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목표는 소공원 마등령 공룡 희운각에서 밥먹고 천불동계곡으로 하산이였는데...

가는도중 만난한분이 대청찍고 간다는 그말을 들어버려서...

공룡타고 갈림길에서 고민하다가 그래 가보자!!! 

이제 지옥 시작입니다. 희운각에서 대청까지 2.4km인데.

이거 완전 제 체력의 끝을 보는 날이였네요.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싶었엉

아 대청봉 인증은 했지만

뭔 날씨가 하루종일 도화지뷰라서

시야10m 그냥 앞만 보고 달렸어요

재미 하나도 없고 그냥 산타는 재미?!! 

그냥 롯데타워 계단타고 올라가는게 더 재미있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음주는 안내산안회를 통해서 지리산 성중종주!! 

아 내가 드디어 지리산을 가는구나

거기다 종주 33km !!! 

도전욕구가 차올랐습니다. 

성암재에서부터 쭉쭉 치고 나가는데

아... 세석 도착하는게 이게 토나오네요

여기서부터 등력이 나오는거 같아요

산좀 진짜 타신다는분들은 여기서도 쭉쭉 치고나가시더라구요 저는그냥 제 페이스로 끝까지 뚜벅뚜벅 걸어갔습니다. 

세석을 11시쯤 지났는데 이때부터 죄없는 지리산을 비난하기 시작했어요-미안해 지리야-

몸이 너무 힘이들고 오후6시까진 무조건 도착해야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에 종주 처음이라 앞으로 시간예측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다시는 지리산 종주를 하나봐라!!!

오르막을 저주하며 마지막 천왕봉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희망이 보이더라구요. 천왕봉 2시까지 도착해야한다!! 

장터목 대피소는 파티분위기더리구요

고기굽고 즐겁게 지내시는데 마음의 여유가 없으니

모든게 다 짜증이 나더군요

앞에 늦게 가는 등산객

사진찍으며 여유를 즐기시는 분들

천왕봉도 짜증나고...

공룡능선도 힘들지만 종주는 ㄷㅓ 힘듭니다. 

특히 무박은요.. 

어찌어찌 천왕봉 1시30분 도착!!! 

아.... 내려와서 국밥도 먹고 휴식을 취하며 

산악대장님과 전 다시는 종주 안한다고 

다시는 안한다고 

며칠이 지났어요 

화대종주를 가고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