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비로봉에서 바라본 단풍 모습
치악, 소백, 월악 쓰리픽스 챌린지 / 계룡사 2사3봉에 이어
예전부터 생각만 해오던 또 하나의 산행을 실행에 옮겨봅니다.
(100명산 완등까지 의무감 비슷하게 산행하다 이제 하고 싶은 산행을 하니 신이 납니다. ^^)
어제 다녀온 산행은 치악산 왕복종주였는데요,
저는 상원사에서 시작해서 이정표상 10.2km를 걸어 비로봉까지 간 뒤,
다시 상원사로 돌아오는 코스였습니다.
구룡사에서 시작하는 경우도 있지만, 체감상 조금 더 힘들고 최애절인 상원사를 두번 가보고 싶어서
위 코스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치악산은 국공 중 인기없는 산 중 최고(?)인데
저는 집에서도 가깝고 상원사가 너무 좋아 자주 가고 있습니다.
치악산은 걷기 편안한 육산으로 종주하기 정말 쉽고,
가을 부곡, 상원사 코스 단풍과 겨울에 상원사~남대봉~종주전망대 방면에 상고대는 정말 멋진 곳이라
특히 등린이 여러분께 추천하고 싶은 산입니다. ^^
(처음엔 상원사, 등력이 좀 나아지면 구룡사 사다리병창 코스 도전해 보세요~)
어제 종주는 거리는 26km정도, 총산행시간은 9시간 가량 소요됐습니다.
(중간에 향로봉에서 보문사로 갔다 되돌아온 뻘짓 감안ㅎㅎ)
집에서 느즈막히 출발해 7시 넘어 상원골주차장에 도착해서 밥 먼저 먹고 시작합니다.
걍 탄수화물과 염분, 미네랄 섭취목적으로 간단히 싸와서 차에서 간단히 먹었어요.ㅎㅎ
산에서 먹는 인스턴트는 이제 너무 질려서... 밥만 싸와서 먹어도 좋네요.
상원사 코스 들머리..
바로 앞에 상원골주차장이 있어 자차로 오시면 시간절약이 많이 됩니다. ^^
버스를 타고 오면 성남탐센에서 2.6킬로 이상 걸어올라와야 하니 왕복 5킬로 이상 안 걸어도 됩니다.
만약에 버스이용하시면 종주거리는 31~2킬로 그 이상이 됩니다.
초반에는 계곡을 끼고 상원1교에서 6교까지 오르게 됩니다.
전날 비가 와서 계곡물이 시원하게 흐르네요. ㅎㅎ
상원사 코스.. 정비가 많이 됐습니다. 상원사 다녀오기 아주 편해졌어요. ^^
단풍이 이미 낙엽이 된 구간도 있구요.
상원사 일주문으로 추정되는 시설물도 완공 즈음에 있습니다.
꿩, 구렁이 전설속의 종도 관광객(신도)들을 위해 일주문 지나 마련되어 있구요.
저도 개인적인 염원과 "미친 코로나 좀 제발 끝나기를" 바라며 종을 쳤어요. ^^
곰탕이라 상원사는 지나쳤구요.
비로봉이 10.5킬로 이제 치악산 왕복종주 시작입니다.
능선에 오르니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하네요. ㅎㅎㅎ
남대봉
종주능선 전망대
상원사~비로봉 구간은 무엇보다 한적해서 좋습니다. 부드러운 흙길을 걷는 것도 좋구요.
간간히 보이는 단풍
이쪽은 오지 자체입니다. 휴대폰도 잘 안 터지고...
멧돼지, 다람쥐도 보구요.ㅎㅎㅎ
유기농 단풍이라 벌레를 많이 먹었네요.
안개낀 몽환의 숲을 끝없이 걷습니다.
향로봉
여기서 보문사 깔닥으로 내려가는 바보짓을 해서...
체력감소, 시간지체와 함께 잠시 멘탈 파괴되었네요.
저에게는 흔한 일이라ㅎㅎㅎ 뭐 금방 회복되어 종주 이어갑니다.
곧은재
다음에는 부곡코스까지 연결해서 도전~!!
안개와 비로 지체없이 비로봉에 오르니, 진한 곰탕이네요.
이게 그나마 곰탕 옅어졌을때 찍은 사진이에요.ㅎㅎ
작년 10.18일 비로봉 전망에서 바라본 멋진 종주능선
아침햇살을 받은 모습이 따스해 보입니다.
이 멋진 모습을 보며 다시한번 치악종주를 꿈꾸었지요..ㅎㅎㅎ
비로봉에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다 설악에 사람구경하러 가셨는지...
데크계단에 앉아 호떡 몇개 집어먹고 있으니 서서히 곰탕이 걷히기 시작합니다.
마냥 기다릴 수도 없어 하산합니다.
비로봉 부근은 이제 완전히 쾌청해졌네요.
쥐너미재 전망대에서 바라본 원주시 전경
비온 직후인데도 뿌연게.. 무슨 조화인지...ㅎㅎㅎ
곰탕과 빗속을 걸어 잘 몰랐는데 다시 보니 이런 멋진 숲길입니다.
중간에 헬기장에서 본 원주시 모습
그늘사초
바보짓했던 향로봉까지 왔네요.ㅎㅎ
좀 뿌옇긴 했지만... 이정도면 뭐 만족합니다.
왕복종주 아니었으면 못 보았을 풍광이네요.
종주능선 전망대에 도착해서 오늘 다녀온 종주길을 바라봅니다.
상원사에 도착했구요.
상원사 순딩이와...
시원한 물도 한모금 합니다. 물이 똑 떨어졌던 차에... 물이 달아요.ㅎㅎ
이십육킬로 긴 종주를 무사히 끝냈습니다.
치악산 왕복종주... 생각보단 무난하더군요.
종주해서 버스타고 하려면 2,3시간 소요되는 것은 물론 버스갈아타야하고 코시국에 버스타는거 자체가 부담이라...
오히려 오늘처럼 왕복종주가 오히려 나은 것 같습니다. 발품은 팔아야 하지만... ㅠ ㅠ
산행시간은 예전 기록을 살펴보니... 구룡사~상원사 종주가 6:30 / 어제 왕복종주가 9:20으로 차이는 있네요.
(빠른걸음 기준입니다.)
지도를 살펴보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오늘도 날씨가 참 좋네요.
전 아쉽게도(?) 오늘하루 가족을 위해 노력봉사할 계획입니다.ㅎㅎㅎ
산에 가셨다면 안산즐산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