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요일 아침 6시 30분에 용대리에서 셔틀버스타고 

20분 걸려서 백담사에 도착, 등산시작

오후 3시에 중청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금요일에는 하루종일 비가 와서 

사진도 별로 찍지 못했네요.

예전 기억으로 이 즈음에 단풍보다는 바람에 마구 흩날리는 낙엽에 크게 감동을 받아서

그 모습을 기대했는데 단풍도, 바람도, 낙엽도 많이 아쉬운 날이었습니다.

그래도 비 때문에 고즈넉한 모습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여기가 수렴동대피소였는데 

이 동네 다람쥐들이 사람들에게 익숙해서 

옆에서 사람들하고 같이 밥먹고 있어요.

 숨이 턱에 닿을 무렵에 나타나는 봉정암입니다.

이후로 경사도가 더 심해지지만 그래도 이제 거의 다 왔다는,

금방 소청, 중청 대피소가 나타날 거라는 희망에

힘을 내서 오릅니다.  (하늘이 파란걸 보니 이 사진은 하산할때 찍은 사진이네요)

목적지가 봉정암인 분들이 많아서인지 봉정암을 지나면서 

인적이 확 줄어듭니다.

소청대피소가 굉장히 적막했습니다.

뭐 숙소 운영을 안해서 그럴수도.....

코로나때문에 대피소가 숙소 운영을 안해 그간 무박으로 다니다보니 백담사코스를 피해

소공원이나 한계령으로 다녔는데 올해 드디어 중청대피소에서

1박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침상이, 이 목조 구조물이 별거 아닌데도 굉장히 그리웠네요.

예전에는 입소시간이 정해져있어서 그 시간이 되어야만 들여보내줬는데

이제는 그냥 들여보내주네요. 덕분에 일찍 도착해서 편히 쉴 수 있었습니다.

새벽 4시쯤에 화장실을 가려고 나왔더니 날씨가 개어서 밤하늘의 별이 보였습니다.

원래는 예전부터 이 밤하늘의 별을 보려 자주 갔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못보나 했습니다.

같이 간 일행이 뒤에서 찍어준 사진입니다.

인물이 별로라 인물사진은 안 좋아하는데 뒷모습은 볼만하네요.

하산길 쌍용폭포에서 한 컷 또 찍었습니다.

모자는 25년전에 만원주고 산 것

자켓은 5년전에 행사장에서 12,000원주고 산 노브랜드 간절기용

바지도 5년전에 행사장에서 10,000원주고 산 노브랜드 간절기용

맞춘것도 아닌데 제법 색 대비가 나쁘지 않습니다.

여기에 DC마트에서 4,000원 주고 산 우비를 준비해놓고

추울때만 잠깐 잠깐 입으니 적당히 좋았습니다.

스틱은 15년전에 25,000원주고 산 노브랜드 두랄루민

가방은 알리에서 걍 32,000원 

신발은 예전에 등산화신고 올랐다가 오른발 엄지발톱 죽어서

이번에는 걍 운동화신고 올랐는데 역시 엄지발톱이 아팠네요.

신발이 문제가 아니라 내걸음에 문제가 있는건가?

올해는 비때문에

또 여러가지 면으로 아쉬운게 많아서

내년을 기대해봐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