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쓸데없는 모험은 피하는 편인데 이 등산 스틱을 왜 구입했는지 잘 기억이 안납니다.

아마 나도 알리 구매를 해보고 싶다는 호기심 때문이었을지도...

구입 가격은 위 링크 정도 였습니다. 한쌍으로 있어야 하므로 14$ x 2 = 28$ 정도 입니다. 

저렴하다고 할 수도 없는 가격입니다. 배송 기간은 2주 정도 걸렸어요.

포장 상태는 아주 엉망이었고 배송된 검은 비닐 포장지를 뜯으니 먼지가 우수수.... 

대충 형태는 이렇게 생겼어요. Z폴처럼 접히는 형태인데 연결부위는 고무줄이고 135cm까지 길이 조절 됩니다.

만듬새는.... 휴몬트 같은 국산 제품에 비해서도 조금 조악한 편입니다. 

4단으로 접으면 34cm , 조립해서 늘리면 135cm 무게는 한쪽 280g .구조상 shock absorber는 없습니다.  손잡이는 단단한 스펀지 재질이고 그립 스트랩은 마무리가 거칠어서 맨손에는 좀 아파요.

듀랄루민 7075 재질이고 파이프 내벽이 얇은 편은 아니라 지지 하중에서는 문제 없어 보입니다. 가장 큰 장점중 하나는 윗부분과 아랫부분 파이프 직경이 동일합니다. 안쪽으로 접히는 구조로된 스틱은 아랫단이 얇아서 바위등에 부딪히면 통통 튀면서 휘청거리는 느낌이 있는데 이런 형태의 스틱은 그런 면에서는 안정감이 좋더군요.  튼튼하게만 조립하면 쇠지팡이처럼 단단한 느낌입니다.

파이프는 고무줄로 연결되어 있는데 내구성은 솔직히 조금 의심스럽습니다.  파이프끼리 연결하고 돌리면 단단하게 체결되는 방식인데... 돌려도 헐렁하게 느껴지면 장력조절부라고 써있는 부분을 돌려서 단단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구조적으로 가장 큰 약점은 노란색 아랫부분인 파이프 연결부인데... 가끔 빠집니다. 원래는 단단하게 붙어 있어야하는데 큰 힘으로 스틱을 조립하다 보면 접착제로 고정된 저 부위가 돌아가더군요. 녹타이트 같은 접착제 구입해서 자가 수리는 가능합니다. 

구입한지 한달쯤 넘었어요.

만듬새도 맘에 안들고 연결부위도 한두군데 빠지다보니... 국내 쇼핑몰에서 구입했으면 반품이라도 했을텐데 배송료나 반품 절차도 복잡해서 그냥 고쳐서 썼어요. 동네 산에만 서너번 들고 올라갔는데 손이 가는 부위가 많아서 번거롭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장점이 많은 물건 같습니다.  

작은 부피로 접히고 위에서 말한 것처럼 단단한 느낌은 아주 좋습니다. 지지하중으로만 따지면 휴몬트 3단 스틱보다 더 나은 편이 아닐까 생각되요.  바위틈에 걸리면서 올라가다보면 나중에 헐렁해지는 경우도 생기지만 쉴 때마다 윗부분과 아랫 부분 붙잡고 돌려보면서 조금이라도 돌아가면 힘줘서 더 뻑뻑하게 돌려놓고 사용하면 별 문제 없습니다. 

혹시 호기심으로 저처럼 구입하는 분이 또 계실까봐 후기 남겨봐요.

결론: 가능하면 조금 더 보태셔서 손이 덜 가는 제품 구입하세요. 

       저 처럼 호기심 많은 분들은 어쩔 수 없지만...일단 비추 입니다.