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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1박 2일 | 여러 조언 부탁드립니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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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적인 감은 잡았으나 등포에 원체 고수분들이 많으셔서 보석같은 의견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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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후반입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전체 발치를 작년 2월에 진행 후 전체 임플란트 치료를 진행중에 있고,
그 영향으로 씹는 행위가 상당히 어려운 상태였기에 현재까지 일반적인 식사는 진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식은 프로틴 가루에 과일 갈은 음료 + 부드러운 빵이며
외부 나갈 시에는 메디웰 같은 액상 환자식으로 대체합니다
이제 슬슬 치료 완료 시점이 다가오고 있기에 첫 제대로 된 저작 행위의 시작을
(저 혼자만이라도 의미를 두고자) 지리산 대피소에서 고기 구워먹는 걸로 스타트하면 어떠려나 하는 생각을 문득 해 봤습니다.
이에 1박이 필수적인 조건이 될 것 같아 아래 몇가지에 대해 의견 구하고자 합니다
1. 코스는 화대종주를 가느냐 성중종주를 가느냐 여부
2. 1박 시 대피소를 세석으로 하느냐 장터목으로 하느냐
(또는 다른 곳...? 고기 구울 수 있는 곳이어야 하는 조건이 있네요)
3. 고기를 구워먹으려 하면 꼭 챙겨가야 할 것들은 무엇이며 이 외에도 이런 것들은 챙겨가면 좋을 것 같다는 건 무엇이 있을까요
4. 물 및 식량(제 경우에는 고기 제외하면 빵이 되겠죠)은 몇 끼니분을 챙겨가는 게 낫느냐
5. 자차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어떤 방식의 대중교통 이용이 가장 적절할 것이냐
이렇게 보니 다 떠먹여달라는 얘기와 다름이 없네요.
염치없습니다
그 동안 먼 곳의 산들은 무박으로 안내산악회를 통해 다녀왔기에
1박을 처음 고려하니 머리가 복잡해지고 참 고민이 많아집니다
일정은 당장 돌아오는 목요일에 치과 치료를 받고난 후
바로 '금~토' 또는 '일~월', '월~화' 이런 식으로 다녀오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등산 경력은 많지 않으나 다행히도 요 몇년간 운동은 꾸준히 해 와서 동나이대 대비 좋은 편이라고 얘기들 해 주시네요
지난주 한라산 같은 경우 관음사 들머리로 성판악 날머리로 정상에서 1시간 논 거 제외하면 실제 등산 시간은 6시간 언더였고,
북한산이나 도봉산, 수락산 등은 쉬는 거 없이 무던하게 올라갔다 내려오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런 산들은 다 구간이 짧아서 안 쉬고 몰아쳐도 되나
지리산은 그런 느낌의 산이 아니기도 하고 또 그러고 싶지도 않아 체력 배분을 어찌해야하나 고민되어 여러 유튜브 영상 보며 동선 짜보고 있습니다
삼년여 전 코로나 시기에 무박으로 '한계령 > 대청 > 공룡 > 소공원' 다녀왔던 이후
처음으로 긴 곳을 간다 생각하니 살짝 긴장도 되고 그러네요
먹는 게 불가능했다면 이런 고민없이 무박 성중 확정하고 다녀왔을 듯 합니다
아.. 그리고 무릎이 좋지 않아 내려갈 때의 시간이 올라갈 때에 비해 더 오래 걸리는 편입니다.
올라가는 건 힘듬이라면 내려가는 건 고통이라고 말씀드려도 과언이 아니네요
어떤 것들이라도 다 좋으니 조언 한마디씩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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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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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종주 해본게 오래전 일이라 답변 다는게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일단 아는대로 답변드리면
(전제는 제가 빡센(?) 산행을 싫어하고 여유로운 산행을 선호한다는 것이구요)
1. 여유롭게 즐기시며 가시려면 당연히 성중종주 추천.
2. 1번과 같은 이유로 여유롭게 가시려면 세석 추천. 단 천왕봉 일출을 보겠다면 당연히 장터목 1박 하셔야겠죠.
3. 혼자 드신다면 후라이팬 있는 2~3인용 코펠에다 가스버너, 가스만 챙기시면 되겠네요.
4. 지리산 능선상에 샘터가 많아 물은 많이 안챙기셔도 됩니다. 임걸령샘터, 연하천대피소, 벽소령대피소, 선비샘, 세석대피소, 장터목 산장. 이렇게 물 구할 곳이 많으니 1리터 정도만 챙겨 다니시면 될것 같습니다. 끼니는 1박 2일 기준으로 5끼 정도만 챙기시면 될것 같고 대피소에서 햇반, 식수 판매하니 그것도 고려해서 준비하시면 짐을 좀 덜수 있겠지요.
5. 이건 저도 지리산 종주한게 오래전 일이라 잘 모르겠는데 https://blog.naver.com/anonymous_44... 이 블로그에 성중종주 최신교통정보 잘 설명되어 있네요.
아무쪼록 무탈하게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
꼬옴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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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감사드립니다. 1. 왠지 이번 지리산은 달리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 같아 '여유'를 모토로 갈 것 같습니다. 2. 세석에서 1박을 하게 될 시 2일차에 좀 여유를 부려도 천왕봉 찍고 중산리로 내려가는 데 무리가 없을지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3. 후라이펜 + 가스버너, 가스 + 젓가락 꼭 챙기겠습니다 4. 물에 여유를 가질 수 있다면 짐 무게에 여유가 생기니 너무 좋습니다. 유튜브나 각종 글에서 나오는 샘물들 위치 조금 더 정확하게 어디 즈음인지 체크해보겠습니다. 4-1 5끼면 만만치 않네요. 넉넉히 5끼로 잡고 머리를 굴려봐야겠습니다. 5. 감사합니다. 바로 대중교통 체크해보겠습니다. 여러 글들 보며 가닥 잡아가는 중이기에 여유롭게 느긋하게 다녀오려 합니다. 소중한 정보 공유 감사드립니다. |
잔고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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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종주라는 의미를 최대화해서 도전하고 싶으시다면 화대종주가 되겠고, 좀 더 여유있게 산을 즐기고 싶다는 맘이 크시면 성중 종주가 좋겠죠
2. 시설등이 세석이 훨씬 좋아서 대피소 숙박을 한다면 저는 장터목보다는 세석에서 쉬고 싶네요 3. 이건 제가 산에서 고기를 먹어본적이 없어서.... 4. 저는 지난주 금요일에 지리산 갔다왔는데 물은 500ml 두개만 챙겨서 계속 채우면서 운행해도 전혀 모자라지 않습니다. 설악산과 달리 물이 워낙 흔하더군요. 끼니는 첫날 아침,점심,저녁, 둘째날 아침, 점심을 챙기셔야겠죠. 첫날 저녁으 고기 구워 드신다고 하니 나머지 네끼를 챙기시면 될듯합니다. 그 네끼를 가볍게 때우느냐? 제대로 챙겨먹느냐의 문제인데 물이 흔하니 핫앤쿡 같은 음식도 챙기면 괜찮고 저는 화대 당일치기라 짐을 줄일려고 김자반에 양념고추장만 챙겨가서 대피소 햇반 사서 비벼먹었습니다. 5. 교통편은 어디서 출발하시는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일단 서울 기준으로 주말에는 동서울에서 23:00에 출발해서 새벽 2~3시 정도에 성삼재에 도착하는 버스가 있는데 정확하지는 않지만 승객이 많으면 이 버스는 증차가 되는거 같더군요. 올때는 중산리에서 원지 터미널로 군내버스 타고 나오셔서 원지에서 서울남부 터미널 가는 버스타고 올라오시는게 가장 효율적일겁니다. 동서울-성삼재, 원지-서울남부는 미리 예매하시면 될거구요. |
꼬옴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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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대피소 상태가 세석이 압도적으로 좋은거군요!! 물이 흔하다는 얘기들이 많이 나와 내심 안심하는 중입니다. 물을 많이 마시는 편인데 바리바리 싸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니까요. 교통편은 막 알아보니 말씀하시는 것처럼 동서울 11시 성삼재행이 가장 베스트일 듯 합니다. 나올때는 원지가 있군요. 진주만 생각하고 있었네요. 좋은 정보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모두 메모해놓고 일정 잘 짜 보겠습니다. 화대쪽은 코재까지의 경사와 천왕봉 이후 내려가는 너덜길의 악명이 너무 높아 망설이는 중입니다 ㅎㅎ |
계룡산다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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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중은 1박, 화대는 2박 하셔야 합니다. 화대 1박은 가능하나 성중보다 훨씬 힘듭니다.
단, 천왕봉 일출이 목표라면 장터목이어야 하지만, 세석에서도 충분히 일출은 만끽 할 수 있습니다.
2. 장터목 보다는 세석이 더 편리하고 좋습니다. 고기는 어느 대피소든 다 가능합니다. 단, 고기먹고 난 후에 기름기 처리가 만만치 않습니다. 휴지나 물티슈 그리고 비닐봉지 여분으로 넉넉하게 챙겨가세요. 저는 주로 기름기가 적은 돼지 앞다리살 양념 재워가서 자작하게 볶아먹고 내려 옵니다.
4. 지리산은 물이 풍부하기에 걱정 안하셔도 되고요. 1박2일이면 5끼 준비 하시면 됩니다.
원지, 진주에서 댁으로 가는 버스시간부터 알아보시는게 순서일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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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에서 성삼재, 화엄사로 가는 시내버스는 이렇게 검색이 되네요.
마지막으로 대피소 개인용 침구 있어야 합니다. 코로나 이후 대피소 모포 대여가 중단되었습니다. 1인용 침낭이든 뭐든 준비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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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옴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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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세석에서 일출을 만끽할 수 있다는 부분에 있어 거의 세석쪽으로 마음이 기우네요. 원체 세석 대피소의 시설이 좋다는 말씀들이 많아서요 고기 기름은 생각 못 하고 있었습니다. 휴지, 물티슈, 비닐봉지 여분 든든히 챙기겠습니다. 상징적인 의미에 부드러운 부위를 가져갈 생각이지만 쓰레기는 다 들고 와야하니 좀더 고려해보겠습니다. 물에 대해서는 다들 공통적인 말씀이시네요. 물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아 한시름 놓았습니다. 집이 의정부이기에 뭐가됐든 서울로 올라오는 걸 최우선으로 해야 할 듯 합니다. 원지, 진주에서 서울로 오는 시간대를 체크해보고 계획 잡아보겠습니다. 대피소 개인용 침구가 변수네요. 적당히 바람막이나 우의 덮고 잘 생각이었었습니다. 좋은 정보 너무 감사드립니다. 빼 놓지 않고 어디에서 어떻게 하고 무엇들을 준비해가는 게 좋을 지 꼼꼼히 체크해보겠습니다. 항상 먹거리 등을 든든히 챙겨서 가는 편이지만 보통 무박 산행이다보니 아무리해도 짐이 많지 않았었는데 1박을 고려하고 거기에 음식을 먹을 생각을 하니 짐이 꽤 무거워질 것 같아 여러가지 변수들을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무난하지 않으려나 싶었는데 알아볼수록 느긋하게(?) 가려면 만만치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좋은 정보 너무 감사드립니다. 계속 지리산 관련글들 체크해보겠습니다 |
이태리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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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종주산행+고기식사는 반대합니다.
소화기관이 부드러운 식사 위주로만 드신지 오래되어서, 구운 고기 드시면 어떤 반응이 나타날 지 모릅니다. 산에서 식사하시기 전에 지상에서 일반식 적응기간을 먼저 두시는 게 어떨지요?
저도 위가 안좋은 편인데, 산행 시 무리하면 체력소모 등으로 소화가 안되고 체하는 경우가 몇번 있었어서 조언드립니다. |
꼬옴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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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제일 큰 변수이긴 합니다. 어찌저찌 많은 적응이 되서 지금은 참 편하게 식사가 가능한데 그 동안 먹지 않았던 기름기 같은 게 훅 들어갈 시 속이 못 버티고 산행 내내 화장실 문제로 고생하려나 싶은 생각도 들었었거든요. 하지만 전날 저녁의 식사이고 많지 않게 천천히 먹을 생각이니 괜찮지않을까라는 약간의 긍정적인 입장에서 고려해본 건 맞습니다 ㅎㅎ 이번에 임시 이빨을 넣는지라 최종 임플란트로 제대로 된 식사를 하는 시기는 8월은 되야 하지 않을까 싶어 이번을 생각해본건데 조금 더 고민을 해 보겠습니다. 산행에 대한 정보들은 약간의 기간이 지나더라도 사용할 수 있으니 메모해 두고 잘 사용해보겠습니다. 같이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