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참 흥미로운 주제인거 같습니다. 왜 외국 등산화 회사는 한국에서는 소나 개나 만들수 있는 부틸 아웃솔을 적용하지 않고, 접지력도 내구성도 나쁜 메가그립을 사다가 쓸까? 이것과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고어의 아성에 도전한 투방습 원단은 제가 아는 것만으로도 eVent, dyy-Q, 네오쉘,  퓨처라이트, 어센트 쉘이 있는데, 이들 원단의 공통점은 투습은 고어텍스보다 낫고 방수는 고어보다 떨어진다는 겁니다.  즉 투습에 비교우위를 두고 고어텍스사에 승부를 건건데, 여기에서 저의 궁금한 점은 그러면 고어텍스사는 방수를 조금 희생하는 대신,  투습을 더 높힌 제품을 만들 능력이 되지 않아 그런 걸 안 만들고 있는걸까?  

호카오네는 eVent를  방수원단으로 사용하다가 왜 지금은 고어텍스로 바꾸었을까?  인지도 때문에?  마운틴 하드웨어는 몇년전 고어텍스와 결별하고 자체 방투습원단인 dry-Q만 사용하다가 최근 홈페이지보니 다시 고어텍스를 사용하던데, 이것도 네임 밸류때문인가? 아크테릭스는 eVent원단을 사용하면 가격을 낮출 수 있는데, 왜 고어텍스만 고집할까?

저의 가설은 접착력 포함해서 내구성 면에서(이게 기술력이겠죠), 아직 고어텍스를 능가할 원단은 없기 때문이지 않을까? 실제 호카오네는 초창기 사용한  eVent 신발은 내구성에서 문제가 있다는 컴플레인 때문에 고어택스로 바꿨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유트브에 보면 신발용 고어텍스 원단을 기계틀에  집어 넣고, 신발을 이리저리 댕기고 눌리고 해서  강도 실험하는 동영상이 있던데,  추측컨데 방투습 신발중 고어를 사용하지 않는 자체 원단은 제 경험상 1년 가면  오래 신는걸로 보면 될 정도로 약합니다. 어지간히 두껍게 만들지 않으면 견디기 힘들건데 여기에 투습까지 되도록 만드는게 산발용 고어텍스 원단의 기술인  듯 보입니다.(그래서인지  신발용 고어텍스는 투습 수치가 잘 알려지 있지 않는데, 추측컨데 자켓에 비해 좋을 수가 없을 겁니다. 원단강도와 투습은 반비레할테니)  

요약하면, 소나 개나 다 알고 있는 걸 업계 1위 업체가  몰라서 또는 실력없어서 못하는게 아닐거다. 득보다 실이 커서 일부러 안하는 거지. 이게 제 추측입니다.  비브람이나 고어텍스 둘다 마찬가지.

그리고 파이브텐 스텔스 창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암질이 다른 외국에서도 접지력 면에서는 최고로 꼽히는 거 보면,  암질과 맡창 종류와는 별 관계가 없는 걸로 보입니다.(파이브텐은 지금도 저의 주력 신발인데, 창 빼고는 쓰레기죠).  

그렇다면 나라별로 암질이 다를거다는 주장은 성립하기 어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