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5일 설악산 공룡능선.

전날 밤 강남고속터미널에서 심야버스를 타고 속초터미널 내려서 택시 타고 소공원으로.

예전에는 16000원 이었는데 이번에는 23000원 나오네요. 물가 상승을 실감합니다.

한밤중 걸치적거릴 것이 없으니 20분도 안걸려 도착합니다.

굳이 입산 시간을 지켜야 한다며 까다롭게 굴던 매표소는 불꺼진 창으로, 방치되었는지 인적이 없습니다.

새벽 2시반경부터 걷기 시작하여 비선대-마등령-공룡능선-무너미 고개-천불동 계곡-비선대-소공원으로 13시간 반정도 걸었습니다.

2021년7월 다녀오고 3년만에 가면서 체력을 가늠할 수 없어서 걱정했는데 무척 힘들었지만 그래도 일주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른쪽 다리와 발에 통증이 있었는데 그동안 무언가 고장이 있는 것 아닌가 싶어서 고민입니다.

능선 등산로는 폭설, 태풍 피해를 완전 복구하지 못했다는 안내문도 보이고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아직 때가 이른 것인지 솜다리 꽃도 적게 보였고. 늦을까봐 부지런히 걷느라 굳이 다른 꽃을 찾아볼수도 없었습니다.

하루 종일 간헐적으로 강풍이 몰아쳐 추워졌다 다시 잠잠해지면 더워지고. 바람막이를 입었다 벗었다 반복하기를 수차례.

하산 후에 대청봉 다녀온 사람으로부터 들은 얘기로는 추워서 손이 곱아서 사진을 못 찍었다고 말하는데.

3시반쯤 소공원 시내버스 정류장에 도착해서 검색해보니 고속버스 티켓은 5시, 6시경 모두가 매진인데,

일단 시내버스 타고 나가며 시외버스를 검색해보니 여유 티켓이 많이 있어서 시외버스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소공원 에서 타고 나가는 7번 버스는 고속버스 터미널을 먼저 거치고 거의 종점부근에 시외버스 터미널도 갑니다.

4시55분 우등시외버스 타고 동서울 터미널에 7시10분쯤 도착했습니다.

힘든 하루였지만 나에게는 자신을 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산행이었습니다.

또한 올해도 공룡능선을 무사히 완주할 수 있게 되었음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한밤중의 권금성, 휘영청 밝은 달.

4시50분경 

5시40분경 공룡능선 얼굴과 화채봉, 대청, 중청

서북능선

솜다리꽃

홀아비 바람꽃

누에바위? 1275봉

킹콩바위 협곡에서 보이는 세존봉과 울산바위

킹콩바위

큰새봉, 나한봉

하필이면 이 높은곳까지 와서 뭐 하는지 궁금했어요.

 다들 알수 있는 ??바위, 불은 안붙었네요.

가끔씩 보이는 울산바위.

칠형제봉.

마타리.

신선대 오르며, 제대로 보이는 공룡능선 전경.

신선대에서 본 공룡능선. 강풍으로 주저 앉아서 찍었음. 인증샷도 못찍고. 

신선대에서 본 대청, 중청. 보기엔 무척이나 부드럽고 순해 보이는데.

터리풀.

보라 금퐁뎅이?

천당폭포.

양폭포

드디어 금강굴이, 자세히 보면 철계단과 굴이 보입니다. 

비선대 다리와 초소. 무인 차단기가 있습니다.

권금성.

 코로나 기간에 배차를 많이 줄였었는데 원상복구 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