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용기를 주셔서 5/17에 안내산악회를 이용해서 오색-공룡능선-소공원 무사히 다녀 왔습니다.

남설악탐방안내소 기준 오전 03:20분 출발하였고 휴식시간 포함하여 소공원 도착 시간은 14:20 딱 11시간 걸렸습니다.

 

등린이의 첫 설악산 산행이었지만 조금 욕심내서 공룡능선에 도전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았거든요.

 

물은 희운각대피소에서 좀 먹고 공룡능선으로 출발할 때는 1.5 남은 상태 였습니다. 약간 모자란듯 했습니다. 2리터 이상 꼭 챙기시길...

 

오색에서 대청봉 (05:30 도착) 까지는 뷰도 거의 없고 깔딱고개의 연속이었습니다. 특별히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대청봉 정상은 정말 바람 한점 없는 날씨였습니다. 뷰도 정말 환상이었구요.

 

대청봉에서 희운각까지는 거의 내리막이었습니다. 예상하던것 보단 거리가 좀 멀었습니다. 아침을 중청에서 안먹고 희운각에서 먹을려고 하다 배고파서 혼났습니다.

 

또 간다면 아침은 중청에서 먹고 희운각에서는 간식을 먹어야 겠습니다. (대청에서 희운각까지 한시간 반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희운각에서 라면애밥을 먹는데 속봉지에 물을 안넣고 끓이는 바람에 찬물에 대충 불린 라면 먹은 건 안비밀 ㅜ.ㅜ.....

 

중탈이 불가능하다는 조언에 처음으로 산행에서 도핑을 하고 공룡능선을 탔습니다. 각오했기 때문에 힘든지 모르고 진행했는데 공룡능선 빼먹고 돌아갔으면 진심 후회할뻔 했습니다.

 

정말 설악산... 진심 좋습니다. 너무 좋습니다.

 

크고 작은 공룡능선 봉우리를 무사히 넘고 마등령삼거리에서 비선대까지는 거의 급한 내리막인데 이 구간이 정말 욕 나올만큼 힘들더라구요.

 

가도가도 남은 거리가 줄지를 않아요 ㅜ.ㅜ 도가니 다 닳아 없어 지는 줄......

 

하여간 무사히 산행 마쳤고 성취감 맘껏 누리며 집에 무사귀환했습니다.

 

오래전 준비없는 지리산 종주를 실패한 트라우마가 이제 치료된 것 같습니다. 지리산 종주 다시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