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의 팔봉산에 다녀왔습니다.

팔봉산은 300미터 대의 낮은 산입니다만 여덟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등로가 몹시 험해서 동계에는 입산이 금지된 산입니다.

매년 3월 중순경 해빙기 때부터 개방이 되는 관계로 지난 겨울 내내 기다리다 이 번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는 방법은 동서울터미널에서 팔봉산까지 하루에 두번 운행하는 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09:19, 17:05 이렇게 2회 운행합니다.

소요시간은 한시간 가량이며 요금은 5,900원입니다.

하루에 2회 운행 한다지만 09:19 버스를 탈 수 밖에 없어서 사실상 선택권이 없습니다.

이 버스가 비발디파크로 가는 버스이기 때문에 탑승하실때 팔봉산에서 내려 달라고 기사님께 한 번 더 확인해 두시기 바랍니다.

버스표를 끊을 때 팔봉산으로 끊기는 하지만 기사분이 가끔 팔봉산에서 내려주는것을 깜박 하시는 모양입니다.

이 번에 다녀올때도 팔봉산을 그냥 지나쳐 가려는것을 내려 달라고해서 겨우 내릴 수 있었습니다.

팔봉산의 등산 코스는 하나입니다.

1봉에서 시작하여 8봉까지 간 후에 하산을 하여 홍천강을 따라 이어진 길을 따라서 출발점인 매표소까지 되돌아 오는 코스 입니다.

코스 중간에 탈출로가 있기는 하지만 보통은 이용할 일이 없겠지요.

팔봉산은 입장료가 있는데 성인 1,500원 입니다.

카드도 가능합니다.

산행 시간은 대략 2시간 30분 가량 걸립니다.

거리는 2.3km가량됩니다.

산행 코스가 짧기 때문에 되도록 천천히 이동하면서 주변의 풍경을 구경하는것을 추천드립니다.

풍경이 제법 볼만합니다.

팔봉산은 등로 자체가 추월을 하기 어려운 구조라서(대부분의 구간이 암릉 로프, 펜스) 만약 대규모 산악회를 만난다면 이동 시간은 더욱 길어지겠지요.

등산로 자체는 매우 험한편이지만 안전 시설이 잘 되어있어서 침착하게 이동한다면 큰 무리없이 완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산굴이라는 곳이있는데 팔봉산에 가시면 꼭 한 번 통과해 보시기 바랍니다.

본인이 날씬한편인지 아니면 뚱뚱한편인지 해산굴이 판단해 줄것입니다.

8봉까지 진행한 후에 하산을 하여 홍천강을 따라 이동하는 구간이 무척 좋았습니다.

다른산의 산행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즐거움이었습니다. 

하산 후에는 남춘천이나 춘천시외버스터미널까지 버스를 이용해서 이동해야하는데요.

버스 시간표를 첨부해 드립니다.

저는 이 번에 15:00 대명 현대 버스를 타고 남춘천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이 버스는 팔봉산 매표소 길건너에서 정차하고 (버스 정류장 표시는 따로 없습니다.)버스 요금은 1,800원 이었습니다.

매표소에 문의 하니 카드는 안된다고 했는데 버스를 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드를 쓰더군요.

일단 1,800원을 현금으로 준비 한 후 버스 탑승시 카드를 대보고 안되면 현금을 쓰는게 좋을듯 합니다.

이 버스가 매표소를 출발하여 팔봉산 유원지를 거쳐가기 때문에 유원지에서 식사를 했다면 버스를 타기 위해서 다시 매표소로 되돌아올 필요는 없습니다.

이 대명 현대 버스는 남춘천역을 거쳐 춘천시외버스터미널까지 이동 합니다.

그 곳에서 각자 편한 교통편으로 연계하면 됩니다.

보통 산행을 마치고 버스를 타기까지 시간이 한시간 가까이 남는데 이 때 강변으로 내려가서 바위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것이 참 좋더군요.

바람도 솔솔 불고 물소리도 들리고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먹는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리를 건너 팔봉산 유원지 쪽으로 이동하면 식당이 제법 많이있습니다.

메뉴는 대부분 민물 매운탕이더군요.

아무튼 팔봉산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홍천까지 이동하는 시간에 비해 산행 거리나 시간이 짧아서 아쉽기는 하지만 아쉬운점을 보완해줄 만한 매력이 분명히 있으니 한 번쯤 다녀오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럼 모두 안전산행 하세요.

ps: 위의 버스 시간표에 나오는 버스 시간은 기점 출발 시간을 나타낸것으로 팔봉산 매표소에 도착하는 실제 시간은 위의 시간표에서 10~15분 정도 후에 도착합니다.

제가 15:00 대명 현대 버스를 탔었는데 매표소에 15:15에 도착하더라구요.

그렇다해도 여유있게 미리 기다리시는것이 좋을듯합니다.

놓치게 되면 낭패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