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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4 여름 공룡능선을 가다(초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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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웰
11 2021-07-25 18:19
조회 :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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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서울 인근 산만 자주 가다가 이번에 지인과 공룡능선을 갔다왔습니다.
북한산 종주나 광청종주, 2박3일이지만 화대종주 까지 경험이 있어서 그래도 공룡능선을 어느정도 갈수있는정도라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서울 인근 산만 자주 가다가 이번에 지인과 공룡능선을 갔다왔습니다.
북한산 종주나 광청종주, 2박3일이지만 화대종주 까지 경험이 있어서 그래도 공룡능선을 어느정도 갈수있는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와.. 마등령 올라갈때 페이스 조절을 못해서 정말 매우 매우 힘든 산행이었습니다.
새벽2시 부근 부터 시작하여 마등령에서 일출 보자는 욕심에 비선대에서 마등령까지 2시간 조금 더 걸렸던거 같네요. 마등령에서 일출 보고
아침먹고 공룡능선 타려는데 벌써부터 왼쪽 허벅지에 쥐가 났습니다. 이 상태에서 여름 공룡능선을 타게 되었죠.
물도 3리터+이온음료 500미리 가져갔는데.. 물이 모자랄뻔했습니다. 마등령까지 땀을 너무 흘려서(태어나서 그정도 땀이 많이난 산행은 처음이네요)
공룡능선 타기도 전에 1.5리터 마시고.. 다행히 공룡타면서는 물을 많이 안먹어서 다행이었는데.. 3리터도 모자라는 느낌 이었습니다.
어느 분은 5리터를 가져왔다고 하시더라구요. 여름 공룡능선은 물이 부족하면 중간에 죽을 수도 있다며.. 물을 충분히 많이 가져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나한봉 지나고.. 큰새봉 보는데 정말 멋지게 생긴 봉우리였습니다. 사진으로는 많이 봤지만 역시 눈으로 직접봐야..
날씨도 엄청 좋았구요. 구름도 적당히 있어서 그렇게 덥진 않았지만.. 땀은 정말 많이 흘렸습니다.
큰새봉 지나.. 1275봉을 가는데.. 처음에 1275봉 보고 드는 생각이... 아니 저걸 올라가라고??
능선이 아니라 무슨 산 하나 넘는 듯한 느낌이더라구요. 하산길 마냥 쭉쭉 내려가더니..
북한산 숨은벽 지나고 백운대로 치고 올라가는 밤골 깔딱고개마냥 다시 올라가고,.//.. 정말 힘들었지만 중간 중간 조망이 너무 좋고 사진도 많이 찍어
시간 가는줄 몰랐네요. 운좋게 능선타시는 다른분 따라 1275봉 정상에도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내려오는데 좀 아찔하긴 했는데.. 조망이 너무 좋았네요.
아침에 저 멀리 동해쪽에서 운무가 조금씩 오더니.. 신선대 정상쯤에서 아주 장관을 이루더군요. 지금껏 등산하면서 본것 중에 가장 비현실적 느낌이었습니다.
너무 너무 너무 힘들었는데... 그런 절경을 보니 힘든것도 잠시지만 잊혀지더라구요. 왜 공룡능선이 국립공원 제 1경이라고 불리우는지 알았습니다 ㅎㅎ
날씨가 안 좋았을수도있는데.. 운이 너무 좋았던거 같습니다.
희운각 도착해서 거의 쓰러지다 시피 길가에 앉고.. 희운각에서 양폭까지 하산하는데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다리는 털려서 빨리 못내려가고.
날씨는 점점 더워지고.. 천불동은 한참내려가야해서 조망도 없고...
양폭 도착해서 여기서 한 30분 쉰거 같네요. 쉬었다가 내려가고.. 쉬었다 내려가고..나중에 체력이 얼마나 없으면
비선대 지나고 그냥 평지에서도 쉬었습니다. 공룡코스 보통 빠르면 9~10시간 늦으면 12시간 13시간 걸린다고 하는데 저는 거의 15시간 걸렸네요.
초반 마등령구간에서의 페이스조절실패+전날 잠을 거의 못잔 컨디션+ 중간 중간 음식을 못먹어 컨디션조절실패(15시간 산행동안 김밥 8개+몇개의 파워젤+
몇개의 행동식으로 버텼네요) 그리고 식염포도당?? 이란것도 몰라서 나트륨조절도 안됬던거 같습니다..
지금껏 등산 하면서.. 당일산행으로는 가장 힘들었습니다.( 두번째는 화대종주1일차, 세번째는 광청종주)
사진이 너무 멋져서.. 공유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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