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한계령휴게소에서 대청봉 거쳐 천불동으로 내려간 경험이 있는데, 한계령에서 끝청 가는 길이 너무나 힘들어서 그 보다 더 힘들다던 공룡능선은 언젠가 갈수는 있을까 거의 체념했었습니다.
천불동계곡 하산길은 우와 몇 번하다가 가도가도 끝이 없는 길에 좌절 ㅠ
몇달전부터 다이어트를 계기로 많이 걷고 주말마다 자전거도 타고 운동을 다시 시작하니까 언제부턴가 등산포럼과 유튜브에서 공룡능선에만 눈이 가더군요.
그래서 그 나마 덜 힘든 소공원 원점코스로 계획하고 2주전쯤에 고속버스 예약.
동서울에서 23:00시 버스로 출발, 1:00시에 속초에 도착. 속초터미널 근처에서 요기하고 3:00시에 소공원 입장할 계획이었는데 코로나 3단계로 24시 식당도 열지 못한다 하더군요. 그래서 바로 택시로 소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소공원에 도착하니 사람들은 많지 않더군요. 2~30명 정도. 아직 3시전이라 그렇겠다 하고 등산준비하는데 2시전부터 사람들이 입장하길래 어떨결 2시에 저도 입장(양해 부탁).
아마도 일기예보상 비가 온다고 해서 입장객이 적었던 것 같습니다. 소공원에서 대기할 때부터 마등령 중간쯤까지 보슬비, 안개비가 약하게 내렸습니다. 그런데 여명이 밝아오고 마등령 근처 통천문(?) 지날 때쯤부터 날이 맑더군요. 공룡능선 타는 내내 맑다가 비선대 도착하니 운해가 몰려와 비선대에서의 풍광은 못 봤습니다. 조금 아쉬움.
코스별 소요시간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8/7(토) 오전 2시에 소공원 출발 - 비선대 2:45 도착 - 마등령삼거리 5:45 도착 - 무너미고개 10:30 도착 - 15:30 소공원 도착
마등령 올라가는 길에 길을 잘못 들어 30분 정도 헤맸습니다. 야간 초롱을 본 지점에서 잘못 길을 들은건 같아 다시 내려가 사람이 지나기길 기다리다 다시 출발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이 글 보시는 분들도 새벽산행이나 야간산행 꼭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어제 하산하면서 다시는 안 온다 했는데 오늘 아침 일어나니 다른 코스를 가볼까하는 생각이.ㅋ
그런데 천불동 하산코스는 정말 가지 않겠다는..결심 ㅋ
무더운 날씨에 고생 많으셨네요. 마등령 오르는 길 알바까지 하셨다니.. 날씨가 그나마 비가 오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천불동 하산코스는 옆에 계곡에 폭포에.. 볼거리가 많아서 다닐만한 것 같은데 오늘 산행이 많이 힘드셨나 봅니다. |
천불동계곡 경치는 가히 최고지요. 다른 사람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그런데 제가 예전에 인대를 다쳐서 많이 좋아지긴 했는데 좀 무리하면 하산시 무릎딛는게 고역이더라구요. 따뜻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
그리 덥진 않더군요. 근데 물은 많이 마시게 되더라구요 ㅎ. 이온음료 포함해서 5L 정도 가져 갔는게 다 마셨네요. 천불동계곡은 발은 담궜습니다. 엄청 시립니다. ㅋ |
오색코스는 다음에 한번 도전할까 마음 먹고 있습니다. 공룡능선 충분히 가능합니다. 마등령 올라가는 길이 어렵지만 공룡능선 자체는 탈만한 거 같습니다. 경치구경하느라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