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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트래킹용 신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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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에 계곡 트래킹 가보려고 합니다!
아침가리로 가보려고 하는데 생각보다 돌이 많아 아쿠아 슈즈 보다는 등산화나 버릴 운동화를 추천하더라고요!
가지고 있는 등산화는 1개 뿐이고
버릴만한 신발도 컨버스류밖에 없어서 저렴한 제품으로 구입해볼까합니다..
평소 250, 등산화는 255를 신고 있어서 255~260 사이즈로
보고 있는데
찹록, 컬럼비아 h20 같은 트래킹화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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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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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는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소모품입니다. 그러니 현재 보유중인 등산화를 신고 가시면 됩니다.
신발은 그 주인의 발을 보호해주는 데에 그 존재이유가 있습니다. 등산화는 이럴 때 신으라고 있는 건데, 그걸 아낀다고 버릴 신발을 신고 아침가리를 가는 건 좀 아닙니다. 계곡 트레킹을 할 때는 보유중인 등산화중 가장 좋은 걸 신고 가는 게 정석입니다.
아쿠아슈즈는 한자리에서 물놀이를 할 때나 신는 신발이라서 계곡트레킹을 할 때는 절대로 신어서는 안되는 신발이구요. 버릴 신발 신고서 계곡트레킹하라는 사람 말은 그냥 흘려들으세요. 계곡트레킹을 제대로 해보지 못한 초보자가 하는 말이니까요. 아침가리골을 30년 넘게 드나든 제 경험을 토대로 드리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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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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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코 쓰신분 말이 전혀 공감안가서 댓글씁니다. 계곡 산행에 있어서 등산화를 신으라고 권유하는게 접지력 때문에 신으라고 권하는게 아니라 토캡 등으로 인한 발 보호 때문에 권하는겁니다. 아쿠아슈즈중에 토캡이 있는것도 있는데. 신발 특성상 앞코는 보호해도 신발 옆으로 들어오는 작은 돌맹이나 흙이 유입되는건 방지 못해줘서 권유되진 않죠. 접지력은 어차피 좋은거 신나마나 이끼땜에 미끄러워요. 아침가리가 대충 5시간 정도? 물속을 걸을 수 있는데 어떤 형태의 신발이든 그정도 물속을 걸으면 신발에 데미지가 와요. 좋은 신발 신으면 당연히 더 좋지만 좀 아깝죠. 어떤 등산화든 어느정도 발 보호는 됩니다. 완전 싸구려도 토캡은 있고 등산화 두께도 있죠. 그래서 아쿠아슈즈나 비싼 등산화를 권유하기 보단 싸구려 등산화나 오래 신어서 버릴만한 등산화를 보통은 추천하죠. 아 그리고 계곡 트레킹에 스틱 가지고 가면 정말 좋은데 요즘 나오는 z폴 형태는 가지고 가지 마세요. 계곡 산행후 제대로 못 말리면 망가져요. 전 계곡 산행용으로 돌려서 고정하는거 따로 써요 |
헬레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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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오는 등산화는 그 기본품질이 상향평준화되어 있는 덕에 가격이나 브랜드를 떠나 다들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내구성과 접지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어느 등산화건 하루 계곡트레킹을 했다고 해서 데미지를 입지 않습니다.
하루는 커녕 등산화 하나로 수십번의 계곡 트레킹을 해도 딱히 데미지를 입었다는 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내구성과 바닥접지력을 갖춘 등산화가 흔합니다.
한번 계곡트레킹을 했다고 해서 데미지가 눈에 들어올 정도라면 그건 그 등산화의 기본품질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 불량품이라고 봐야 합니다.
전에 저의 일행중 한명이 지리산 피아골대피소에서 노고단으로 함께 오르는 도중 등산화 밑창이 떨어져 나가
고생을 한 일이 있습니다.
제 지인 한명은 설악산 공룡릉에서 등산화 한쪽의 밑창이 완전히 떨어져나가 죽을 고생을 하며 간산히 하산을
한 적이 있습니다.
공룡릉같이 험한 코스에서는 등산로 한쪽에 이렇게 버려진 등산화 밑창이 간간히 보입니다.
그걸 볼 때마다 저 밑창 떨어진 등산화의 주인은 어떻게 하산했을까? 하산하는데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계곡트레킹을 할 때는 낡은 등산화나 버릴 운동화를 신고 가는 게 좋다는 황당한 '신화'(?)가
널리 퍼져있습니다.
아침가리골이나 양양 남대천 법수치리계곡같은 유명계곡트레킹코스에 가보면 한쪽에 버려진 등산화,운동화
밑창이 공룡릉보다 더 많습니다.
계곡트레킹을 할 때는 물 속 바닥의 울퉁불퉁한 돌 위를 밟으면서 걷는 경우가 많다보니 등산로를 걸을 때보다
등산화가 바닥과 더 마찰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러니 밑창이 통째로 떨어져나갈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집니다. 그래서 일반등산로보다 유명 계곡트레킹코스에
버려진 등산화나 운동화 밑창이 더 많습니다.
밑창이 떨어져나갈 정도로 낡은 등산화,운동화는 아니더라도, 낡은 등산화나 운동화는 밑창 바닥이 많이 닳아서
바닥 접지력이 떨어집니다.
계곡트레킹에서는 물이끼가 낀 돌이나 살짝 진흙이 덮힌 물속 돌을 밟고 지나가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등산로와 달리 물결과 수심때문에 바닥상태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 미끄러지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신발 바닥면의 접지력이 일반등산을 할 때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낡은 신발을 신고도 미끄러지지 않았다면 그건 특별히 미끄러지지 않도록 신경을 더 썼거나 아니면 운이 아주
좋았기때문입니다.
물속에서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더 신경을 쓰는 것 자체가 즐겁기만 해야할 계곡트레킹에 그늘을 드리우는
스트레스요인입니다.
그러다가 혹 낡은 그 신발의 밑창이 통째로 떨어져나가기라도 하면 그 순간부터는 진짜 지옥이 펼쳐지는 겁니다.
그래서 계곡트레킹을 할 때는 자기 신발중 최상의 접지력을 갖춘 신발을 신는 게 안전합니다.
어쩌다 한번, 혹은 평생 한번 계곡 트레킹을 하는 사람은 계곡트레킹때 일반등산보다 훨씬 더 뛰어난 접지력의
신발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아예 모르거나 알더라도 그 중요성을 과소평가하는 겁니다.
사실 아무리 바닥접지력이 뛰어난 등산화도 계류화(wading boots)에 비하면 물속에서 아주 미끄럽습니다.
바닥이 펠트창으로 된 계류화를 처음 신은 제 지인 한명은 문화충격이라고 할만한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계류화가 일반등산화에 비해 이렇게까지 미끄러움으로부터 자유로울 줄 몰랐다며 감탄을 한 적이 있습니다.
계곡트레킹 매니아들은 계곡트레킹을 할 때면 일반등산화가 아니라 계류화를 착용하고 갑니다.
계류화는 계곡트레킹을 할 때 그 어떤 등산화와 비교해도 차원이 완전히 다르다고 할 정도로 뛰어난
바닥접지력을 보여주기때문입니다(계곡트레킹 매니아들은 바지장화와 계류화를 착용하고서, 여름 이외의
계절인 봄,가을,겨울에도 계곡트레킹을 합니다).
하지만 계류화는 울트라 매니아들의 영역이니 어쩌다 한번 계곡트레킹을 하는 사람에게는 과도한 오버스펙의
장비이기때문에
그나마 가장 현실적인 선택은 자기 집 신발장에 있는 신발중 바닥접지력이 가장 좋은 신발을 고르는 겁니다.
일반 운동화는 바닥상태가 아무리 좋다한들 계곡트레킹을 할 때 등산화에 비할 바가 아니고, 그래서
등산화중에서도 바닥접지력이 가장 나은 걸 신는 게 계곡 트레킹의 정석입니다.
아쿠아슈즈는 바닥이 얇아 몇시간씩 걸어야하는 계곡트레킹에서 발을 제대로 보호할 수 없고, 샌들의 경우
아무리 토캡이 튼튼한 샌들이라 해도
옆으로 들어오는 모래와 자갈중 날카로운 돌에 발바닥이 찔릴 수 있어 피해야할 신발입니다.
신발 속으로 모래가 들어오는 걸 막으려면 짧은 스패츠를 착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계곡트레킹을 할 때
스패츠를 착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게 현실입니다.
발목쪽이 기다란, 하이컷 등산화는 발목부위로 왕모래가 덜 들어가는 건 좋지만, 일단 한번 왕모래가 들어가면
신발끈을 다 풀고서 등산화를 벗은 뒤 물에 헹구는 절차가 상당히 번거롭습니다.
발목 부위가 짧은 등산화라면 왕모래가 더 자주, 더 많이 들어가서 불편하지만, 금새 벗어서 물에 헹궈 모래를
빼낸 후 다시 신을 수 있어 편합니다.
그래이블가드(gravel guard)라고 부르는, 발목 보호대처럼 생긴, 짧은 각반같은 장비를 등산화 위에 착용하면
일반 스패츠하고 비교할 수 없는 정도로 단단하게 발목부위를 감싸기때문에
발목쪽으로 들어가는 왕모래를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어 아주 편한데,
이 그래이블가드 역시 울트라 매니아들이나 쓰는 장비이니 일반 계곡트레킹 동호인들에게는 딱히 추천할
장비는 아니지만,
날카로운 왕모래가 발목쪽으로 들어가서 발바닥을 찌르는, 계곡트레킹에서 가장 불편한 상황을 피하기에 아주
유용한 장비입니다.
그런데 대체 어떤 등산화가 계곡트레킹 한번에 용인을 할 수 없을 정도의 데미지를 입는지 궁금하네요.
그래도 자기 등산화가 조금이라도 데미지 입는 걸 용납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뭐 낡은 운동화나 버릴 등산화를
신고 가야겠지요.
초보들 인솔해서 계곡트레킹을 갈 때면 저만 계류화를 신으면 마치 경차만 갖고 있는 지인들 모임에 나만 혼자
람보르기니 몰고가는 거 같아 저도 일반등산화를 신고 계곡트레킹을 합니다.
저는 50번을 계곡트레킹을 할 때 신고 들어가도 멀쩡한 등산화를 여럿 갖고 있습니다.
아니 제 등산화는 모두 계곡트레킹 수십번 정도로는 티도 나지 않을 정도로 내구성이 뛰어난데, 그게 뭐 별다른
모델이 아니라 남들도 다 사서 쓰는 일반적인 등산화입니다.
심지어 계곡트레킹을 마치고 집에 오면 딱히 청소나 세탁,관리라고 할 것도 없이 그늘에 그냥 팽개치다시피
방치해놓고서 다음에 그 신발을 또 그대로 신고 계곡트레킹이나 등산을 해도 신발이 하나같이 다 멀쩡합니다.
요즘 나오는 등산화 다들 튼튼합니다.
다만 계곡트레킹을 할 때는 게중에서 바닥상태가 가장 나은, 그래서 물속에서 바닥접지력이 제일 좋은 신발을
골라서 신고 계곡트레킹을 하는 게 발을 보호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래서 자기 등산화중 가장 좋은 걸 골라서 신고 계곡트레킹을 하는 게 좋다고 말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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