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이면 주말에 산에 가려고 날씨와 목적지를 검색하는게 일상이 된지 2년차 등린이입니다.

100대 명산 27번째, 산청 황매산으로 정하고 10시 넘어 집을 나섰습니다. 미세먼지도 심하다고 하고 어제 일기예보 체크했을 때 흐린날씨로 나와 있어서, 산행을 나갈까 말까 망설이다 지난 주 처럼 또 늦게 출발해 1시간 50분 가량 달려 산행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군립공원 황매산, 억새밭까지 유모차 끌고 올라갈 정도로 포장이 잘 되어 있었는데,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원래 모습을 훼손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저는 처음 가본 산인데 봄에는 철쭉 보러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광지라고 꽃필때 부모님 모시고 한번 와야지 생각이 들 정도로 풍광은 아주 좋았습니다.

산청군에서 조성한 미리내파크 주차장에서 올려다 본 황매산입니다.

포장된 산책길로 보이는 성문 입구까지 30분 정도 둘레길 산책하는 기분으로 올라갑니다.

중턱에 올라보면 아래에서 보던 것과 전혀 다른 새로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정말 넓어요.

왼쪽에 희미하게 지리산 천왕봉이 보입니다. 가까운 만큼 더 무게감 있게 다가옵니다. 드라마 '지리산'의 일부 장면을 여기에서 촬영했다고 안내판도 있었습니다.

철쭉 필 때 저기 끝 계단 좌우도 빨갛게 꽃밭이 된다면 장관이겠어요.

뒤올아 올라온 길을 내려봅니다. 오른 편에서부터 제가 올라온 길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정상 황매봉입니다. 날씨가 따뜻해져서 가벼운 차림으로 많이 오셨더군요.

정상석이 두개인데 황매봉, 황매산 한자가 다르네요.

내려오면서 성곽을 크게 찍어봤습니다.

가족들하고 가벼운 신책하기 좋은 산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저도 무릎 불편하신 부모님 모시고 봄에 다시 한번 가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