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몇년전까지 겨울이면 당연히 아우터는 구스패딩이라 알고 지냈는데요.

몇년전부터 한번씩 스치듯 보기만 했던 프리마로프트에 관심을 가지고 몇벌을 사봤더니 

성능과 관리 측면에서 매료된거 같습니다. 

처음 접했던건 오x이몰 나파피리였나?

잘모르는브랜드에서 프리마로프트 어쩌고 적혀있더라고요

이건 무슨소재지? 구입후 받아보니 그냥 얇은 솜잠바였습니다.

저렴하게 구입하거라 겨울 야외에서 운동복으로 사용하고 세탁기에 막돌려입었습니다.  

그런데... 가볍고 따뜻하고 막빨아입어도 성능은 비슷하고 입을수록 볼매더군요.

그이후 여러 브랜드의 프리마로프트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명품 혹은 고가 브랜드에서는 스톤아일랜드가 이소재를 사용한 아우터가 꽤 많고

중저가 중에선 몬테인 이카루스가 겉소재도 그렇고 괜찮은거 같습니다. 

둘다 보유중인데 왠만한 겨울날씨엔 구스보다 이 제품들이 저절로 손이 가네요. 

저의 체감상 보온면에서는 동급 함량 구스패딩과 거의 맞먹거나 오히려 낫다싶을때도 있고

그리 춥지 않을때는 체감상 더 땀나거나 따뜻하다 느낍니다ㅎ

소재설명을 보면 젖어도 구스보다 훨씬 보온성을 유지해준다라고 적혀있는데

대부분 이소재를 사용한 제품들이 겉재질도 

투습같은 기능성인 옷들이 많아서 항상 쾌적했던 느낌입니다.

중요한건 위생에 신경을 많이쓰는편인 저로써는 막 세탁하고 말리기쉽다는 장점과 

그렇게해도 성능유지에 문제없다는점이 너무 크네요. 

아웃도어 활동을 하든 타운용으로 입든 어느정도 땀 흘리거나 공공장소에

자주 갔다오면 찝찝해서 아우터도 한계절에도 몇번씩 세탁하는 편인데 

구스패딩은 세탁이 잦을수록 털빠짐이나 구스 자체의 유지분 상실로 인해 

보온성이 현저히 떨어지는걸 느끼는데요. 

몇년 열심히 세탁하면서 입은 구스슬림패딩은 보온성이 일반솜잠바보다 

없다시피해서 버린 기억이 있습니다.(어찌보면 당연한..)

거기에 세탁할때마다 뭉친 털을 털어서 균일하게하고 말리는 시간도 길다는것...

프리마로프트는 그냥 세탁이나 관리는 일반 솜잠바와 같고 특히 건조측면에서

조금 덜말라도 보온성이 탁월해서인지, 아니면 워낙 빨리 말라서인지 

세탁하고 반나절도 안되서 바로 입고나가도 포근하더군요.

잘 뭉치지도 않아서 말린후 따로 털거나 할필요도 없었습니다.

아무튼 보온자체가 구스나 오리털과 좀다른 구조라해야하나.. 

그래서 일반 솜잠바처럼 관리해도 보온측면에서의 수명도 구스류보다 훨씬 긴거 같구요.

제가 사는곳이 엄청 춥지않다는점, 그리고 야외보다 실내활동이 많은편이다보니

구스패딩보다 손이 훨씬 자주가고 매리트를 느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다보니 조금 오바해서 극한의 추위대비가 아니라면 

겨울자켓으로는 완벽한 소재라고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그래서인지 저같은경우 최근 겨울아우터는 구스패딩은 한벌정도만 남기고 

손이 자주 가는 프리마로 거의 대체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유일한 단점? 이라하면 잘모르는분들이 보기엔 그냥 솜잠바ㅎ 

그리고 그 솜잠바 소재로는 꽤 고가인편이라 헤비한 제품은 잘 못본거 같고 

구스로치면 슬림구스나 얇은 봄가을잠바 정도로 함량한 두께가 주를 이루는거 같더군요.

웃긴게 제가 아직 팔팔한건지.. 따뜻한 지방이거나 하루종일 밖에서 근무하는 업종이 아니면

그정도 두께로도 겨울 나기가 가능하다싶을정도네요.. 

(제가 본것중 그나마 꽤 두꺼웠던게 몬츄라 네비스나 미군용 자켓)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고 마치 프리마로프트 예찬론처럼 되버렸는데ㅎ

요약하자면 

보온성 탁월, 세탁이나 관리는 일반 솜잠바급으로 용이, 털빠짐 x , 

그로인해 내구성이나 보온성유지↑ 정도로 요약할수 있겠네요

혹시 저같은 생각하시는분 계실까요? 아니면 제가 모르는 단점같은게 있을까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