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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설악산 2022.12.24~25 (사진 12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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럽앤팝
31 2022-12-27 12:47
조회 : 5065
Capture+_2022-12-23-20-57-09.jpg (32 KB)Capture+_2022-12-23-20-57-47.jpg (32.5 KB) More files(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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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 1500m 기온
10:05 산행을 시작합니다.
한계령휴게소 탐센에 있는 온도계, 햇빛을 그대로 받어서 -1도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운행내내 해가 비추는 곳은 -1~-2도 그늘진 곳은 -7도였습니다.
등산이 시작되자 마자 중청대피소까지는 100% 눈길입니다. 대청봉 CCTV만 봤을때는 눈이 별로 없나 싶었는데 아이젠은 필수 입니다. 중청~대청봉 구간이 제일 없었습니다.
눈이 내려서 산세가 훨씬 잘 보이네요. (가리봉)
초반에 힘든 1km 구간을 오르고 나서 보이는 귀때기청봉
능선에서 내려와 안부에 있는 괴목
>> 한계령삼거리 >> 끝청
한계령삼거리에서 쉬는데 열심히 먹이 활동하는 동고비, 한파에 힘들었을텐데 열심히 바닥에 떨어진 부스러기와 나무기둥에서 벌레를 잡아 먹더라구요.
동고비는 딱다구리가 번식하고 버린 나무구멍 둥지를 새로 인테리어(입구 좁히기) 해서 입주한다고 합니다.
중청까지는 내설악과 오색방향 길이 좌우로 번갈아가며 진행하는 탓에 기온 변화와 바람에 자주 노출되니 바람막이는 꼭 착용하세요
눈으로 인해 주변경관과 가시거리가 좋아서 가까이에 있는 공룡능선과 용아장성은 그닥 눈에 들어오지 않네요.
한계령삼거리에서 중청까지의 서북능선 코스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사진 우측에 솟은 봉우리(너덜구간 끝나고 오르는 봉)에서의 뒤돌아 본 뷰와 끝청의 상고대였습니다.
너덜구간은 앞 서 지나간 산객들이 남긴 발자국만 밟고 지나가면 되기에 오히려 편했습니다. 다만 스틱질 잘못하면 크레바스(?)에 빠집니다
이날 가시거리는 방향에 따라 달랐는데 용문산이 보였으니 100km 정도였습니다.
육안으로는 사진보다 더욱 선명했던 금강산
오색방향의 점봉산. 정상부가 생각보다 평탄하네요
점심때가 지나서 상고대는 거의 다 녹거나 떨어졌지만 가지 끝에 조금 남어 있는 모습이 이른 봄철의 매화꽃 같네요
상고대로 무장한 끝청
쑥버무리 같은 분비나무 상고대
dreamsong님과 주흘님이 올려주신 조망도를 보고 비교를 해보니 가리봉 왼편으로 먼 실루엣부터 서리산과 축령산 화악산과 용문산 어렴풋이 천마산 삼악산, 선명한 대룡산 녹두봉 화악산 용문산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중청쯤/일몰때 더욱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치악산은 안보이네요
끝청 지나서는 금강산이 더욱 잘 보입니다.
중청을 둘러가는 길에서 보는 경기도권 산들
속초방향이 너무 선명했습니다.
대피소 자리 배정받고 짐정리 하고 커피와 빵쪼가리로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4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일몰을 보러 갈까 말까 고민 좀 했습니다.
날이 너무 좋은데 나중에 후회할 것 같어서 부랴부랴 옷가지를 챙겨서 소청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이번 산행에서 가장 만족했던 순간이었습니다.
고프로 사진
일몰 후 황혼
일몰 촬영중 고프로 사망, 바람때문인지 다음날 일출보다 일몰때가 더 추웠습니다.
대피소안은 역시 따뜻했습니다. 1층은 21도 침상 2층은 24도 정도로 옷을 다 입고 자기엔 너무 더워서 20시 소등되자 짚티는 벗고 베이스 차림으로 잤습니다. 옆자리 아저씨는 침낭이 들썩거리는게 바지까지 벗은듯 했습니다. 저도 반쯤 벗었습니다.
일출이 늦다보니 늦게까지 자다가 여유롭게 커피와 빵까지 먹고 대청봉으로 향합니다.
중간까지는 바람도 제법 불었는데 막상 정상에 도착하니 바람 한 점 없이 너무나 포근했습니다.
바다쪽에서 육지로 구름이 스멀스멀 이동해 옵니다.
스마트폰은 화각에 따라서 색감도 다르게 나오네요.
타임랩스 촬영은 친구에게 빌린 고프로에게 외주를 줍니다. (위험의 외주화라고 하기엔 스마트폰도 동시에 영상을 찍고 종료하려는 찰나에 방전 사망!! 복구도 불가 ㅠㅠ), 영상은 하단에 추가했습니다.
고프로 광각으로 찍은 일출후 풍경, 이때부터 급작스럽게 날씨가 변했어요.
아쉬우니 공룡능선도 한 컷
얼었던 손가락 좀 녹이고 짐정리를 하고 08:45쯤 중청대피소를 떠났습니다.
소청쪽은 이미 구름에 가려져 보이지 않네요
소청 갈림길부터는 싸리눈까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공룡능선 + 화채봉
신선대 넘어 속초방향
희운각대피소 언제쯤 완공될까요? 아침 늦게 공룡타기에 딱 좋을 텐데요.
좌측이 대피소시설 우측은 취사장입니다.
취사장 외부벽에도 식사를 할 수 있게끔 만들었네요
이동통로
취사장 내부
고압전기는 확실히 들어오네요.
가운데 철구조물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화장실일까요?
산비탈면을 타고 내려온 물로 인해 생긴 빙판, 아이젠을 착용해도 비탈구간은 미끄러지기 쉬워 엉덩이로 돌파하거나 스틱을 이용해서 갓 태어난 사슴/기린 새끼마냥 엉거주춤으로 걷게 만드네요.
무너미고개에서 천불동 계곡으로 내려와서 처음 나오는 이름모를 폭포
얼어붙은 천당폭포
퇴근(?)하는 국공직원
양폭대피소
오련폭포 상단 계단길과 오련폭포
토로로 모양의 바위
장군봉 & 금강굴
비선대
저항령 계곡
코로나19가 앞당긴 사찰의 디지털화
속초시내로 가는 버스안에서 보이는 파도가 너무 멋져서 중간에 내렸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가고자 했던 백반집이 휴무라 할 수 없이 주변 다른 식당을 찾는데 전부 휴무거나 신발을 벗고 들어가기에 바닷가쪽으로 해서 롯데리아가 있는 터미널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덕분에 크리스마스에 가족 혹은 연인끼리 오는 바닷가에 등산배낭을 메고 어슬렁거리는 이질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1958년 춘천 경찰국장이 이 모습을 봤다면 이리 말했겠죠"이 추운데 왜 물속에 들어갑니까?"
돌고돌아 터미널 근처에 있는 불향에 이끌려 짬뽕 전문점에 들렀습니다. 다소 가격이 높았지만(1만원) 작은 사이즈 공기밥도 나오고 그때 그때 조리해서 나오니 불향도 살아있었습니다. 체인점인듯 하고 고기베이스인게 교동짬뽕하고 비슷했습니다. 오징어는 대왕이 아닌 일반오징어 몸통살을 사용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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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청에서 본 속초방향
>> 대청봉 일출 타임랩스(30초 이후부터)
>> 소청방향 설악산 일몰
>>겨울 속초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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럽앤팝
회룡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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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럽앤팝님 설악산에 완전히 빠지신듯 합니다ㅎㅎ 하긴 사진만 봐도 이정도인데 저도 가보면 다시 찿아가고 싶을것 같아요 저는 엄두도 못 낼 산행을 멋진 사진과 후기로 생생하게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