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날개 서평 유해연] 

["산악인 고 김창호 대장의 구르자히말 사고를바라보는 일반인들의 반응은 너무 황당했습니다. '너무 무모한 짓들을 한 것 아니냐' 혹은 '외국나가서 자기들 좋아하는 활동하다가 죽은 것에 왜 내가 낸 세금을 쓰느냐' 등 비아냥거리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습니다.  전문 산악인들을 보는 일반인들의 시각이 많이 비뚤어져 있었습니다.

언제부턴가 우리 나라에서는 안전을 이유로 눈이 조금만 쌓여도 국립공원 입산을 금지시키고, 심지어 보이스카우트 야영활동도 금지하는 행정 편의주의적 행태가 만연하고 어드벤처 정신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저 칼날 능선을 넘고, 수직 벽을 올라서서 미답의 정상을 향한 집년과 동경으로 극한 환경을 이겨내는 숭고한 알피니스트들의 죽음을 애석해 하기는 커녕 사회적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중략~~하지만 그들의 도전이 없었다면 인류는 이만큼 발전하지 못했을 겁니다. 미지의 세계와 한계에 도전한다는 믿음에서 우리 알피니스트들은 이사회에서 존경받아야 마땅한데, 현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이 땅에는 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 젊은 표범 같은 산악인들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그들에게는 작은 격려와 위로를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생사를 넘나드는 그들의 눈빛을 통하여, 세상 사람들의 거세당한 야성을 되살리고 싶었습니다. 중략~~ 이일을 위해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로 애쓰신 산악인 유학재님의 끈기와 프로젝트 도중에 발병한 뇌졸증을 극복하시고 사진작업을 끝까지 마쳐주신 황문성 작가님의 노고로 긴 3년간의 프로젝트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버텨준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위 책은 프로산악인 36명의 사진과 프로필 인터뷰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특히 유학재님의 등반기는 동행한 nivliti 등반대원님이 뽐뿌 등포에 글을 여러번 올린것을 보기도 했는데, 반가웠습니다.)

프로산악인은 아니더라도 산에 가서 자유, 고통, 희열 이런걸 느낄 수는 있는데, 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산악인의  모습을 참고할 수 있었고

프로들이 어떻게 산을 접하고 한국산악계문화, 또 트렌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조금 맛볼수도 있는 책입니다.

일반인이 도전해볼만한 산 과 길도 찾아볼수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어떻게 산을 돌아다녀야 될지 고민 하게도 합니다.

한국산악계는 계파 라고하나요? 주류, 비주류, 시니어와 주니어의 경험과 교류부재, 스폰의 부재, 전무 또는 스폰서의 과도한 간섭등 

백두대간종주길 문제등. 프로들은 국공에서 허가되고, 일반인은 불허되는 많은것들,

사실 한국 뿐만은 아니겠죠, 이런 리얼한 글도 포함 되기를 바랬는데, 아쉬웠습니다.

한국 산에서 자유롭게 어드벤처 정신 도전하는 여건, 문화가 조성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