젖은 바위에서 미끌림이 적습니다. 스틱빨도 있을수도..

 

가벼워서 빠른산행에 도움이 되었으며.. 단점을 이야기하자면 밑창이 아무래도 경량이다보니 바위나 뾰족한 부위를 밟으면 밟는 부위에 따라서 많이 느껴집니다. 옆구리 어택도 많이 당할수있습니다. 재질특성상 악천후에 약하며 발등에는 물이 그냥스며듭니다.

그리고 발목이 약하다보니 잘못하면 발목골절도 있을수있겠네요.. 

 

그러나 확실히 캠프라인보다는 못하지만 비브람보다는 확실히 나은 젖은노면접지력이 있어서 

주력으로 신기에도 괜찮을거같습니다. 종주산행도 괜찮은거같고 스타일있게 뒷산산행도 괜찮을거같습니다..

 

하얀색으로구매해서 때타는게아쉽지만 충분히 좋은 등산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