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십니까?

지난 토요일 다녀온 충북 보은군의 구병산 산행기입니다.

구병산의 이름은 아홉개 봉우리가 병풍을 두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그렇게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그 동안 몇 차례 대구나 경북지역의 산을 다녀오면서 중간에 청주-상주 고속도로를 통과하면서 들렀던 속리산 휴게소에서 보이는 멋진 산이 구병산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속리산 휴게소이니 그저 속리산의 한 자락이겠거니 했는데 별도로 구병산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산이었습니다.

구병산은 보은군청에서 상표 등록한 충북알프스의 한 구간에 속합니다. 충북 알프스가 대략 42킬로가 넘는데 암봉도 많고 상당히 험한 구간이 많아서 산악회에서는 보통 3번에 나눠서 가기도 합니다.

지난 토요일 신사역이 아닌 신도림역을 출발해서 들머리인 적암리 휴게소까지는 중간에 안성 휴게소에서 20분 휴식 후에도 9시 30분에 도착합니다.

산행코스는 원점 회귀인데 구병산 정상에서 가까운 곳부터 시작해서 시계방향으로 돌았습니다.

적암리 휴게소->경로당-> 갈림길-> KT위성 지구국 옆-> 숨은골->쌀난바위-> 철사다리-> 구병산 정상과 853봉 갈림길 안부-> 정상->풍형->갈림길->백운대-> 853봉 우회->신선대-> 팔각정->주차장(도상거리 8.5킬로, 산행 소요시간 4시간)

주차장에서 내려서 멀리 병풍처럼 보이는 구병산의 봉우리들을 바라보면서 앞의 다리를 건너서 마을로 들어섭니다.

마을 경로당을 지나 갈림길에서 KT 위성 지구국 옆으로 갈 예정입니다. 

갈림길입니다. 아래 쌀난바위라고 쓰여진 곳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하산길에 다시 이곳에 들릅니다. 

목조다리를 건너 숨은골로 진입합니다. 

계곡 초입은 늦가을과 같은 풍경입니다. 길은 험하지 않고 편안합니다. 

그러다가 서서히 계곡을 오를수록 가팔라집니다. 

제법 가파르게 올라왔는데 고도상으로는 반 정도 올라온 것 같습니다. 이곳이 쌀난바위입니다. 

날씨는 제법 따뜻한 편이었지만 계곡에는 아직도 얼음이 남아있습니다. 

이제 쌀난바위를 지나서 바로 철사다리가 있는 협곡을 통과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아주 심한 깔딱이 안부 갈림길까지 이어집니다.

힘들게 안부까지 올라왔습니다. 이제 정상에 갔다가 다시 이곳에 와야합니다.

정상. 역시 블약 100대 명산 찍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올라 온 방향을 바라봅니다. 청주-상주 고속도로도 보이고 

정상에 있는 이정표. 대부분 사람들은 정상 찍고 바로 내려갑니다. 저는 풍혈을 가기 위해 왼쪽 방향으로

정상에서 몇 미터 내려가면 다시 갈림길. 여기서 풍혈을 가기 위해 옆의 가파른 사다리를 내려갑니다

풍혈. 손을 대보니 따뜻한 바람 나오지 않습니다.  

여기도 풍혈

다시 안부로 돌아와서 바로 앞의 봉우리를 올랐습니다. 아마도 정면에 보이는 봉우리가 가야할 853봉인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 서있었던 봉우리를 내려오는 길이 제법 까다롭습니다. 

중간에 구병리 갈림길도 지나고85

853봉절터

절터 갈림길

853봉을 곧장 올라가기에는 위험할 것 같아 우회하는데도 상당히 위험한 길여깃 

여기서 853봉을 오를까하다 그냥 패스  

853봉의 뒷모습

계속 853봉의 위험을 환기시키는 안내판

신선대 지나 하산길. 이정표에는 없지만 정면으로 하산길

능선을 타고 다 내려온 후 계곡을 건너 계곡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오다 보면 절터쪽으로 올라가는 길과 마주침  

우리나라 바위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애추(탈루스)

팔각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