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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린이 관악산 두번 째 산행 후기 입니다 (사당능선-과천항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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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영도
10 2023-05-02 00:02
조회 :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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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등포에 캠프라인에서 첫 등산화 장만했다고 글 쓴게 좀 된거같은데
생각보다 등산을 많이 못..다녔습니다..^^;; ㅠㅠ
오늘 근로자의 날이기도해서
두번 째로 관악산을 다녀왔습니다
지난번에도 탔던 사당능선으로 출발합니다
땀이 많아 물을 정말 많이 마시는 편이라
포카리 500ml 두개를 챙겨서 갑니다
당근에서 2만원 주고 중고로산 도이터 가방인데
오래돼서 그런가 김가루가 떨어지네요 ㅠ
오늘 날씨가 정말 좋아요~~
처음으로 올라왔을 때가 아마 초봄 즈음이었는데
당시엔 풀이 자라나기 전이라 산이 거의 갈색에 가까워
볼게 없어 아쉬웠습니다만 이젠 푸르러서 너무 좋네요
제가 처음으로 관악산을 왔을 때
기겁을 했던 구간이 두군데가 있습니다만...
공통점은 두군데 전부
관악문 바위? 를 지나서 있는 코스들 입니다...
체력적인걸 떠나서 사당 코스는
관악문 전, 후로 난이도가 극명하게 갈리는 것 같더군요
많이 다녀보신 분들은 아무렇지도 않으시겠지만
산에 대한 경험도 많이 없고 체력도 개털이라
많이 지쳐있던 제게 여기는 로프 잡고 올라서자마자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던 곳이었습니다...
바위에 몸을 붙이고 조심스레 이동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두번 째,
연주대 도착 직전에 만나는 구간 입니다
여기는...아직도 기억나는데
-----지금부터 관악산 처음 왔을 때 이야기------
연주대가 가까워지고 기대에찬 마음으로
순탄한 나무 계단을 올라와보니...
소나무랑 바위만 덩그러니 있고 길이 없는겁니다?
어디로 가야하지 두리번 두리번 거리고있는데...
맞은 편에서 어머님 두분이 튀어나오십니다...
바위 위로 고개를 삐쭉 내밀고 보니...
(초보자의 눈엔) 거의 절벽에 가까운 바위가..
두려운 마음에 가시려는 어머님 붙잡고
"저기 죄송한데...혹시 저기가 길이예요..?"
"네 맞아요"
"아...저 여기 처음 와보는데, 좀 무서워서...ㅜㅜ"
그말을 들으시곤 좀 멋쩍게 웃으시면서
"오른발부터...가시면 될거예요 할수있어요"
하곤 내려가시네요. 저도 인사드리고...
거기서 한 5분정도 주저앉아서 고민한거같습니다
여기서 내려가자니 2시간 넘게 온게 아깝기도 하고
그 길로 다시 돌아가자니 그것도 너무 싫어서
(그땐 진짜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었습니다)
덜덜 떨면서 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 뒤로 이어지는 바위도
거진 앉아서 엉덩이 질질끌며 갔던 기억이 나네요
바지 엉덩이에 빵꾸나면...
가방으로 대충 가리고 가면되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요
당시 산행 하면서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았던터라
입맛도 싹 가셔 싸갔던 치즈김밥도 못먹고 내려왔었던 기억이 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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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랬던 적이 있었습니다 ㅎ
이까지가 과거 이야기이고,
아무래도 익숙한게 좋아 오늘 똑같은 코스를 다녀왔는데
역시 처음이 힘들지 오늘 두번 째 등반은
미리 알고 가기도 했고 체력이 좀 붙어서
첫등반이 생각나서 살짝 겁나긴 했지만
무난히 잘 지나올수 있었습니다
근로자의 날이라 그런가 쉬는분들이 많이 계셔서
월요일인데도 사람이 꽤 많더라구요
첫 등반 때는 심적으로 너무 여유가 없어서
연주대를 갔는데 정작 연주대를 못 보고온(...)
참 웃지못할 일도 있었지만, 오늘은 구석구석
잘 구경하고 왔습니다 ^^
내려 갈때도 지난번과 같은 과천향교 코스로 내려옵니다
스틱이 있었음에도 하산 시에는 무릎이 좀 불편하더군요
천천히 내려오다보니 2시간이 좀 덜 걸렸네요
다이소에서 산 장갑 천원짜리 장갑과 등포 추천으로 구매한 2만원짜리 스틱입니다
스틱 처음 썼을 땐 ,차라리 없는게 나을정도로 조작이 영 그랬는데 이젠 좀 익숙해진거같습니다
역 근처 식당에서 김치찌개 야무지게 먹고 집에 잘 들어갔습니다
첫 등산글을 함께 적다보니
글이 주절주절 길어졌습니다
다시 이번 주의 시작이네요
모두 즐거운 한주 되시고 안전산행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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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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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새 등산화 길들이러 관악산 가야하는데.. 쉬는날 집안일하면 시간이 안되네요. 저는 주로 교회옆길로 올라가 향교로 내려가는데 직접간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
절대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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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시면 그럴수 있습니다.. 저도 두달이 다되어가는데 횟수로 치면 한달에 한번 꼴이네요. 원래 서울대공학관 쪽으로 가려다 길을 잘못 들어서 가게 된 곳인데 과천향교 코스 괜찮은거같습니다! (단, 오를 떈 좀 지루할거같아요 ^^) 요즘 등산가기 딱 좋은 날씨라 꼭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ㅎ 사당능선은 뷰가 끝내주어요~ |
바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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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급하신 연주대 직전 그 이쁜 소나무 한그루 있는 곳
저도 처음 그 자리 갔을 때 '왜 길이 없지?' 고소공포가 심할때였는데 '여길 내려가야 한다고? 그냥 뒤로 백할까?' 막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ㅋ 그런데 이게 산을 계속 다니다 보면 어쩔수 없이 그런 곳을 자주 마주치게 되고 그러다 보면 고소공포가 점점 줄어들긴 하더라고요. 우연찮게 험한길을 간다던가하는 계기가 있으면 좀 더 빠르게 줄어 들고요. (단 줄어들 뿐이지 없어지진 않음) 절대영도님도 다니다 보면 점점 나아질거에요.^^ 관악산 능선도 많고 뷰 멋진곳도 많으니 여기저기 다녀보세요. 전 인천 사는데도 최근엔 거의 관악산, 삼성산만 다녔던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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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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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가 나는 댓글 감사합니다. 이럴수가 저랑 같은 분이 계셨군요 ^^. 제가 겁이 워낙 많아서...(차라리 귀신이 낫지 몸 다치는 걸 정말 무서워해서요) 처음엔 벌벌 떨면서 갔는데 역시 두번쨰는 좀 수월하더라구요 ㅎ 경험을 많이 쌓는게 중요한거같네요. 언젠가는 저도 간댕이가 부을 날이 오지않을까 싶습니다만..항상 자연앞에선 겸손한 마음으로 산행하습니다. 다음에 기회되면 삼성산도 가봐야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santa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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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022년 6월 18일 관악산이 어쩌면 저의 첫 등산(인증)이었습니다.
그당시 제 몸에 이상이 생겨 걷지도 못하고 거실에 누워 있었는데, 유튜버 '산타는 Jsun'님의 영상을 보고 너무너무 걷고 싶어 무작정 찾아 갔던 곳이죠. 그뒤로 등산에 빠져 버렸던 사당능선코스입니다.ㅎㅎ 사진도 너무너무 잘 찍으시고, 글도 너무너무 좋고, 따뜻하네요. |
절대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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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에 산을 타셨는데 지금은 여러 산에도 많이많이 다니시나봅니다~ 부럽습니다 ^^ 저도 언젠가는 ㅎ 저도 산타는 제이선님 사당능선 가기 전 참고 영상으로 처음접하고 등산화라던지 복장이라던지 많은 참고가 된 고마운 채널입니다 ㅎ 두서없이 적은글인데 쑥스럽네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밥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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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 타는걸 즐기는 분도 많은데, 추락에 대한 공포가 있어선지 전 늘 무섭더라구요. 저도 참 가봤을 때 사람이 그렇게 많이 찾는다는 곳인데 생각보다 무서운 코스가? 이런 생각을ㅎ 어젠 양주 불곡산 다녀왔는데 어우 증말 암릉 천지 입니다. 암릉이 포토스팟으로 좋아선지 인스타 인증도 많던데 다들 겁이 없구나 싶은 생각이ㅎ 한번 공포증? 이겨내실 생각있으시면 가보세요. 험해보여도 다 잘 갈 수 있게 되어있더라구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