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서북능선을 앞두고 날씨를 보니 또 못 참고 출발한 부산산행 3일차입니다.

황령산 단독으로는 제법 갔지만, 배산을 거쳐 가 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배산을 경유해 황령산을 도전합니다.

연산역에서 출발해 연산중학교 도착, 그 옆으로 난 샛길로 연산동 고분군으로 오릅니다.

비둘기들이 무더기로 잔디를 뜯어먹는 광경을 처음 봤습니다. 새 풀 뜯는 광경...

귀족들의 무덤이라고 하는데... 여기 바로 밑은 터널입니다.

25분쯤 쉽지만 땀은 찔찔 나는 배산 등산이었습니다.

사실 여기 처음 와서 별 기대 안 했는데 좋더군요. 

정상석 왼편으로 가면 정면엔 마안산(복천동 고분군, 명륜동 방향)이 야트막하게 자리 잡고 있고, 윤산과 왼편 끝에 최고봉이 보이는데 금정산 고당봉이네요. 날씨가 일 다 했습니다.

하산하는 길에 틈새로 보이는 장산 능선과 해운대 아이파크

배산에서 달음산까지 보이는 대기질.

금련산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왼쪽이 금련산 KT송신탑, 오른쪽이 황령산 KBS, MBC송신탑, 더 오른쪽은 행경산. 서면과 양정 방향으로 갑니다.

서울에 남산이 있다면 부산은 황령산이죠.

광안대교도 조망이 됩니다. 

하산하여 부산여상으로 오릅니다. 지나온 배산을 돌아보며...

잔 배자를 쓰는 산이름이라 술잔(아마도 막걸리 사발?) 뒤집어 놓은 모습 같긴 합니다. 

우암사로 진입.

금련산이 가파른 걸 알지만 포장도로인데도 여기에 사는 분들도 대단커니와 마을버스가 절 거의 앞까지 경유한다는 점이 놀라웠네요. 

KT 송신탑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 금련산 정상

조망은 꽝입니다. 

금련산을 지나 황령산 가는 길에서 보이는 조망

어제 들렀던 영도 봉래산이 부산항대교와 함께 북항을 품은 채 보입니다. 

왼편에 희미하게 수평선 위 대마도도 잡힙니다.

왼편 금련산, 해운대 아이파크, 광안대교... 자주 본 경치지만 깨끗하게 보기 힘들단 말이지요. 

황령산 정상 비석

비석 기준 좌 해운대 우 북항 뷰를 보여줍니다.

우 

좌

황령산 봉수대

정면엔 부산의 두 번째 높은 산, 백양산이 있고 예전 하야리야 미군 부대가 시민공원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네모난 도심 속 숲지.

유난히 외국인들이 많았습니다.

정상에서 내려와 사자봉으로 향합니다. 서면으로 갈까 경성대로 갈까 고민했는데...

해가 지는 상황이었으면 서면으로 갔겠지만 해 지는 거 보기 힘들 거 같아서 역광을 포기합니다.

사자봉은 암봉인데 옆이 거친 사자의 얼굴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겨울에 와야 그 모습이 보이고 지금은 나뭇잎들로 보기 힘든 상태. 

더 가까이 보게 되는 북항 뷰

못골역의 대연SK힐스 아파트로 하산했습니다.

10km, 2시간 4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