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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 등반, 정상에서 일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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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푸
6 2024-07-11 19:24
조회 : 2393
KakaoTalk_20240711_185501142.jpg (307.3 KB)KakaoTalk_20240711_185501142_01.jpg (272.7 KB) More files(38)...
-루돌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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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몇일 전, 다녀온 후지산 등반기를 작성해봤어요.
후지산은 아무 때나 등산할 수 없고, 눈이 녹는 계절인 7월에서 9월 초까지만 등산로가 오픈돼서 딱 2달 동안만 등산이 가능해요.
저는 등산로 개장하는 7월 첫 주인 7월 6일 ~ 7월 9일 3박 4일간의 일정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7월 6일 : 나리타 공항에서 가와구치코까지 이동
7월 7~8일 : 후지산 등산
7월 8~9일 : 하산 후, 온천호텔 휴식, 귀국
나리타 공항에서 넥스를 타고 신주쿠 버스터미널로 이동 후, 버스를 타고 가와구치코역까지 이동합니다.
나리타 공항에서 가와구치 역까지 대기시간 포함 4~5시간 걸린 것 같네요.
첫날은 이동 시간 때문에 바로 등산하지는 못하고 근처 숙소에서 1박 후, 다음 날 출발합니다.
숙소까지 가는 길인데, 어딜 가던 후지산이 잘 보이네요.
마을 전체가 포토 스폿인 것 같아요.
숙소에서도 후지산이 아주 잘 보입니다.
가와구치코역에서 1시간가량 버스를 타고 후지산 5합목까지 이동했습니다.
여기가 등산 출발 지점이에요.
5합목은 등산객 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분들도 많이 찾아오는 관광지여서 판매점, 음식점, 신사 등 시설들도 잘 구비되어 있었어요.
이곳에서 간단한 식사 후 정비하고, 드디어 등반을 시작합니다.
잠시간의 평탄한 길이 사리지고, 본격적인 등반 시작.
올라가면 갈수록 경사가 심해져서, 줄잡고 올라가거나 네발로 가야 하는 코스가 많아져요.
그리고, 후지산이 화산이라서 그런지 나무는 전혀 없었고, 화산석과 화산재 같은 흙먼지들이 많아서 걸을 때마다 먼지가 엄청나게 피어올라요..
조금이라도 바람 불면 모래폭풍이...
해발 2,700 미터에 위치해 있는 산장입니다.
등산로 곳곳에 이런 산장들이 위치해 있고, 이곳에서는 음식, 물, 산소캔, 각종 생존 용품들을 판매해요.
다만, 고지대로 가면 갈수록 물건값이 비싸진답니다..
그리고, 산장에서 숙박도 가능해요.
저는 후지산 정상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이곳에서 숙박했습니다.
다만, 산장 예약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랍니다.
몇 달전에 예약사이트가 열리는데. 조금만 늦어도 예약을 못해요.
저도 예약 사이트 열리자마자 오픈런 해서 겨우 예약했습니다..
해당 산장을 예약하면, 작은 1인실 도미토리룸과, 간단한 식사, 빵을 챙겨 줍니다.
휴식을 취하다가 밤 12시에는 다시 등산을 시작해야 해요.
늦어도 이 시간에는 출발해야 정상에서 일출을 볼 수 있거든요.
그리고, 해가지면 기온이 0도까지 떨어져서, 겨울 산행 복장으로 갈아입고, 랜턴과 안전 장비들을 챙겨서 출발합니다.
급격한 고도 상승은 고산병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산장이 나올 때마다 잠깐씩 휴식을 취하며, 고도에 몸을 적응 시켜야 해요.
저도 3,500미터쯤 올라갔을 때부터 두통이 슬슬 오기 시작해서 한국에서 챙겨간 타이레놀 먹었어요.
그리고, 이때부터 산소캔을 흡입하시는 분들이 자주 보이기 시작해요.
정상을 향해가면 갈수록 길도 좁아지고 사람들도 많아져서 정체가 되기 시작합니다.
몇 발자국씩 걷다 서다를 반복하다 보니, 날이 점점 밝아져서 이러다가 정상에서 일출을 못 보겠다 싶었어요..
그래도 다행히 일출 직전 4시 20분에 정상에 무사 도착했습니다.
해발 약 3,776미터
4시 27분 일출 시작
이 장면을 보기 위해 이틀간 고생해서 등반을 했어요.
감격스럽긴 했어요. ㅎㅎ
다만, 구름이 많이 껴서 아쉽긴 했지만, 원래 비가 예정되어 있어서 기대도 안 하고 올라간 거라 감지덕지였습니다.
그래도, 시야는 아주 깨끗해서 저 멀리 바다도 잘 보이네요.
정상에 오래 머물려고 했는데.
너~무 추워서 금방 구경하고 내려왔습니다.
바람은 왜 그렇게나 부는지, 순간적인 강한 돌풍 때는 밀려 넘어질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어요.
내려가는 길에도 끝없이 이어져있는 등산객 행렬..
내려가는 것도 까마득 하긴 했지만, 그래도 고도가 낮아질수록 몸 상태가 좋아져서 그렇게 힘들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무사히 하산 후, 호텔에서 푹 쉬었습니다.
체크인하자마자 바로 노천온천행.
숙박하는 동안 온천을 4번 정도 이용했네요. ㅎㅎ
저기 꼭대기에 있었다는 게 꿈만 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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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쒸레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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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사진과 후기 잘 보았습니다. 전 다음달에 가려고 예약했고 조금씩 알아보고 있습니다. 일출산행 좋은데 산장땜에 전 당일치기로 가려고 합니다. 혹시 등산에 필요한 팁 같은거 있을까요?? |
nar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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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인기인 요시다루트는 일일 입산인원 제한 및 숙박없이 정상찍고오는 일명 탄환등산 못하게 막는다고 했으니 확인해보셔요. 옷 잘챙겨가세요. 특히 비와 바람 막아줄수 있는 옷 기본적으로 고어텍스나 그에 준하는 상의와 오버트라우져 하의 또는, 상하의 분리된 비옷 또한 정상은 아래보다 약-20도 정도 춥습니다. 최소한 보온의류 상의 필요합니다.
제가 갔을때는 아래는 비오고 올라갈때는 안오다 폭우가 쏟아지다 하산에는 다내려오니 비가쏟아지고있었습니다.
숙박안하면 산장은 매점과 유료화장실 만! 이용하실수 있습니다. 화장실은 백엔에서 이백엔이었습니다. 시내 게임센터에서 천엔정도 동전 바꿔가면 편합니다. 혹여 숙박시 산장에 건조실이 없습니다. 수건이나 스포츠타올등 챙겨가서 우천시 몸과 옷가지 장비 닦아낼수 있으면 좋습니다.
오르는 길은 바위길이고 내려오는 길은 푹푹빠지는 화산토 이기에 발목있는 등산화와 비나 흙이 들어가는걸 막아줄 게이터(전 짧은거 썼어요)
아무래도 정상부근으로 올라갈수록 힘들어서 스틱도 있으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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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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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5년전쯤에 당일치기로 후지산 갔다왔습니다
당시 유행했던 도깨비여행이라고 자정즈음 출발하는 비행기타고 새벽에 나리타공항에 도착해서 쪽잠자다가 가와구치코까지 직방으로 가는 첫차를 타고 오전에 도착해 로손에서 도시락과 커피를 마시고 산소통 한개 빵과 비상식 500미리 물 2개를 사서 오합목까지 올라가는 버스를 타고 가니 12시쯤도착했네요. 고도 적을하려고 30분에 한시간정도 화장실가고 신사 구경하다가 1시쯤 등산 시작 정상에 도착하니 사람은 한명도 없고 정상의 매점들도 문도 닫았죠 정상목 사진찍고 하산시작 그런데 너무 어두워서 싸구려 헤드랜턴에 목숨을 걸기에는 죽겠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내려오다가 중간에 화장실이 있어서 거기서 잤습니다(구석에 누울 공간이 있습니다. 깨끗하고 냄새도 안나서 잘만해요. 새벽에 일출보러 어린 딸하고 올라온 프랑스인때문에 잠깐깨서 이야기 좀 나누었네요.) 대략 8시-9시쯤인데 잠도 안오고 목은 마른데 심지어 추웠네요 그래도 자다깨다 해서 4시쯤 일어나서 일출보면서 내려왔습니다 오합목에 내려오자마자 자판기에 음료수 때리고 버스타고 다시 가와구치코 로손가서 도시락과 커피 마시고 첫 기차를 타고 후지큐가서 자유이용권 끊어서 혼자 하루종일 놀이기구 타고 신주큐행 직행버스타고 돌아왔습니다
결론적으로 당일치기 하시려면 최대한 일찍 출발하셔야 됩니다 생각보다 등산시간이 길어요. 8-9합목부터 고산증마냥 숨차고 두통 시작됩니다 저는 구구정 5mg를 등산 6시간전 1알 등산 시작 시 1알 먹었어요 차라리 맘편하게 돈들이더라도 산장이용이 맘편합니다 전 빠르게 올라갔다 내려와서 온천해야지 했는데 화장실에서 잤네요 어설프게 늦게내려오면 오합목에서 버스도 끊겨서 노숙해야 될거에요 안그러면 저처럼 내려오는 코스의 유일한 화장실에서 노숙하고 일출봐도 되구요
후지산은 한번도 안가면 바보 두번 가면 바보라는 말이 있어서 다시는 갈 일이 없겠지만 정상에 올라가면서 보는 풍경과 일출은 지금 생각해도 절경입니다 다만 등산길이 나무도 없어서 덥고 모래먼지때문에 기관지도 안조아지는 기분이네요. 등산자체는 재미가 없지만 한라산마냥 난이도가 높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등산 좋아하시면 한번은 가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
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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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당시에 수명이 다해가는 중등산화, 반팔티 여러장으로 겹치고 아웃터는 버릴만한 바람막이와 남방으로 입고가서 보온했고 정상쯤에 얇은 비만 내렸습니다. 그래고 하산해서 등산화 바람막이 남방은 버리고 여행했습니다. 일주일 연휴동안 첫날부터 등산하고 버려서 가방의 부피를 줄이고 백팩하나로 나머지 5일간 도쿄에서 배낭여행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