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
등산포럼
▼▲
>
분류
▼▲
금화산~인왕산 산행기 입니다(2023.10.02(추억여행))
26
회룡역
10 2023-10-04 14:46
조회 : 931
20231002_093941.jpg (1677.6 KB)2023-10-02-09-44-50-279.jpg (629.4 KB) More files(65)...
북마크
주소복사
공유하기10 2023-10-04 14:46
조회 : 931 20231002_093941.jpg (1677.6 KB)2023-10-02-09-44-50-279.jpg (629.4 KB) More files(65)...
파워링크등록안내
안녕하세요 오늘은 서대문구에 위치한 금화산과 인왕산 산행기로 인사드립니다
제 고향과도 같은 독립문을 여자친구와 4년전에 25년만에 방문한 뒤 이날 다시 찾았습니다
예전 등포에서 어느분의 후기를 보는데 아무리 봐도 저긴 금화산인데 안산이라고 하셔서 정말 의아했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금화산을 검색을 해봐도 정보가 안뜨길래 어라? 내가 잘못알고 있었던 것인가 혼란스러 웠습니다
그런데 조금만 생각해보니 제가 나온 학교도 금화국민학교에 교가에도 금화산이 나오고 또 공포영화에도 몇번 나오기도 한 금화아파트 그리고 독립문 바로옆의 터널도 금화터널에 금화라는 명칭이 정말 많았기에 더 열심히 검색해 보니 금화산이 안산이라는 산으로 명칭이 흡수 통합됐더 라고요
엄청난 개구장이였던 저에겐 금화산 이라는 이름으로 유년 시절의 놀이터였던 산이라 항상 머릿속에 뚜렷히 남아있는 곳입니다
여자친구와 신설동역에서 9시에 만나 이동합니다
4년전엔 경복궁역에서 내려서 어렸을적 사직터널을 걸어서 자주 다녔던 사직공원과 도서관을 둘러보고 넘어갔기에 오늘은 바로 독립문 역에서 하차합니다
독립문 공원은 독립문과 서재필 선생의 동상만 빼고 모든게 바뀌었습니다
금화터널쪽 고가다리 오른쪽 밑의 현저동 이 근방에 작은 꽈배기 공장이 있었습니다
4년전에 와보니 시장쪽에서 꽈배기를 팔더라고요
영천시장 입니다
원래 있었던 떡볶이 집들의 자리는 다른 업종이 들어섰고 다른곳들에서 영업을 하는데 옛날의 그 떡볶이가 아닙니다
50원 어치도 팔았고 200원어치 사면 회사가신 아빠를 제외하고 엄마 형 저 셋이서 충분히 먹었던 기억입니다
바다약국 바로위의 첫 과일 점포에 바나나가 한개씩 포장돼서 개당 천원에 판매했는데 항상 쳐다보기만 했던 기억도 있네요ㅎㅎ
떡볶이에 김밥먹고 이동중 유과와 찹쌀 도너츠와 꽤배기를 샀습니다
제가 나온 금화국민학교 입니다
제가 63회인가 졸업입니다 검색해보니 올해로 딱 개교 100년이 됐네요
건물도 다 새로 지은 건물에 운동장 이었던 곳도 다 건물이네요
오래된 학교였어서 마루바닥에 왁스칠하고 겨울이면 난로에 조개탄 받아와서 땠었습니다ㅎ
다시 시장쪽으로 돌아와 2학년부터 6학년까지 살았던 시장 바로위의 집은 4년전엔 남아있더니 이젠 없어졌습니다
저의 놀이터였던 시장 옆의 작은 공원과 그쪽 방면의 시장과 술빵등을 팔던 곳들도 이번에 다 밀리고 공사를 하고 있네요
영천동에서 옥천동과 금화산으로 올라가는 골목길은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네요
트럭 앞쪽의 아파트가 있는곳이 금화아파트가 있었던 자리고 트럭쪽이 아닌 뒤쪽이 제가 서울로 처음 이사와서 6살때부터 8살때까지 살던 옥천동 달동네 입니다
어릴때 항상 오르던 길로 들어섰습니다
그때는 아무것도 없이 그냥 흙길 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고향같은 산을 찾은 저를 환영이라도 하듯이 들어서자마자 직박구리가 신나게 울어댑니다
간만에 딱따구리도 만나고요
그냥 흙길에 오솔길 뿐이었는데 정자도 생기고 운동기구도 생겼네요
꽤배기와 도너츠를 먹습니다
왼쪽으로 안산의 정상인 봉수대가 보이고 오른쪽으로 인왕산과 북악산 그 뒤로 북한산이 보입니다
봉수대로 오르는 쪽과 약수터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부분입니다
중간의 구멍이 뽕뽕 뚫린 바위가 이 근방 어디에서 보면 해골처럼 보여서 저희는 해골바위라고 불렀습니다
어렸을땐 이곳부터 봉수대 있는곳은 출입금지라고 알고 있었고 8년동안 살면서 수백번을 다녔던 금화산 이지만 저 위쪽으로는 가본적이 없었습니다
가끔 산에서 군인같은 아저씨들을 만나면 아무 이유없이 혼나기도 했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검색해봐도 봉수대 쪽으로의 출입금지에 관한것은 찾을수가 없네요
약수터까지 갔다가 다시 갈림길로 돌아옵니다
해골바위에 도착했습니다
봉수대에 올랐습니다
안산이나 인왕산이나 휴일이라 더 그렇겠지만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다시 내려와 인왕산으로 이어지는 하늘길 갈림길에서 아이스크림을 한개 사먹었습니다
사람이 많으니 장사가 정말 잘되더라고요
수락산이나 불암산 꼭대기에서도 2천원인데 이곳은 10분이면 올라오는 곳인데 이곳도 2천원 입니다ㅎ
저도 주말마다 이곳에서 아이스크림을 팔아볼까 살짝 고민했습니다ㅎㅎ
갈림길로 내려가 하늘다리에 도착했습니다
멀리 바위가 위태위태해 보입니다
지나와 바라본 하늘다리 입니다
계단길이 계속 이어짐니다
남산이 가깝기에 계속해서 조망됩니다
제 계획은 저녁에 남산까지 가는거 였는데 여자친구에겐 무리라 포기했습니다
가까이 살면서도 어렸을때 한번인가 가본 이후로 30년 넘게 못가봤습니다
첫번째 조망터에 도착했습니다
인왕산엔 구멍이 움푹움푹 패인 바위들이 많네요
금화산과 달리 가깝지만 인왕산은 몇번 안와봤었습니다
안산 봉수대와 남산을 배경으로..
성곽길로 들어서니 사람이 많이짐니다
위태로운 바위가 있는 부분은 부대인것 같은데 아직도 군인들이 상주하는지는 모르겠네요
정상으로 오르는 부분에서 길이 좁아서 내려오는 사람들과 교대로 오르 내려야해서 20분은 가다서다 기다린것 같습니다
도로에서 막히는 진출입로에서 새치기하는 인간들이 꼭 있듯이 이곳에서도 사람들 다 줄서서 기다리는데 지멋대로 막 헤집고 오르는 인간들이 있더라고요
정상부에도 인파가 엄청납니다
서울의 동쪽 전경입니다
기차바위 쪽으로 이어지는 곳인데 산불이 났었네요
요상하게 생긴 바위너머로 인왕산과 안산의 정상이 보입니다
이곳이 기차바위가 아닐까 싶습니다
북한산 밑으로 집들이 많기도 합니다
얼마전에 한국인의 밥상 이라는 프로에 나왔던 개미마을도 구경하고 싶었는데 그냥 산길로 내려가기로 합니다
홍제동으로 내려가는중 안산 봉수대를 다시 한번 담아봅니다
홍제동 현대 그린 아파트로 하산 완료했습니다
이날의 기록입니다
만나서 산행까지만 2만보 정도를 걸었으니 여자친구는 힘들어 하네요
홍제역 근방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2인분에 손바닥만한 국산 돼지전지 3덩이가 들어가있습니다
맛도 깔끔하고 괜찮았습니다
딱 덜어놓고 먹으려는데 옆 테이블에서 사리를 시키네요
엥? 사리가 있었어? 냉큼 따라서 시킵니다ㅎ
남산을 가려던 계획은 포기했으니 그냥 저희 동네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전철이 당연히 빠르지만 답답하기에 여자친구와 합의하에 구파발로 가서 버스로 갈아타고 넘어갑니다
어렸을적 녹번동에 친구가 살았어서 그쪽에서의 북한산은 많이 봤었는데 구파발에서의 북한산의 모습은 처음봤는데 와~정말 멋있더라고요
꼭 올 겨울이 오기전에 구파발 쪽이나 탕춘대 능선으로 북한산을 찾겠다 다짐했습니다
의정부에 와서 쉬다가 밤 12시쯤 아주 늦은 저녁으로 갈비탕을 먹었습니다
요즘 뽐게에 의정부 맛집이라고 솔가원 갈비탕이 올라오던데 솔가원이 사람이 많은건 확실합니다
항상 넓은 주차장에 차가 만차라 궁금해서 옛날에 먹은적이 있었는데 좀 실망했었습니다 평범해요
의정부에서 갈비탕은 개인적으로 이곳이 더 낫습니다ㅎ
아침부터 여자친구와 즐거운 추억여행을 해서 정말 행복했던 하루였습니다
긴 후기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만 마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이메일
카카오톡
라인
밴드
X(트위터)
페이스북
26
기철님힘내세요
0
1
| 등산 소개라기보다는 서울구경이네요. ㅎㅎㅎ 제가 서울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지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시장통을 보니, 예전 저 어렸을대 생각도 나고, 잘봤습니다. |
기철님힘내세요
비산
0
0
|
아 반갑네요!!! 금화국민학교 80년 졸업입니다. 서대문 중학교 83년 졸업 저의 고향이네요.
안산 산동네 친구들과 돌 싸움 자주 했었는데 ㅋ 영천시장은 어머님 손 잡고 장보러 다니던 곳이고 아.... 덕분에 옛추억 빠져듭니다. |
회룡역
0
0
|
안녕하세요^^ 저보다 훠~얼씬 대선배님 이시네요
저는 92년 졸업입니다 저도 별짓 다하고 놀았는데 돌싸움은 해본적이 없네요 서로 거리두고 마주보고 막 돌팔매질 한다던 공포의 놀이잖아요ㄷㄷ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