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다니다 보면 같은 지명을 종종 만나곤 합니다. 또 같은 지명은 아니라도 같은 단어가 들어간 지명도 많죠. 어제 다녀온 남양주의 국사봉도 그런 지명 중 하나입니다.

공부를 좀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산봉우리 이름 중에서 국사봉이 가장 많다고 하네요. 다음으로는 옥녀봉, 매봉 순서.. 청계산에는 이 세 봉우리가 모두 있어요. 심지어 매봉은 2개가 있습니다. ^^

산봉우리 이름도 ‘전국구 스타’ 있다… 국사봉 1위·옥녀봉 2위 | EZM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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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의 국사봉은 위 기사에 나온 한자 표기 중에 없는 것인데, 줄 사(賜)자를 써서 國賜峰. 국가로부터 받은 산이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누가 받은 것인지는 설이 분분하네요. 남양주 국사봉은 불암산과 수락산의 동쪽에 있어서,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각산의 동쪽 사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날씨는 이제 봄이더군요. 늦겨울 차림으로 갔다가 땀을 많이 쏟았습니다. 미세먼지까지 나쁨으로 바뀐 건 덤.. 그래도 가벼운 차림으로 산행을 할 수 있는 계절이 돌아와서 즐겁네요. 구입만 하고 아직 실전에 투입 못해본 간절기 등산복들을 입어 볼 생각에 설레입니다. ^^

상의: 파타 캐필린 2+마하 미드웨이트 플리스 자켓
하의: 러기드 마운틴(벤틸 풀 개방)
모자: 잭 울프스킨 써플렉스 벤트 햇
양말: 인진지+코스트코 울양말

운행 중에 상의는 캐필린 2만으로 충분, 하의는 벤틸을 모두 열어도 약간 덥다는 느낌, 써플렉스 벤트 햇은 머리보다 약간 커서 그런지 몰라도 머리에 딱 붙는 킬리캡에 비해 땀흡수가 떨어진다는 기분이..

이마트 발가락 양말에 울양말을 덧신고 오래 걸으면 발가락 양말의 올이 굵어서? 발에 열이 나곤 했는데, 인진지도 같은 현상이네요..

루가지도의 불암산의 동쪽 능선로(별내능선길)를 따라 하산했는데, 중간에 암릉구간(파도바위-배꼽바위)으로 안내하더군요. 자신이 없어서 우회했는데, 애기봉에서 점심을 먹으며 관찰해 보니 가장자리로 오르는 분들이 꽤 있더군요. 다만, 해당 루트로 하산도 쉬운지는 확인을 못 했습니다. 이번에도 세심한 경로안내에 감탄했습니다. 불암산 날머리 이후 국사봉 들머리로 이동하는데, 아파트 단지의 정원을 통과하는 길아닌 길까지 표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