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천태산에 다녀왔습니다.

비슷한 거리에 있는 갈기산과 고민을 하다가, 천태산을 택했네요.

말갈기 능선과 금강이 휘감아 도는 조망이 아름다운 갈기산은 다음에 친구들과 같이 다녀와야겠습니다.

오늘 천태산 산행은 실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파란하늘과 하얀 뭉게구름의 조화가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이런 평범한 일상이 이제는 운이 좋아야 만날 수 있다는것이 안타깝고 씁쓸합니다.

산행을 마치고 돌아올때는 다시 뿌연 세상이더군요.

2시간여를 달려서, 천태산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바람이 얼마나 부는지, 고속도로 교량구간에서는 차가 좌우로 휘청휘청하더군요.

아마 서해대교쪽은 어머어마 했을 것 같네요.

주차장에는 산악회 버스도 많고, 승용차도 많았습니다만.

의외로 산에서는 산객이 많지 않았습니다.

웰컴 투 천태마운틴..

산행은 A코스로 올라서, D코스로 하산입니다.

어제 비가 내려서인지 계곡의 물이 콸콸콸콸~~~~

나무와 숲에 생기도 넘쳐납니다.

삼단폭포도 아주 시원하네요.

하산할때는 수량이 더 많아졌습니다.

매표소에서 입장료 천냥을 내고, 천태산의 품으로 들어갑니다.

천살이 넘은 은행나무가 있는데, 바라보고 있노라니 신비롭고 영험한 기운이 느껴지더군요.

 A코스 입구에 도착합니다.

입구에서 약간의 오르막길을 지나니, 천태산의 묘미인 로프구간이 나옵니다.

 몇번의 로프 구간을 지나니, 조망이 시원하게 트이네요.

서쪽지방부터 날이 개어서 인지, 산행할때는 덜 개인 상태였습니다.

75미터짜리 구간앞에 도착하니, 으리으리 하더군요.

근력도 딸리고, 비도 내렸고 미끄러울 것 같아서 우회합니다.

뭐 무서워서 그런건 아닙니다.^^;

우회해도 이정도는 아니지만, 로프구간이 계속 나오더군요.

천태산 정상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네요.

대성산 종주코스도 있나 봅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 해보고 싶군요.

능선에서는 편안한 흙길이 나옵니다,

해와 뭉게구름과 파란하늘..

아름답네요..

헬기장에서 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퓨어스펙 오렌지와 빵..두유..

언제나 함께하는 상하우유..

그리고 오늘 처음 준비한 곡물 선식인데, 팩 우유를 빼먹고 왔네요.;;

조망이 아주 일품입니다.

천태산 정상 내려서면서 이게 다야?? 조금 실망 했었는데, 이제 시작이군요.^^ 

D코스로 룰루랄라~~

고사목이 곳곳에 꽤 있더군요.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에 발걸음이 좀처럼 떨어지질 않았습니다.

바람은 얼마나 불어대는지 거의 태풍수준이더군요.

천태산의 풍경속으로..

셀수없이 많은 리본들..

하산하면서도 자연스레 하늘을 계속 올려다 보게 됩니다.

시원시원한 이정표..

연두해요~~연두해요~~~

오늘 처음보는데, 이름이 궁금합니다.

당당하게 서있는 한 그루의 롱다리 소나무..

업어가도 모를정도로 꿀잠자고 있는 백구와 황구..

모든 근심과 걱정은 이곳에 떨쳐 버리세요~~

돌아오는 길에 시선을 멈추게 하는 아름다운 풍경에 차를 세우고 한컷 담아봤습니다.

내일부터는 다시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온다고 하네요.

언제 또 이런 하늘을 볼 수 있을지...

부족한 글과 사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