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에 질문 글 올리고, 수요일이나 목요일 등산 갈 계획이었는데, 일기예보 확인해보니, 수요일은 오전까지 맑고, 목요일은 흐리고 소나기 소식이 있어서, 수요일 새벽 3시 20분에 출발하는 일정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코스는 당초 한계령 > 대청봉 > 오색으로 진행하려고 했는데, 많은 분들이 추천해 주신 오색>대청봉>한계령으로 변경하여 진행했습니다.오색그린야드 주차장에 주차하고, 7시부터 산행 시작하였습니다. 복장은 긴바지, 반팔로 출발하고 바람막이 챙겨갔습니다. 시작할 때는 반바지 입을 걸 그랬나 싶었는데, 1000미터 부렵부터는 적당한 느낌이었고, 정상에서 바람막이 걸치고, 하산내내 반팔로 무리 없이 내려왔습니다.

점심은 김밥, 간식은 에너지바, 초콜릿, 사탕 몇개 먹었고, 물은 330미리 7개 챙겨갔는데, 3개 남았네요. 

  7시 오색에서 출발해서 정상 도착은 10시 30분, 도시락 먹고, 사진찍고 11시쯤 한계령으로 출발했습니다. 정상에 오른 기분으로 뿌듯하게 하산했는데, 이건 하산이 하산이 아니더군요 ㅎㅎ 흡사 등산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경치가 좋아서, 사진찍고 쉬엄쉬엄 갔더니, 한계령 도착했을 때 5시. 휴식 포함 6시간 걸렸습니다. 전체적으로 7시 오색에서 5시 한계령 도착. 정확시 10시간 걸렸네요.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지만 이래서 설악산이구나 싶게 바위와 봉우리가 정말 많아 보였습니다. 힘들긴 했지만, 만족스러운 산행이었습니다. 

  하산해서는 1박 캠핑으로 기분 좋은 밤을 보내고, 캠핑장에서 나와 소공원에 주차하고 울산바위 다녀왔네요. 소공원부터 울산바위까지는 외국인이 정말 많더군요. 울산바위정상에선 흐리고 안개껴서 전망은 없었지만, 전날 대청봉 전망으로 위안을 삼고 내려왔습니다. 다만, 정산에서 산악회 리본 있는 분들이던데 십수명이 본격적인 술판을 벌이고 있더라구요. 외국인들도 많은데 좋아보이지 않더군요.

  이렇게 생애 첫 대청봉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제 질문에 조언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혹여나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 후기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