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아침에 목요일이 원래 오프날인데 갑자기 한라산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하고 급하게 비행기 티켓팅하고 한라산 탐방신청을 했습니다.

새벽 6시 비행기로 가서 저녁 9시 비행기로 돌아오자는 생각으로 당일치기 산행을 계획했죠,

작년 겨울에 설악산 대청봉을 1박2일로 갔다와보니 날만 춥지않으면 당일치기도 가능하겠다 싶어 도전해봤습니다.

9시 30분에 관음사쪽으로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정상까지 8키로정도..설악산 대청봉올라갈때가 5키로정도니 그때보다 더 힘들겠다생각은 각오는 하고

오긴했으나 정말 길긴 길더군요. 오르막도 힘들지만 깔딱고개가 잠시나오는 일반내륙의 산과달리

한라산은 정말 끝도없는 오르막이 저를 지치게 했습니다.

삼각봉 대피소까지 12시반까지 가야 정상을 갈수 있다고 하여 열심히 쉬지않고 올랐습니다.

삼각봉 도착시간은 11시30분 정확이 2시간만에 삼각봉까지 올랐습니다. 여기까지 오르니 마음이조금 놓여서

라면이랑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20분정도 쉬다가 정상을 향해 올랐습니다. 

이때부터는 정말 끝없는 계단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체력적으로 지쳐서 못올라가시는 분들도 계셨고 저또한 겨우겨우 발을 내딛어가며

정상을 향해 올랐습니다.

생각없이 오르다가 백록담이 갑자기 눈앞에 펼쳐치는순간 정말 사진으로 수없이 보던 연예인을 본느낌이랄까요?

인증사진찍기위해 정상석앞의 긴줄에 서있다가 이러다 하산이 늦어지겠다 싶어 몰래 사진찍기로 해결하고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원래 하산이 더어려운건 다들 아실겁니다만 한라산은 정말 점말 힘이 들더라구요.

 내려가는방향은 성판악으로 내려왔는데 경사가 더 완만하고 계단이 적어 무플에 부담이 적을것으로 생각되어 선택했지만

거리가 더멀어 절대 쉽지 않았습니다. 속도도 점점 뒤쳐지고 오히려 외국인들이 더 잘 내려가는걸보고 제가 피지컬이 많이 약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ㅜㅌ

성판악 하산 시간이 4시 30분이니 정확이 7시간이 걸렸네요.

나름 동네뒷산을 뛰다시피 등산하는 식으로 훈련해왔지만

제 체력의 극한을 경험하고 온 산행이었습니다.

내려와서 9시까지 시간보낼데를 찾아다 사우나를 찾으려했는데

공항근처를 한시간넘게 뒤져도 대부분이 폐업해서 씻지도 못하고 버스터미널 근처에서 메로지리로 허기진 배를채우고

공항에서 시간보내다 올라왔습니다.

당일치기 산행은 정말 체력이 좋다고 자부하는 저도 버거운 일정이었습니다.

긴 산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