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마지막 날 오랜만에 미세먼지가 보통으로 확인되어 산행가기 좋은 날이였습니다.

최근 장거리 산행을 하고 싶어 집근처 배태망설을 환종주 할까 하다가 모처럼 날씨 좋은 평일산행을 집근처에서 하기에는  아쉬워

계룡산으로 달렸습니다.

<동학사 주차장- 은선폭포-연천봉-관음봉-삼불봉-남매탑-큰배재-천정탐방지원센타> 평소산행 방향과 반대로 4시간 정도 산행 계획을 잡고서 가볍게 산행을 시작했지만 순간 과욕으로 제대로된 준비 없이 장군봉까지 가는 바람에 배고픔과 함께한 힘든 산행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ㅜ.ㅜ

 2000원 문화재 관람료를 내고서 동학사길을 따라 오르는데 평일이라 한적합니다.

즉흥적으로 떠난 산행이라 아침도 대충 먹는둥 마는둥 빈물통과 집에 있던 오렌지2개와 구운계란3개만 들고 나왔는데 

동학사근처 식수보충 할 곳에 물이 말라 동학사 기념품 가계에서 500ml 한병 사서 은선폭포 방향으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봄가뭄으로 폭포의 흔적만 겨우 보이네요

관음봉으로 왔습니다.

관음봉에서 지나온 문필봉과 연천봉을 바라봅니다. 

삼불봉과 자연성능입니다.

관음봉에서 자연성능으로 내려오는 급경사의 철계단입니다.

자연성능에서 천왕봉을 조망합니다.

삼불봉입니다.

삼불봉에서 보는 천왕봉과 관음봉을 잇는 능선의 산세가 힘이 있어 보입니다.

남매탑입니다. 산행이 거의 마무리가 되어갑니다. 

근데 남매탑 옆에 있는 암자에서 식수 보충을 하고 나니 체력적으로 여유도 있고 장군봉을 한번도 못 가봤기에

오늘 온김에 계룡산 트랭글 메달을 모두 다 가져 가볼까하는 생각도 들고

장군봉이 고도가 500으로 낮고 거리도 그리 멀지 않은것 같아 능선으로 하산하듯이 가면 큰 어려움 없이 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렇습니다.  무지가 저를 용자로 만들었습니다.  큰배재에서 장군봉으로 향해갑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신선봉에서 찍은 나무와 바위인듯 합니다.

신선봉에서 삼불봉을 조망합니다.

처음 장군봉인줄 착각한 산행중 조망되는 바위 봉우리입니다.

갓바위봉인것 같은데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이후로 계속해서 무지한 저를 여러 봉우리들이 장군으로 위장하여 속여갑니다. ㅜ.ㅜ

갓바위봉에서 이웃한 봉우리를 조망합니다.

아 저기가 장군봉이구나 ^^ 하고 바라봅니다.

올라서도 정상석도 없고  트랭글이 울리지 않습니다.

다음 봉우리가 조망됩니다.

아 저기 바위산이 장군봉이구나 쪼매 멀지만 마지막 힘을 짜냅니다.

이때쯤 장군봉코스가 난이도가 꽤 높은 곳이라는 실감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미 여러 봉우리를 넘어 오면서 아래와 같은 절벽을 수없이 넘어 왔습니다.

아 트랭글이 울리지 않습니다. 정상석도 없습니다.

 다음 봉우리가 조망됩니다. 이제는 장군봉이 어디인지 가늠할 수가 없습니다. ㅜ.ㅜ

또 오르고 올라 다음 봉우리를 조망합니다.

장군봉아 넌 어디 있니? 오렌지 2개와 계란 3개로 하루를 버틴지 3시간째입니다. 

배고파온지는 이미 오래전입니다.

저 산도 장군봉이 아니겠지 ㅜ.ㅜ

뒤돌아봅니다. 생각보다 많이 왔습니다. 넘어온 여러 작은 봉우리와 신선봉, 삼불봉, 관음봉,문필봉, 연천봉이 멀리 보입니다.

봉우리에 올라서니 다음 봉우리가 보입니다. 

암반이 큰 것이 왠지 장군봉답게 보입니다. 

그래도 이제 확신하지 않습니다. 왠지 다음 봉우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계단를 오릅니다. 계속 릿지와 밧줄만 타고 올랐는데 왠지 장군봉일 것 같습니다.

역시 좀 오르다보니 트랭글 뱃지 알림음이 울립니다.

정상석을 못찾아 안내 표지판 아래 장군봉 표식으로 인증샷 찍습니다.

나름 의미가 있었던 산행이라 인증샷도 올려봅니다. 

계획했던 산행시간을 훌쩍 넘었습니다.

하산전 다시 지나온 봉우리를 바라봅니다. 

하산길에 장군봉 아래로 이여진 능선을 조망합니다.

장군봉 너머로 해가 지고 있습니다.

병사골 탐방지원센타로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하산 후 차량이 있는 동학사 주차장까지 가는 차편이 없어 도보로 걷다가 동학사와 계룡대로 갈라지는 곳에서 너무 배가 고파 맛없는 초계국수 한그릇 먹고나니  버스가 마침 와서 차량회수 지점까지 이동했습니다. 

배고픔으로 힘들었지만  바라만 봤던 장군봉과 가까워진 즐거운 산행이였습니다.

계룡산 배지를 모두 다 획득했습니다.

부족한 후기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