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우중 화대 기분좋게 실패했는데 금요일 밤에 본의 아니게 회사 선배님과 다시 떠나게 됐습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여유있게 지리산 가려 했는데 어쩌다보니 또 똥줄 타면서 산행하게 됐습니다.

일요일 근무라서 오늘 출근하는게 걱정 됐는데 3주전 실패 경험 때문인지 몸 가볍게 출근 잘하고 업무 하고 있습니다.

근데 왜 이렇게 속이 허 할까요??

11시 전에 아침, 점심 두끼나 먹어도 속이 허~ 한 느낌이네요ㅎㅎ

토요일에 날씨도 좋고 등산객들도 많이 오셔서 사진도 많이 찍고 추억 많이 만드시는 모습이 얼마나 부럽던지...

연화선경 앞 돌에 퍼질러 앉아서 에너지바 빨아 먹는데 달콤한 냄새 덕분에 벌인지 파리인지 수십마리가 앵앵거려서 주변에서 사진 찍으시는 분들께 죄송 했습니다ㅠㅠ

꼬라지가 제가 생각했을때도 내가 뭐하나 싶을 정도로 불쌍해 보였고 제 옷에 하얀 소금은 여러 사람들도 하여금 측은한 모습을 보여주기 충분 했습니다만은... 이것은 모두 화엄사에서 올라왔기 때문이다... 라고 자기위안 하면서 묵묵히 감상 했습니다.

왕봉에 올라서 산객님들께서 어디서 오셨냐고 물어보시면 “화엄사요.“ 했더니 다들 화이팅 하시라고ㅋㅋ

응원 해주신 산님들 덕분에 무사히 잘 내려왔어요. 감사합니다.

참, 치밭목 하산길은 처음인데 우중산행때 안내려가길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계단도 아니고, 자연친화적인 느낌ㅎㅎ

비 오면 치밭목에서 대원사 하산길 완전 침수 되겠더라구요.

저는 등력이 낮아서 천왕봉-치밭목 대략 1시간 30분,

천왕봉-유평주차장 4시간 쪼금 안되게 소요 됐습니다.

나름 가지런한 돌계단은 탁탁탁 뛰었는데도ㅠㅠ

천왕까지 보통 시간이 걸려도 인증샷 욕심으로 가시겠지만 하산길은 고민 해보시고 결정하세요ㅎ 버스 막차는 19시. 잊지마세요.

오늘도 날씨 좋네요ㅎ 산에 오르신 모든분들 물 많이 드시고 안산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