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하면 겨울산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드군요..

차는 구천동주차장에 세워두고, 택시를 타고 육십령으로 이동하였습니다. (택시비 65000원, 새벽3시에 이동했습니다.)

육십령 도착해서, 화장실 볼일보고, 옷정리하고, 출발을합니다. 일단 저의 준비 부족부터 이야기 드릴께요.

고어텍스가 아닌 일반 경등산화를 신고갔습니다. 스패츠도 준비를 안했습니다. 설산 보고싶어서 간건데, 준비를 너무 안했지요.

그래서, 신발 다젖었습니다. 발에 눈다들어가서, 동상거릴뻔했습니다.  겨울 설산 가시는 분은 준비 잘하고 가세요. 

옷도, 일반 파카 입고가서, 너무 행동이 힘들었습니다. ㅎㅎㅎ 여기서 겨울산 초보 표시가 너무 많이 나지요.

육십령에서 출발전 사진한방 찍어줬습니다. 4시에 출바했어요.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하드군요. 

할미봉까지는 별 힘든것 없이 잘올라갔습니다. 눈발은 조금 강해지드군요. 그래도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서봉 오름이 걱정은 되었습니다. 서봉 오르는길에 눈이 너무 많이 오드군요, 중간에 아이젠을 착용하고 올라갔습니다. (저는 평소 아이젠 정말 안찹니다.) 이번에 아이젠의 소중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사진은 못찍었습니다.  

남덕유에 도착하니, 해는 이미 뜯고, 곰탕이었습니다. 정상석 사진찍고, 바로 삿갓봉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역시나 곰탕이라서 정상석 인증만하고, 배가 너무 고파서, 삿갓재대피소로 이동하였습니다.

대피소에 도착하니, 사람들 몇명 쉬고 계시드군요, 옆에서 조용히 라면 끓여서 한그릇했습니다. 신발은 다젖었고, 양말도 갈아신었습니다. 발에서 김이나드군요. 

스패츠와, 중등산화의 필요성, 고어텍스의 필요성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나마 아이젠도 수요일 주목해서, 목요일 받아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대피소를 나오니 하늘이 열려있드군요, 무룡산까지 올라가는길이 이렇게나 좋았습니다. 제가 덕유산을 올려고 했든 이유이지요. 눈도호강하고, 힐링을 했습니다. 동상 걸릴까 해서, 중탈할려고 생각까지 하였으나, 날이 풀리면서, 완주하기로 결심을 하였습니다.

 동엽령 가는길도 너무 멋졌습니다. 오늘의 포인트는 삿갓재대피소에서 동엽령까지였습니다. 너무 기분좋게 힐링하면서 등산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이후는 곤도라를 타고 오신 관광객때문에, 조용히 산행하면서, 설천봉까지 갔고, 칠봉방향으로 돌렸습니다. 이번이 아니면 칠봉은 못갈것 같아서, 

 칠봉까지는 그런데로 길이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하산길은 장난이 아니드군요. ㅎㅎㅎ

혹시나 칠봉 가실분은 지금 시기에는 가지마세요. 많이 미끄럽고 위험합니다. 

하여튼 오늘 12시간 정도 걸렸고, 너무나 즐겁게 산행하였습니다. 겨울에 육구종주도 매력이 있는것 같습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