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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자주 하면 덜 힘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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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걸누가사요
2024-06-15 16:50
조회 : 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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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등산은 초보이구. 과체중이라 다이어트도 할꼄 등산을 몇번 다녀왔습니다. 체지방25정도
근데 등산을 하면 할수록 죽을거 같이 힘들어요.
30초 가고 쉬고 30초 가고 쉬고..
보통 안내산악회 버스를 이용해서 다녀왔는데요.
그 버스에서 가장 느리네요..
어찌어찌 간신히 올라가긴 하지만 중간에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고비가 너무 많네요.
이건 지난달에 간 괴산 칠보산 사진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정선 민둥산에 다녀왔는데 하산할때 비가 엄청와서 간신히 내려왔네요..
이것도 올라가면서 정말 죽을만큼 힘들었습니다...
좀 더 쉬운산을 찾아다녀야하는지..
다이어트겸 운동으로 3주째 계단오르기 20분씩 하는데도
막상 산에 오면 죽겠네요 ...
다른 운동을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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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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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가 어찌 되시는지 모르지만 집주변의 낮은 산을 다른 사람 산행 속도랑 비교하지 마시고 본인만의 페이스로(조금 힘들지만 이 정도는 참을만 하다 정도) 최소 주1~2회 정도 꾸준히 하셔서
몸이 등산에 맞게 최적화 되는 과정을 거치시는게 좋을 듯.(3~5개월 정도) 사바사겠지만 건강하고 다른 운동(축구등) 잘해도 초보 산행이면 힘들어 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
불타는쒸레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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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초보이긴 하지만 다른운동도 꾸준히 하시고 속도를 늦추시는것도 방법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엄청 빨빨대고 올라가서 숨차면 쉬고 또 오르고 쉬고 하는 타입인데 조금씩 바꾸고 있거든요 평속을 늦추는 방법으로. 그리고 산을 많이 타면 좀 편하더라구여 |
잭슨의복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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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꽤나 한다는 사람들 보면 대개 군살없이 삐쩍 마른 체형에
다리가 유별나게길고 하체 잔근육들이 눈에띄게 발달했으며 얼굴형이 길고 역삼각형에 피부가 검으며 딱 봐도 사람보다는 말(馬)에 가까운 형상을 하고있습니다.
즉 등산에 타고난 체형을 가진 사람들이 있으며, 대개 각종 등산커뮤니티 또는 SNS에서 자신의 산행루트와 평균속도,거리,고도등이 담긴 데이타베이스를 자랑스럽게 업로드하는 사람들은 십중칠팔 저런 외형,신체조건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것이 그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며 정답 또는 정해진 척도는 아닙니다.
저 역시 체지방률이 30%대에 육박하는 비만거구였음에도 불구하고 블랙야크 100대명산 챌린지에 미쳐서 겁도 없이 여름에 설악산에 오르고자하여 새벽5시에 오색에서 출발해서 정오12시에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으나 하산할때 정말 탈진하고 식수까지 다 떨어져 사망직전까지 갈뻔하고 지나가는 산객들 3명에게 마실물을 구걸하고 곁을 지나던 국립공원직원이 이상한 낌새를 느꼈는지 10분간 뒤따라오며 괜찮냐고 여러번 재차 물어보는 촌극을 겪고 오색 원점회귀 코스 13시간만에 처절하게 하산한적이 있습니다. 다음날 양 엄지발톱 한 쌍이 깔끔하게 빠져버리더군요
그런가하면 첫 종주를 해보겠다고 덕유산 육구종주를 11월 초에 새벽녘에 홀로 도전했다가 보통인들은 12시간 남짓이면 끝내는 걸 무려 17시간만에 깜깜한 밤이 되서야 내려온적도 있습니다. 그때 구천동계곡길 걸으면서 듣던 한밤중의 고라니 비명소리, 멧돼지 소리, 우렁찬 계곡소리가 참 기억에 남더군요.
속리산에서는 문장대-천왕봉 종주를 해보겠다고 어찌저찌 천왕봉 정상에 오른 후 너무나도 지쳐서 하산도중 풀섶에 드러누워 쉬다가 그대로 잠들어 밤8시에 밤하늘의 별을 보며 휴대폰 후레쉬에 의지해 내려와 칠흑같은 세조길을 걷던 웃지못할 추억도 있었구요
이듬해 12월, 지리산 반야봉을 그저 걷는 거리만 길뿐 완경사에 길이 편하다는 생면부지의 인터넷 혹자 말을 맹신하고 기상정보 및 사전준비가 미흡한 채로 올랐다가 반야봉 정상에서 진눈깨비를 맞고 입고있던 양털 후리스가 흠뻑젖어 저체온증에 걸려 정말 사경을 해매다가 겨우 기진맥진 하산해서 (정말 미친듯이 이가 딱딱 부딪히며 떨리고 정신이 아득해질정도로 춥더군요 정상적인 사고,판단 인지가 안됩니다. 성삼재~노고단 구간이 길이 너무나 잘 정비되있고 외길에, 언제나 인적이 붐비는 인기산행지라 망정이지 아니였으면 100% 그때 당시 사망했을겁니다. 저체온증,열사병 반드시 꼭 조심하십시오.) 자가용 안에서 히터를 틀어놓고 자다가 잠결에 발로 핸들 경적을 길게 울리는 바람에 다음날 새벽녘 어떤 등산객이 차문을 두들기며 깨워 간신히 일어나 성삼재주차장 24시간 풀 주차요금을 지불하고 나오는, 그야말로 민폐덩어리 엉망진창 엉터리 산행꾼이였습니다.
그래도 남들 평균속도 3km,4km 갈때 1.5km,1.8km로 기어가다시피한 속도로 기어이 정상에 오르고 그 쾌감과 성취감, 희열을 맛보고 체중감량의 필요성을 일깨우고 결국에는 블랙야크 100대명산, 산림청 200명산, 3대 종주등 어찌저찌 우격다짐으로 다 해냈습니다. 물론 지금도 남들 보통 시간대보다 살짝 뒤쳐지거나 느리지요.
체중은 식사량을 좀 줄여서(16/8 간헐적 단식 1년+등산 병행함) 체지방률이 14~16%까지 줄고 체중을 한 20kg정도 감량하자 평균속도가 2.2~3km까지는 나오더군요 즉 식사량을 줄이시고 체중감량 조금만 더 하시며 등산도 동네 앞산이든 뒷산이든 어디든 꾸준히 하시고 포기하지않는 근성을 지니시면 다리근육과 아킬레스건, 장딴지 근육이 단련되어 남들 하는것처럼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남들보다 우월해집니다.
절대 좌절하시지마시고 포기하지 마십시오. 산은 누리고 누비며 즐기는것이지 시간을 재며 정복하는 것이 아닙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